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이란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박치기는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 레슬링 만화.

 

2000년 한국 극장가에 상당한 흥행성적을 올린 '반칙왕'이라는 프로레슬링 영화가 개봉(開封)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재미난 내용과 소재의 독특함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데, 그로인해 배우 '송강호'는 전작들의 조폭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든 이들에게 호감 가는 캐릭터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임대호(송강호)는 능력 없고 게으른 은행원이자 직장동료에게 조차 무시당하는 지지부진(遲遲不進)한 인물이며, 우연한 기회에 '장칠삼 프로레슬링' 체육관에 입문하게 되어 삶의 활력과 자아를 되찾아가는 주인공입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일반인들은 '반칙왕'이라는 영화에서 동질의식(同質意識)을 느끼며 즐거움을 찾게 되었고 그로인해 흥행도 성공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적 성공에 힘입어 얄팍한 상술로 제목이 비슷한 만화가 출간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박치기왕'입니다. (^_^)

'박치기왕'은 2권으로 되어있는 짧은 단편만화 입니다. 영화를 먼저 보셨거나 '반칙왕'만을 보신 분들은 이 만화책이 '모방'이나 '표절'작품이 아닌가를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박치기왕'은 1990년에 일본에서 출판한 만화책이며 '반칙왕'은 2000년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입니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동네 양아치 '마루치츠요시'가 거리에서 건달에게 폭행을 당하던 중 레슬링 사범 '오다야마세이치'에게 도움을 받고 프로레슬링에 입문하여 챔피언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야기 구조나 체육관 설정이 영화 '반칙왕'과 매우 흡사하여 혹시 영화가 만화를 참고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영화가 훨씬 잘 만들어 졌으며, 그림은 약간 거칠고 연륜이 모자른듯 보이지만 형태나 표정은 잘 묘사돼 있습니다. 1권은 '푸하하'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재밌게 볼 수 있고, 성인개그만화라고 할 만큼 시간 때우기에 적합한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데, 2권에 접어들면서 빈약한 이야기 전개와 박진감 떨어지는 엉성한 격투장면은 급격하게 흥미를 잃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아무생각 없이 재미나게 후다닥 보는 단순한 만화책을 찾는다면 한번 봐볼만한 '박치기왕'입니다.

 

※ 작품성 ★☆ 재미 ★★★☆

 

만화책 커버랑 많이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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