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서종면에 새로 이웃이 생겼습니다.

블로그이웃이 실제로 (양평)이웃이 된 분인데요.

제 블로그를 주욱 봐오신 분들이라면 

분명 눈에 익으실 이름입니다. ㅎ


작년 봄, 서종면 소나기마을 근처에 

집을 지으실거라는 소식이 들려왔었지요.

땅을 사두고 공사가 시작되기전

예비이웃으로 첫 상견례를 나눌때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먼저 집짓고 있는 선배로서 

  생고생 강아지고생으로 이만저만이 아닌

무척이나 할 말 많을때였거던요

집짓기 여정!!!

 걱정, 우려 이런 부정적인 견해들이 먼저 앞서니 

정작 축하합니다란 말은 

어정쩡 뒤따라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집짓기로 심신이 피폐 ,넌더리가 난 상태라

누구라도 집 짓겠다고 

그것도 양평에서 집을 짓겠다고 하면

정말이지 도시락 싸들고 말릴때였으니 말이지요

그렇치만 아는 사람 표현에 의하면 

여기 사정에 익숙치 않은 우리는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임자인, 

잡아 먹히기 아주 쉬운 먹잇감이었고

업자들의 농단에 직 간접으로 훈련, 대응이 되실

여기 사는 분들은 다른 이야기일테지도 모를 일

걱정은 접어두고 

싸들고 간 도시락이 아닌 

우리집으로 싸들고 오신 

빵과 샐러드와 스파클링와인으로

양평입성과 성공적인 집짓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축배를 들었더랬습니다. 

그러나 이후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예비이웃도 결코 우리에 뒤지지 않은

 고생길로 접어들었다고 했습니다.

(아 어찌나 반갑던지요 웰컴 투 헬 ㅋ )





우리집에서 서종면까지는 

중미산 고개만 하나 넘으면 되는데요

가는길이 또 휴양림근처여서인지 

풍광이 참 좋습니다.

주중에는 한적해서 

드라이브 하기 좋은 거리기도 하고요

그렇게 서종면 소나기 마을 개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나지막한 산자락 아래로

지중해 연안을 떠올리게 하는

하얀 집이 한채  숨어 있어요.

온갖 종류의 허브들이 가득한 텃밭정원과 

햇볕을 받으면 더욱 더 하얗게 빛나는 집이

바로 채식주의자 랄리구라스님

엄청난 마음고생을 겪어가며 지은 집입니다.

그리고 그 하얀 집에 지난 가을 

브리암 이라는 채식 레스토랑간판을 거셨습니다

이웃이라고 큰소리 뻥뻥 치고서는

개업식에도 못 가보고.... 죄송

얼마전에서야 겨우 다녀올수 있었는데요






셰프들이 입는  앞치마차림의 랄리구라스님이

하얀집에서 나와 반갑게 맞이하십니다.

( 랄리구라스는 네팔의 국화로 

꽃색깔이 아주 강렬한 붉은색의

 만병초과의 식물인데요

독일에서는 로도덴드론이라고 

부르는 나지막한 관목인데

네팔의 랄리구라스는  꽤 큰 나무입니다.

네팔 트래킹을 자주 다녀오셔서인지 

이 꽃이름을 닉네임으로 쓰고 계시지요 )


 브리암의 셰프로는 첫 대면자리였는데요.

 주방에서 요리에 집중을 하고 있는 주인장을 보자

랄리구라스씨보다는 

 브리암씨가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퍼뜩 

"브리암" 은

사람 좋지만 왠지 자기 맡은 일에 우직하니

고집 있어 보이는 남자이름으로 

들리지 않습니까?

브리암 Briam 은 저도 몰랐는데

그리스 크레타 음식이름이라고 합니다.

쭈키니, 가지,  파프리카, 양파,감자, 

페타치즈,올리브유가

들어가는 오븐요리라고 해요.




요리블로거가 드디어 블로그세계를 박차고 나와

문을 연 레스토랑이라니

저는 솔직히 꽤 궁금했더랬습니다.

그것도 서양식 채식레스토랑이니 말이지요.

와인이 나오고 요리들이 하나씩 나오는데

몇년전 다음블로그시절의 요리들만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는데요.

(아 그때도 독특한 요리들로 눈길을 끌었었지만요)

네이버로 이사 가시고 저는 저대로 정신없는

나날들이어서 이웃 나들이도 못한채

몇년이 지났으니 더욱 놀랄수 밖에요.

맛있습니다. 플레이팅도 멋지고요

음식 사이 사이로

레스토랑 오너셰프의 길이 얼마나 험준한지

짧은 시간동안 만났던 진상들의 짓거리,

집짓기에 속 썩은 사연등

저간의 이야기들이 흘러나왔지요

먹어가며 마셔가며 이야기 들어가며 

와중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음식이름들은 따 까먹었지만요 






지중해의 따뜻한 기운에 자라나는 허브들이

양평 엄동설한에 잘 될리가요

텃밭가든의 온실안에 

비싼 히터까지 틀어주는 정성을 다하니

몇몇 겨우 살아 있다며 

브리암씨의 탄식이 늘어집니다.

사진에 보이는 딜 몇가닥도 그 중의 하나

브리암씨의 허브는

왠만한 원예가든은 

흉내도 못 낼 정도로 방대한데요

특히 바질이 그렇게 종류가 많은줄 몰랐어요.

저는 스위트바질만 주구장창

지난 여름에 얻은 퍼플 러플 바질모종은

보라색 바질잎이 러플 러플 

얼마나 멋지던지요

요리할 정신도 없었지만 예뻐서도 

감히 먹을 엄두를 못냈더랬습니다.











생 참기름, 브리암씨가 최애하는 신안토판염과

그에 살짝 못 미치는 게랑드소금,

올리브유도 정말 좋은걸 쓰시는데

이러다 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재료선정에도  엄청 까탈스러우시죠






그릴한 자연산표고를

 캄폿후추가루를 갈아 넣은  

신안토판염에다 콕 찍고는

다시 생 참기름에다 

아 한우 등심이 이보다 더 맛있을까요

육식에 가까운 잡식주의자의 난생 처음 

채식(무오신채 락토) 시도 였는데요

이런 폼나고 맛있는 채식이라면 

한번씩 내 몸에 쌓인

고기독을 좀 빼내는 간헐적 채식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드는겁니다.

앞으로 중미산 고갯길을 어쩌면

자주 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채식하시는 분들!!!

저처럼 간헐적으로나마 디톡스해보실분들!!!

고기 뺀 서양요리에 관심 있으신 분들!!!

지중해요리 좋아하시는 분들!!!

 살랑살랑 양평으로 나들이 오고 싶으신 분들!!!

양평 서종면 소나기마을근처 

브리암으로 초대합니다.( 꼭 미리 예약하셔야 )

마음씨 좋은 브리암씨를 만나게 되시면

 빈티지매니아 찬스 한번 써보셔요

혹시 압니까?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치즈를 

 한번 더 북북 갈아넣어주시거나

비싼 올리브유를 몇방울 더 뿌려주실지 

아 신안토판염과 생참기름도요 


브리암( 010-3209-2388)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로161번길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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