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애탔습니다. 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그날 밤 몸살이라도 앓듯 등이 바닥 끝까지 내려앉더군요.
미안했습니다. 안쓰러워 속 끓일 걸 31년 전 ㅡ 1986년 11월 ㅡ 에 잘 알았음에도 그동안 무엇 하나 제대로 바꾸지 못한 채 나는 나이 들고 말았으니까. 대학을 위아래 차례로 나눠 줄 세운 한국 사회가 언제쯤 학교를 ‘경쟁 없이 하고픈 공부를 하는 곳’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까마득하지만 서울 안 대학 문패를 모두 내린 뒤 판판히 1대학, 2대학, 3대학, 4대학, 5대학··· 쯤으로 부를 날부터 머리에 그려 봅니다.
▴2018년 11월 15일 아침 수능 보러 가는 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