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님의 슬픈 입김처럼 비가 옵니다

오지 말라고 절대

여기는 오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는 듯 비가 옵니다

세상이 시궁창 이라도 좋다고

이승은 절대 오지 말라고

비가 옵니다

무심한 정은 빗물에 날리고

나는 그들이 이제

아름답지 않습니다

회색의 승복을 입었던

하얀 마리아의 가운을 입었던

아니면 십자가를 진 옷을 입었던

그들이 아름답지 않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초록의 비가 내 가슴에 내립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비밀처럼

가슴은 초록의 정원입니다

비는 이제 슬프지 않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비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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