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바닷바람과 기대이상의

가자미손맛을 본 탓으로 

 한층 너그러워진 늙은 어부와 함께

 시내구경 행차에 나서기로 한 날

드디어 네델란드도시의 향기를 맡기로 했다.

 헤이그에는 

물반 고기반인 바다만 있는게 아니었다.

비상하는 날개의 갈매기도, 방파제에서 바라보이는 

회색바다도 멋있었지만 

네델란드도심의 부띠끄는 또 얼마나 멋지던지 

샤방샤방 여름옷들, 야시시한 신발들,

위도 높은 네델란드에도 여름이 오고 있었다.

쇼윈도우에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는  

잠시 지갑걱정은 잊은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데

음흉한 속셈의 아덜놈들은 

아부지를 끌고 

폼나는 애플 스토어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동상이몽 

각자 이 가게 저 가게 쑤시고 다닌지 

두어 시간 쯤 지났나

 다시 합류해서 길을 가고 있던 중 

발견한 가게 앞에서 

나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 나왔다.

"야들아 여기 영국 식품매장있다"

세 남자들이야  뒤따라 오던지 말던지

홀린듯  매장안으로 들어갔는데

두어시간 넋이 빠졌던 부띠끄보다 

더 눈이 돌아가버렸다.

다른 나라 여행하면 그 나라수퍼 구경하는것이 

솔솔찮은 재미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그 중의 한 사람

네델란드에 와서 

소원이던 영국슈퍼 구경하게 될줄이야

왠지 사람들모습이  영국사람들삘이 나더라니 ㅋ

황홀한 눈으로 구석구석 누비고 있는데

어느새 우리집 남자들도 들어와서

맥주코너에서 넋을 잃고 서 있었다.


몇년전부터 그렇게 찾아 헤매던 

클로티드 크림을 드디어 발견했다.

스콘에다 발라먹는다는 바로 그 클로티드 크림을!

빵굽는 아지매가 그 이름난 스콘을 

아직 못 굽고 있는데서야 말이 되나 ㅋ

독일에서는 구하기 쉽지않은

 클로티드 크림탓이었다.

클로티드 크림은 냉장보관해야 하는 

유제품이라 고민끝에 돌아오는 날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이 떠 받들고 왔다.

이미 유효기간을 살짝 넘긴탓에

돌아와서는 수만가지 할 일들을 제치고

부랴부랴 스콘부터 구워야 했는데






스콘재료; 밀가루 225g, 버터 55g, 베이킹 파우더 한 봉, 소금 한꼬집,

우유 150ml, 계란 노른자 1개 더하기 우유 약간









































홍차와 (미니)스콘, 클로티드 크림을 곁들인 

오후 간식시간

" 요샌 빵에다 아이스크림 발라 먹나? "

클로티드 크림은 정말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녹진한 촉감이었다.

어디서 들은 풍월대로 썰도 풀고

"이거 먹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단데...

스콘위에다 크림을 먼저 바르고 쨈을 바르거나

쨈을 바른뒤 크림을 나중에 바르는 방식... " 

어쩌구 저쩌구...  

짧고도 달달한 오후시간

우리가 먹은 방식은 나중에 검색해보니

데본(Devon)방식이었다.

소원이었던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

소원이란게 어째 맨날 먹는거 ㅋ

얼마나 황홀한 맛과 촉감이었던지

죄의식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이틀 연거푸 퍼 먹은 클로티드 크림

망했다. 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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