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생각 -
오늘처럼
함박 눈 펄펄 내리는 날엔
불현 듯 고향이 그리워진다.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꿈속에서도 찾아드는
영원한 나의 본향(本鄕)
윗대 할아버지 할머니가 터를 잡아
대대손손(代代孫孫) 안식을 누리던
정 깊은 삼간 초옥(三間 草屋)
고샅 길 휘휘 돌아
사립 안에 들어서면
산 까치 부부 화들짝 날고
왕대나무 총총히 하늘을 찌르는 뒤란
호목수(胡木樹) 우뚝하여
옛 모습 그대로인데,
무쇠솥 누릉지 긁던 울어머니 모습 그립다
뜰 앞 매화 빈가지에 하얗게, 하얗게 눈은 내리고.....!
- 오대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