근성과 스피릿, 그리고 자유..............

2016.02.06 하나은행 VS 삼성생명 경기 관람을 하며 느낀..내가 보는 KEB 하나은행

작성일 작성자 김겨불

토요일...2016년 2월 6일.


치열한 2위 싸움이 진행중인 여자프로농구 관람을 다녀왔다.


2위를 수성해야하는 KEB 하나은행과


그것을 빼앗으려는 자 삼성생명의 대결...




특히 하나은행이 이렇게 달라질 줄 누가 알았으랴.


11-12시즌부터 봐온 여자프로농구인데


그땐 하나은행의 전신인 신세계 쿨캣이


5,6위를 전전하던 시절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2위 자리를 차지 할 줄이야...




박종천 감독이 참 많이 해놨구나.


특히 이번 시즌 첼시 리의 가세가 존재감이 크긴하다.


첼시 리 덕분에 샤데 휴스턴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빅맨이 아닌 슈터를 기용할 수 있기도 하고...




샤데 휴스턴의 빈 자리를 채운 선수는 


182cm의 신장에 포워드 포지션.


92년생 2월 20일 생. 트리샤 리스턴.


현재 이번 시즌 처음 WKBL에 와서 6경기를 치루었는데


현재까지의 3P 성공률은 50%.


오늘 경기에서는 트리샤 리스턴이 어떤 선수인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아래 영상보면 리스턴의 오늘 활약이 다 나온다.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ketball&category=wkbl&listType=total&date=20160206&gameId=&teamCode=&playerId=&keyword=&id=175614&page=1


슛에 치중하는 맷 볼딘 (전 창원LG 세이커스소속) 느낌이랄까? (아직은 '맷 볼딘'까지로 치부하겠다.)


(하프타임에 찍은 사진...182cm라고 프로필에는 나와있는데..농구화탓인지 실제로는 더 커보였다.)



오늘 3P를 던지면


다 들어갈 것 같은 놀라운 정확성을 보여주었다.


(5개중 3개 성공)



내가 하나은행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유망주가 강이슬이었는데


(왜냐면..슛이 너무 좋았거든...3P 성공률이 지난 시즌 47%라서 눈에 확 들어왔다.)


그 자릴 빼앗은 선수가...올 시즌에는 리스턴이 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내가 점프슛 농구를 추구해서


슛 성공률과  그 슛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시하는데


리스턴은 슛 타이밍을 침착하게 잘 가져간다.


보통 선수의 경우


연이은 3점슛을 던져야 할 때 


망설임이 있는데,



리스턴은 바로 망설임없이 슛 시도를 침착하게 그녀의 타이밍대로 가져갔다.


그만큼 멘탈이 강한 선수다. 


어떤 상황이든 자기 슛에 믿음이 강한 것이 느껴진다.




이제 상대팀둘이 리스턴의 외곽슛에 대한 대비를 할 테니


이젠 리스턴의 오프 더 볼 무브 실력은 어떠할지도 궁금해진다.


스크린을 어떻게 이용하며 


공이 없을 때에는 어떻게 움직여서 슛 찬스를 만들까...





트리샤 리스턴의 프로필을 보니


미국 남자 대학농구 (NCAA) 에서의 명문대학인 


듀크대학 출신이다.


여자농구에서도 듀크 대학이 알아주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있으리라. 





리스턴 이야기는 각설하고...




내가 또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엄청난 인재라고 호들갑을 떨었던


버니스 모스비 역시 오늘 경기를 잘해주었다.




나의 생각과는 달리 박종천 감독은 모스비에게


스코어러 역할 대신에 


국내 선수들의 활동을 살려줄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전에 봐온 그녀의 농구스타일인 '득점'이 아닌


'궂은 일'에 치중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보통은 탑 (정면 외곽) 에서 공을 잡으면 3P를 던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동료 선수를 한번 더 보고


스크린이 필요하면 스크린을 걸어주더라.


그렇다고 득점을 아예 안하는 것도 아니어서


하나은행의 팀 조직력은 문제 없어보였다.




또한 KEB 하나은행의꼬마 포인트 가드 김이슬.


난 이 선수가 


팀내에 지도해줄 베테랑 가드가 없어서


미래에 어떻게 클지 걱정이 되었다.


리그에는 이경은, 이미선같은 베테랑이 있어서


이경은, 이미선같은 '맹수'들에게는 상대가 안 될 '사자밥'으로 밖에 여기지 않았는데


오히려 배울때 혹독한 필드에서 배우는게 더 도움이 된 모양이다.


내 박한 평가보다는 잘해주고 있다.




사실 김이슬처럼


신인 또는 어린 선수들은 팀내 베테랑의 지도가 꼭 필요하다.


고교시절에 잘했다해도 


프로와 아마추어 실력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라...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약하거든...


신한은행의 최윤아를 봐라.


그녀는 '레알 신한'이라 불리던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선수로 있던 신한은행에서


'전주올라주원' 선배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면서, 


그리고 전주원 코치와 '소통'하면서 컸다.



그런데 김이슬은 팀에서 누가 지도해주나?


하나은행 코치진들이 알아서 잘 해주겠지만


선수 선배가 해주는 것과 코치진이 해주는 것에는 다른 것이 있을 것이다.




신세계 시절부터 '탱크가드 김지윤 선수' 빼면 


가드진 약하단 평이 있던 하나은행인데


그 약한 가드진 1선을 이제 스물둘,셋 된 어린 선수에게 맡기기가...




그래도 김이슬이


나이에 맞지않게 뭐랄까. 침착한 면이 있다.




오늘 경기에서 좀 빠른 속공전개 상황에서 레이업을 하는데


실수가 나오겠지? 


하는 나의 예상을 뒤엎었다.


그 레이업 한방이


'그래도 차분함을 갖고 하는구나' 라는 인상을 주었다.



또한 공격부터 허리굽혀 드리블하는 모습은


경기를 임하는 그녀의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절대 상대에게 공은 뺏기지 않고 팀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그리고 KEB 하나은행의 '서태웅' 김정은.



부상 여파로 예전같은 기량이 금방 올라오진 않겠지만



확실히 김정은의 존재여부가 


팀내 정신적인 의지가 되는 모양이다.




득점은 많이 안했찌만 리바운드에서 활약을 해준 게 


KEB 하나은행 주도권에 보탬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이슬...


오늘 기억에 남는 건 3점슛 외곽 사이드에서 하나 터뜨린 것.


전 시즌에 슛이 너무 정확해서


이제 상대팀의 타겟이 되어서 막히는건지


지금은 전 시즌 슈터 강이슬 같지 않다.



그래..소포모어 징크스라 생각하자.


그래도 슛이 좋은 선수의 길을 초반부터 잘 닦아놔서


분명 스코어러로 클 가능성이 있는 선수니까


지금의 모습으로 단정 짓지 말자.




난 지금 시기가 강이슬 선수 커리어에 있어 과도기가 될거라 생각햐...


올 시즌을 통해 본인의 한계를 깨닫고 다른 것을 또 연마해서 나오겠지.


지금의 강이슬은 진짜가 아니라 본다.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과


여자농구 레전드 정선민이 이제는 신예 선수들을 키운다.


인터뷰왕 박종천 감독님과 함께.

좋은 선생 밑에서 크는 새싹들이


잘 자라고 있는 과정을 볼 수 있는 


KEB 하나은행의 2015-2016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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