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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노예가 아니다 : 1화 전쟁과 여자

작성일 작성자 하나빛

소녀는 노예가 아니다





- 작품 소개 -


소녀 구출 작전. 꿈에서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1925년으로 돌아가 백범 김구 선생님을 만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60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대화뿐.

타임머신에 관심을 보이는 김구 선생님께 미래에서 왔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2017년에 종말이 오지 않았음을 알게 된 김구 선생님께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정과 2017년에 배치되기 시작한 사드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데, 과연 미래는 어떻게 될까?






1화. 전쟁과 여자



전쟁과 여자?

가 왜 이런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전쟁은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의 의미였고, 나는 내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여자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듯했다.

내가 그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문득 떠올랐기 때문은 아니었다.

하나의 고리가 다른 고리와 연결되고 또 연결되어서 그 지점에까지 이른 것이다.

어떻게 해서 나는 그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가?

나는 평화를 원했다.

어쩌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지혜로운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나는 그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기에 지루하더라도 잠시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광화문에 갔다.

2015년 여름에 나는 광화문에 갔다.

내가 광화문에 간 것은 특별히 꼭 가야만 하는 약속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어쩌면 나는 시간이 있으면 주말에는 광화문으로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내가 국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 또는 도리라고 보는 듯했다.

그런데 그날 나는 광화문으로 가면서 처음으로 일본대사관 앞까지 갔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안타깝게도 고인이 되어서 추모하기 위해 그 현장으로 찾아갔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의 쓸쓸한 삶이 나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셨는데, 왜 이렇게 쓸쓸한 삶의 마감을 선택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고 최현열 선생님의 추모 현장에서 아는 얼굴을 만났다.

제18대 대통령선거에 대해 쓴 [부정선거 백서]가 판매 금지가 되면서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가 되어 재판이 진행 중이었는데, 그 재판에서 만난 분을 다시 추모 현장에서 보게 되었던 것이다.

그전에 딱 한 번 보았을 뿐인데도 너무 반가웠다.

시간이 늦었고 집이 멀어서 나는 서둘러 발길을 옮겨 지하철역으로 향하는데,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사람들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것이다.

그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뒤를 돌아 몇 걸음 걸어서 다시 추모 현장에 도착했다.



“저 사람들 사복 경찰이죠?”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독립의 기쁨에 만취하셔서 삶의 모든 순간을 수채화처럼 예쁘게 그리지 못하시고, 누군가의 망언에 분노를 하시며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셨는데, 왜 그 현장에 사복 경찰들이 즐비했는지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들이 사복 경찰이 맞다고 했고, 대화가 조금 더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나는 다시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 앞에 왔지만, 막차는 지나갔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나는 다시 추모 현장으로 돌아왔다.

밤새 추모 현장을 지키며 다음 날 아침에 있을 발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분향소로 다시 와서 그들과 함께 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곳에 있으면서 나는 또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또 목격하고야 말았다.

경찰들이 빙 둘러싸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을 둥글게 에워싸고 있었던 걸까?

어떤 비밀이 그곳에 있는지 도대체 누가 그곳에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호기심에 가만히 그곳으로 다가갔다.

경찰들은 절대로 그곳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으려는 듯 경계를 하며 틈을 보이지 않았지만, 집요한 나는 작은 틈을 찾아서 경찰들이 무엇을 감추려는지 보호하려는지 알 수 없는 행위를 알기 위해 보려고 했다.

숨기려는 자와 감추어진 것을 보려는 자의 게임이 시작되었다. 경찰들의 숫자는 가늠할 수 없었지만, 나의 집요한 시선은 결국 작은 틈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백발의 긴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할아버지를 경찰들이 비밀리에 감추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감옥처럼 가두고 있었던 걸까?

하지만 경찰들의 목적은 그 할아버지가 아니었다.

곧 할아버지는 경찰들의 사이를 뚫으시고 아무 일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그곳을 나오셨지만, 경찰들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성벽처럼 서 있었다.

도대체 그곳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나는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하면 안 되는 듯 비밀을 풀기 위해 틈을 찾아서 보았는데, 황금색의 동상이 조금 보였다.

나는 내 눈에 살짝 들어오는 동상이 부분적으로 보였지만, 그 동상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소녀상이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도대체 왜 소녀상을 놓고 경찰들은 저렇게 철벽 수비를 하며 볼 수 없게 하는지 모르겠다.

소녀상을 보호하려는 것인지 감금하려고 하는 것인지 도저히 구분할 수 없었다.

내가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나는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과 밤새 대화를 나누며 밤을 보냈다.

역사의식이 투철한 대학생들이 저 건너편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나는 앉아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고, 새벽 5시가 되었다.

그리고 일어난 사건!



경찰들은 소녀상만 감금하기가 심심했는지 고 최현열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해 정성스럽게 차려놓은 제사상을 엎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아침이 밝아왔고,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소동이 시작되었다.

밤새 분향소를 지킨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들의 숫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는데, 경찰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더 많은 경찰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깨어 있는 시민들과 대학생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분향소를 사수했다.

나는 사진을 찍고 와이파이를 찾아 트위터에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트윗을 전송하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계속 몰려오고 있어서 급박한 순간이었다.

연약하게 보이는 여학생들이 많아 보였는데,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도대체 나는 그때의 상황을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고인이 가시는 발인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이었다.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중략)




‘성노예?’



단어만 들어도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노예도 아니고, 성노예라고 해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듣기에도 상당히 거북한 표현인데,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성노예’라는 명칭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던 것 같았다.

다음날 나는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왜 위안부냐,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위안부는 일본군을 따라다니면서 즐겁게 해주면서 섹스를 해줬다는 뜻이다. 종군 위안부가 아니라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로 정정해야 한다.”



기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도 할머니의 말씀에 공감했다.

일본군 위안부도 아니고 일본군 성노예도 아니고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셨다.

나는 명칭부터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명칭부터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명칭이 아니라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라고 부르겠다. 그것이 정당하니까.



자료를 찾아서 보는데, 정말 참혹하다는 표현 말고는 할 말이 없었다.

뉴스타파에서 [북녘 할머니의 증언]을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정말 있을 수 없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그러다가 문득 일본군만 유달리 그런 걸까?

일본군만 유독 괴물이었을까?

나는 조금 더 확장해서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전시 성폭력?’



그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전쟁과 섹스’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서 보았다.

[섹스 and 히스토리, 전쟁 야사]를 보게 되었는데, “악몽 같은 전쟁의 공포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던 통로는 단 하나 섹스뿐이었다.”라고 하는 것이다.



‘전쟁과 여자?’



전쟁은 사람을 죽이는 나쁜 행위였다.

하지만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는 위로가 필요하다고 한다.

전쟁을 하기 위해 여자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전쟁을 하지 않으면 되는 문제 아닌가?

왜 전쟁을 하는가?

무엇을 얻기 위해?

어쩌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여자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열쇠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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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동안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해서 완결한 작품입니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671440

클릭하시면, 1~14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리그별 인기작 3위까지 오른 작품입니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고마울 뿐입니다.

처음으로 역사 소설을 썼는데,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총 분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400매가 넘었습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썼는데, 어떻게 읽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관심을 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좋은 일들만 있는 시간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٩(♡ε♡ )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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