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어머니의 검정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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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시상

-자작시- 어머니의 검정 고무신

오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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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검정 고무신 -
                                   

툇마루 아래
댓돌에 가지런히 
어머니가 신으시던 검정 고무신

고향을 찾을 때마다
어머니를 대신하여 나를 반기더니

어젯밤 감기몸살로
어머니, 어머니를 부르다가
찾아간 고향,

 어머니의 고무신 한 쪽이 안 보인다.
주인을 잃어버린 작은 마당에는
눈 대신 겨울비가 추적이고,

내 어머니의 그림자
검정 고무신 한 쪽이 보이질 않는다.

서른셋  청춘에 홀몸 되어
아흔세 살로 한 많은 이생 다 하실 때까지
 검정 고무신과 함께한 어머니의 세월, 
 
어느 바람결에 실려 왔는지
마른 잎 하나가  
외짝 고무신 안에 자리 하여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네.

 

                                               ~오 대 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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