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순이네 집에 잘 익은 토마토가 생겼다.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것 보다

익혀서 소스로 즐겨 쓰는 면순이네집에

얼마전까지만해도 비싸서 

사볼 엄두를 못내던 완숙토마토가

넝쿨째 들어온것이다.

스파게티나 각종소스용으로

독일에서는 홀토마토를 즐겨 썼었더랬다.

스파게티 삼사인분용 깡통하나에 

우리돈으로 오백원 남짓 

저 뜨거운 태양의 나라

 이태리남부나 스페인, 남유럽에서 

잘 익어 물러터지기 일보직전인

 토마토만을 골라 만든 홀토마토는 

얼마나 농염한 맛있었던가

하우스에서 억지로 익힌 생토마토와는 

감히 비교도 안될 맛

게다가 생토마토이던 깡통 홀토마토이던

여기것은 가격 또한 기함할 노릇이니

그간 면순이네 집 식탁에 스파게티 올라올 일이 

드물었던 이유중 하나이다

다행히(?) 토마토 잘 익어가는 

반가운 폭염이 시작되었다. ㅋ

뜨겁기가 이태리남쪽지방은 저리가라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보다 더 뜨거운 폭염에

사람도 같이 토마토처럼 빨갛게 익어가는게 

문제긴 하지만 토마토들은 푹푹

잘도 익어가고 있었나보다

덥다 덥다 아우성을 치며

널부러져 있던중에 

양평보다 기본 몇도는 더 뜨거운 남쪽으로부터 

반가운 토마토가 배달되어 왔다.





왕년에 요리 좀 할때 (응?)

즐겨찾던 셰프가 있다.

룩셈부르크사람으로 법학 공부를 하다가

요리사의 길로 접어든 특이한 경력의 여자셰프로

내가 즐겨보던 여성잡지에 

음식칼럼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했다.

병원대기실에 잡지를 뒤적이다  

이 여자의 레씨피가 나오면 

부지런히 베껴쓰기도 하고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로는

열심히 사진을 찍어와 곧장 따라 만든 기억이 있다.







레아 린스터 Lea Linster의 

토마토소스 레씨피

아주 간단하다.


양파 2개, 잘익은 토마토 10, 

올리브유 10큰술, 마늘 3, 소금, 후추, 설탕 


1. 양파는 다지고 토마토는 껍질을 벗긴다.

2.올리브유를 냄비에 두른뒤 양파를 투명하도록 볶는다.

3. 2에 토마토, 다진 마늘과 소금, 후추(금방 간),설탕 조금 넣고

약불에 뚜껑을 연채 30분 폭닥폭닥 끓인다.




린스터는 "less ist more "

원칙이 적용되는 레씨피임을 강조했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넣을 생각 말고

뜨거운 태양에 잘 익은 토마토만 있으면 끝

이 더위에 토마토가 갑자기 감당 안될 정도로

쏟아지신다는 분들은 한번 따라 해보시라


이 토마토소스를 기본으로

바질, 오레가노 같은 허브들을 넣어도 좋고

기호에 따라 마른 토마토,발사믹식초, 

레드와인,칠리등으로

변주를 더해볼수 있다는 셰프의 팁도 있다.

 






폭염속 면식이와 면순이네 어느 점심식사


면식이영감 이번 여름 

단단히 더위를 먹은건지

면은 무조건 차가운 국물이어야 한다.

메밀소바, 냉콩국수, 소면국수, 물냉면...

이 더위에  토마토소스 만드랴 고명 볶으랴

소면 국수 삶아내고

스파게티면 따로 삶아 내느라

부엌의 화기가 총출동했다.

난리법석끝에 따로 차린 밥상

영감의 소면국수점심상이 끝나갈 무렵

린스터 소스로 만든 스파게티접시를 마주할수 있었다.

"영감 이번 토마토소스 진짜 맛있네

미슐랭셰프꺼야 "

시원한 국물을 들이키던 영감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이 더위에 다들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는지요?

무척 덥습니다.

화분에 심어둔 바질은 아침 저녁으로 

두번이상 물을 주지 않으면

배실배실 말라죽기 일보 직전입니다.

어린 허브들은 벌써 말라죽은것도 보이고요.

더위에 녹아내리는 잔디들은 어흑

속수무책으로 바라볼수밖에 없습니다.

당분간 계속 폭염이 이어진다하니

단단히 각오해야겠어요.

아직 열대야를 겪어보지 못한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이 더위 다들 무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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