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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교회사이야기63] 성찬식에서의 포도주 분여 문제(박찬희)

작성일 작성자 선한이웃
 

1215년 제4차 라테란 공의회에서 화체설이 서방교회의 성만찬 신학으로 선언된 이후 중세 서방교회는 미사에서 평신도들에게 포도주를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하여 15세기 초 신성로마제국의 수도 보헤미아의 프라하에서 강력한 환원운동이 일어났다. 즉 평신도들에게도 포도주를 주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이 대두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15세기 보헤미아의 개혁자 얀 후스가 두 요소 성만찬을 후스가 가장 먼저 주창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두 요소 성만찬은 후스가 투옥된 후 미에스의 자코벨루스(Jcobellus von Mies)가 신앙의 최고 규례로서 성서에 기초한 것임을 주장하고 포도주를 받는 것은 그리스도에 의해 제정된 것으로 성도의 구원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교회에서 실행하기 시작했다. 그가 근거로 제시한 성구는 요한복음 6장 54절(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이었다. 후스는 투옥되어 있는 동안 그 소식을 듣고 추인하였다.

1415년 6월 15일에 콘스탄쯔 공의회에서 두 요소 성만찬 시행을 금지하고 평신도들에게는 빵만 줄 것을 결정하고 1415년 7월 6일에는 보헤미아의 개혁자 후스가 화형을 당하자 그 후예들이 온건파와 급진파로 나뉘어 활동을 강력하게 전개하였다. 

그들 중 온건파에 속하는 일파가 칼릭스틴(Calixtines)이다. 이들은 우트라크파(Utraquists)라고도 불렸다(급진파로는 타보르파가 있었다). 이들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유는 연옥설과 죽은 자를 위한 기도, 성자들의 초상, 성수(holy water)를 거부했고 복음의 자유로운 설교와 성직자의 도덕성 회복, 그리고 두 요소 성찬을 촉구하고 주장하였으나 로마카톨릭의 성직계급제도와의 완전한 분리는 원하지 않았고 로마교회의 신조를 유지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Calixtines 혹은 Utraquists는 두 요소(빵과 포도주)의 성찬을 행하는 자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Calix는 “chalice 혹은 cup" 즉 성배(聖杯)를 의미하는 말로서 후스파의 깃발에는 성배가 그려져 있었다. 즉 평신도에게도 포도주를 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을 깃발에 담은 것이다.

두 요소 성만찬의 라틴어는 ”communio sub utraque specie"인데 이 말은 “communion under both kinds" 즉 성찬에 있어서 빵과 포도주라는 두 종류의 요소를 모두 베푸는 성찬을 말하는 것으로 우트라크파(Utraquists)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근원이다. 

이들은 바젤 공의회(Basel Council, 1431-43)에 일명 ‘프라하 4개조’(Four Articles of Prague)를 제출했는데 그 중 둘째 내용이 대죄를 짓지 않은 모든 크리스챤들에게 두 요소 성만찬을 허용하라는 것이었다. 이 후 모든 종교개혁자들은 두 요소의 성찬을 공히 주장하였다.

현재 모든 개신교회와 동방정교회는 빵과 포도주를 모든 성만찬예배에서 함께 베푼다. 로만 카톨릭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세례식 등의 특별한 때에 포도주를 주는 양형성찬이 이뤄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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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 목사는 인천 기둥교회 담임목사이며 http://lord.kehc.org의 운영자로 이메일 주소는 lordschurch@hanmail.net 입니다. 현재는 서울신대에서 교회사 전공으로 박사학위 과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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