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별유의 페이지

RACC; 영화를 향한 열정만큼이나 우리는 (1/2)

작성일 작성자 별유




내가 미디어센터 앞을 지날 때면
꼭, 적어도 다섯 번은,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배 술 사주세요 술”


이런 인사를 받는다.


아, 방금 술 사달란 애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저 지랄이다.
그것도 남자새끼가.
확 그냥,



“그래 연락해!”


속에선 열불이 터지지만 웃음으로 무마한다.
욱해서 뭐하겠나, 졸업반 주제에.


내 나이 스물여덟.
재수하고 군대 갔다 와서
휴학 한번 하고 나면 자연스레 되는 나이.


취업하면 서른 되고
조연출 생활하면 곧 서른다섯.
아... 입봉이나 할 수 있으려나.
만약 한다면... 마흔? 마흔이 되는 거네.


결혼은 언제 하지.
아니다, 연애는 언제 할까.
연애를 해야 결혼도 할텐데.
아 잠깐, 순서가 맞나?
연애의 결말이 꼭 결혼은 아니지만
결혼 다음 연애? ... 이것도 이상한데.
뭔가 결혼 다음 연애를 하면
간통죄로 잡혀갈 것 같은 기분이다.
참, 간통죄 없어졌지.
그거 없어질 때 내 정신머리도
같이 없어졌나 보다.


근데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지.


지금 중요한 건 이딴 문제가 아니잖아.


이 순간 내가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바로,


한 통의 문자.



[노영준 교수님]
이번 대회 대상은 제일대가 받게 됐네.



제일대.
제일대라 하면 우리 천하대 영화과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앙숙.
더 쉽게 말하면 웬수, 적, 에너미,
배꼽에 낀 때, 무좀, 바이러스, 곱등이,
황사, 미세먼지, 또 뭐야...
아무튼 그런 거. 세상에서 제일 나쁘고
더럽고 덜 떨어진 결정체.


그런 애들이 우리를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는 건
대낮에 벌거벗고 광화문 한복판을
뛰어다니는 것보다 훨씬 치욕스러운 것.


그러니까 내가 지금
연애고 결혼이고 고민하는 것조차도
사치에 불과하다.... 이 말이다.

 


퍽-




“아.......”



“야 뭐해 안 들어가고”


“어, 형”


“문 잠겨 있어?”


나도 모르게 걸음이 과사무실로 향했나보다.
오늘처럼 학교가 커 보인 적은 없었다.
엄청 큰 죄를 지은 죄인이
사람들 시선을 피해 도망 다니는 느낌이랄까.
내가 그나마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안 잠겼네. 근데 왜 이러고 서있어.
들어가 있지”


조교 형이 있는 과사 뿐
그것도 멍 때리느라 문 앞에 서있기만 했지만.


“아... 최 교수님 일 진짜 많이 시키네?
오죽하면 내가 과사 비우고 도서관까지 갔다 왔겠냐.
징그럽다 징그러워.”


“형”


“어”


“.......”


“왜”


“있잖아...”


“커피 마실래?”


“아니”


“그럼 뭐, 녹차?”


“아니”


“콜라도 있는데.”


“아니”


“.......”


“.......”


“.......”


“.......”


“박서준”


“엉?”


“앉아”


“어”


얼떨결에 테이블 옆 의자에 앉았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고개를 드니
다짜고짜 형이 내게 물을 건넨다.


“냉수 먹고 속 차리라고”


“고마워”



“너 뭐 고민 있냐?”


“아니?”


“얼굴이 영.......”



“아닐 걸”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렇지
그렇게 못 봐줄 얼굴은 아닐 걸.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병신 같아서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


“하긴 넌 며칠 밤을 새워도 잘생겼으니까”


“.......”


“.......”


“.......”


“한 대 맞기 전에 빨리 말해. 무슨 일이야”



“소주 없어?”


“뭐?”


“소주. 소주가 필요해”



“미친놈...”


형이 피식 웃으며 날 쳐다본다.
나도 따라 웃고 싶다.
헤헤 맞아 나 미친놈이야 형....
.......
정말 미친놈이다 난.


“여기는 소주 없고, 이따 RACC 회식한다니까
거기나 가서 마셔”


“어? 회식?”


“우빈이가 쏜대.”


“갑자기 회식은 왜? 좋은 일 있대?”


“아니 뭐, 우리 애들 취미가 술이잖아.
동아리 단합 차원이래나 뭐래나...
근데 너 거기 가면
계산까지 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괜찮겠어?”


회식이라니.
이 암울한 시기에 회식이라니


“누구누구 가는데?”


“60기 밑으로 대부분 갈 걸?”


“ㅇㅇ이도?”


“당연하지”


ㅇㅇㅇ. 이번 대회 출품작 시나리오 담당


“두준이는?”


“걔네 기수 다 가”


윤두준. 이번 대회 출품작 편집 담당


“지원이나 우식이나... 하늘이... 또....”



“걔네 포함, 수정이 기수 포함,
그 밑에 신입생 포함. 몽땅 다”



“아 무슨 MT도 아니고 왜 다 가!!!!!!!!!!!”


김지원. 이번 대회 출품작 편집 담당
최우식. 이번 대회 출품작 조연출
강하늘. 이번 대회 출품작 카메라 담당
이주승, 서준영, 김민석, 김가은.......
미술, 음향, 조명, 각종 시다 담당

.......


“.......”


“왜... 왜 그러는데... 다들 왜 그러냐고오.......”


“너는 왜 그러는데. 왜 그래 너. 뭐야 대체”


“지금 회식할 때가 아니라고오...!!!!!!”



“아 왜 이래 얘...”


내가 왜 이러는지 알려줄게.
예전부터 오래된 전통처럼 출전하던
대학생 독립영화제 있잖아.
우리 학교가 밥 먹듯이 1등 하던.
2등은 5년에 한번 할까 말까 하던.


근데 그 5분의1의 확률이 내 눈앞에서 실현됐다고.
후배들하고 으쌰으쌰해서
몇날 며칠 밤새워 작업한 우리 영화가
2등을 했어.


내가 연출한 영화가 2등밖에 못했다고.


이제 좀 이해가 돼?
납득이 가냐고. 내가 왜 이러는지.


후배들한테 좋은 소식 빨리 들려주려고
심사위원 교수님한테
결과 문자까지 미리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냥 다 망했다고.......


“너 진짜 무슨 일 있냐? 심각한 거야?”


“.......”


“야 박서준”


“아니야 형. 아무 것도”


근데 이 말을 어떻게 하냐고 내가.
내가 무슨 낯짝으로 사람들을 봐.......


“아무 것도 아닌 게 아닌데...”


“하.......”



벌컥-




“안녕하세요!!!!”



“출첵은 강의실에서 해라. 여기서 하지 말고”


“벌써 하고 왔거든요? 수업 끝나고 온 거예요.

어?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


“선배님?”


“걔 놔둬 그냥. 멘탈 나갔어 지금”


“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


“없대. 아무 일도”


코앞에 얼굴을 들이미는 수정이.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자
고갤 갸웃거리며 반대편에 살짝 앉는다.



“어디 아프신 거 아니에요?”


“그런가. 야 서준아 너 어디 아파?”


어. 마음이 아파.
빨간약이 필요해


“아 맞다, 이따 조교님도 올 거죠?”


“어디”


“회식!!”


“내가 거길 왜 가”


“조교님도 영화과잖아요.”



“애들 노는데 노땅 가면 욕먹어”



“앞에선 욕 안 하니까 괜찮아요”


“그럼 뒤에선 한단 얘기야?”


“그럴지도?”


“와....... 무섭네”


“아무튼 이따 와요. 선배님도 오시구요”


“.......”


“누가 보면 니가 사는 줄 알겠다”


“계산은 우리 과 최고 부자
우빈 선배가 하실 겁니당”


웅얼웅얼,
둘의 수다는 마치 물속에서 듣는 것 같았다.
물에 빠진 날 보고
밖에서 “빨리 나와!!!” 소리치는 것 같은.
하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자, 이제 관건은
‘어떻게 물 밖으로 나갈 것인가’이다.
수영을 해서 나가기엔 파도가 너무 높고
물도 많이 마셔 힘이 달리는 상황.


이럴 때는 속절없이 휩쓸려가거나
그런 와중에도 운 좋게
나뭇가지를 잡아 몸을 지탱.......



‘저는 RACC 회장이자 여러분의 영적 지도자로서...’


‘나만 믿고 따라와 다들!!’


‘선배님들 후배님들, 제가 다 사랑합니다.
우리 좋은 영화 많이 만들고
재밌는 추억도 많이 쌓아보아요.
자, 건배!!!!!!!!!!’



“영적 지도자...”




“뭐? 범인이 경수였다고?”



“대박이죠 완전”


그래. 일단 ㅇㅇ이한테 먼저 말해서
충격을 완화시키는 거야.


“근데 왜 말을 안 했대?”


“무서워서 그랬겠죠.
국주 선배님한테 혼날까봐”


ㅇㅇ이라도 알고 있어야
애들 위로하는 데 수월할 테니.


이왕이면 나도 좀 위로받고.


“그래서, 혼났어?”


“네. 근데 걔 말고 ㅇㅇ 선배가 대신 혼났데요.”


“ㅇㅇ이가???”


“네? 아, 네.
ㅇㅇ선배 성격에 도갱이 혼나는 꼴
그냥 보고 있었겠어요?
다 동방 관리 잘못한 본인 때문이라고 그랬데요.”



“와....... ㅇㅇㅇ 진짜 멋있네”



“그쵸. 진짜 ㅇㅇ선배는
여자가 봐도 멋있는 것 같아요.
완전 내 롤모델”


등신. 하여튼 오지랖도 더럽게 넓어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지가 왜 혼나.
착해 빠져서는,


“ㅇㅇ이는 남자가 봐도 멋있어”


“그럴 것 같아요.
아 남자들은 다 뭐한데? ㅇㅇ선배 안 데려가고?”


“왜- 알게 모르게 다들 기웃거리고 있더만”



“기웃거린다고요? 누가요?”


“수정아 ㅇㅇ이 지금 어딨는지 알아?”


“동방에 계실 걸요? 아까 과제한다고...”



“어 땡큐”


“야!!! 갑자기 어디 가!!!!”



어디 가긴,
나뭇가지 잡으러 간다.



.
.
.



벌컥,
쾅!!!!!!!!!!!!!!!!!!




“ㅇㅇㅇ!!!!!”



.......
.......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남자애의
우렁찬 인사가 내 귀를 때렸다.
그 아이 옆엔 처음 보는 얍실한 남자애도 있었다.


“어, 어....”



“영화과 63기 도경수입니다!!!”


“어 그래”



“영문과 서강준입니다!!”


“어. 어? 무슨 과?”



“제 친굽니다 선배님. 영문과 서강준이라고...”


“아... 친구구나”


“과제 때문에 잠깐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선배님!!!”


“어? 아니야, 여기 있어 그냥. 괜찮아”


“감사합니다 선배님!!!!”


“소리는 낮춰도 돼. 나 귀 안 먹었어”


“죄송합니다!!!!!!”


“.......”


두 번 죄송했다간 달려들 것만 같은 무서운 후배놈.
눈도 엄청 큰 게 꼭 황소같구나



“저기, 너네 ㅇㅇ이 봤니?”


“ㅇㅇ선배 잠깐 편집실 가셨습니다”


“왜?”


“두준 선배 전화 받고 가셔서 이유는 잘.......”


“아.......”


“근데 갔다가 금방 오신다고 했어요”


“그래?”


여기로 온단 말이지...?


“그럼...”



“여기 앉으세요 선배님”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황소 후배.


“아니야 됐어. 난 저기 앉으면 돼”



“네 선배님”


포기도 빠르네.
요즘 애들은 뭐든 다 빠르지 참..



“후.......”


(야)


(왜)


(겁나 잘생겼다)


(뭐?)


(저 선배 잘생겼다고)


(알아)


남자들이 이래서 눈치 없다 소릴 듣는 거다.
귓속말은 엄연히 여자의 영역이다.
여자들끼리는 서로 입모양만 봐도,
아니 눈빛만 봐도 무슨 뜻인지 알아듣는다.


근데 남자들은 입만 귀에 댔을 뿐
귓속말을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작게만 말하면
다 귓속말이 되는 줄 안다.


지금이 그렇다.


본인들 속닥거림의 데시벨은 관심도 없고
계속 떠들기만 하는 이 눈치 없는 후배님들.


(그 니가 좋아하는 형보다 훨 잘생긴 거 같은데?)


(누구. 빈이 형?)


(어)


(그건 아닌 듯)


그 중에서도 제일 눈치 없는 황소 후배 저 자식.


(왜. 인상도 훨씬 좋구만)


(빈이 형은 카리스마가 있잖아)


(무섭던데)


(남자는 무조건 카리스마야)


그걸 아는 놈이 도라에몽 케이스를 갖고 다니냐





너도 참.......




“흠흠. 어떤 과제 하는 중이야?”


“네? 아... 최창현 교수님이 내주신 건데..”


“시나리오 작법?”


“네. 근데 요즘은 트리트먼트 위주로 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지금 트리트먼트 쓰는 거야?”



“아니요”


얘 뭐지?


“.......그럼”


“먼저 에세이부터 써보라고 하셔서요”


“아...”


“근데 저는 제목부터 막혀서...”


.......




“그러니까 너는 지금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트리트먼트를
쓰기 위한 에세이를 쓰기 위한
제목을 쓰고 있단 소리구나”



“오! 네!! 맞아요!!!”


수정이가 자기 동기 중에 멍청한 놈 하나 있다던데
걔가 얜가.


“제목은 원래 많이들 막혀.
내용부터 쓰고 제목은 나중에 생각해봐”


“저는 제목부터 정해야 이야기가 술술 풀리는데...”


“하아, 그렇구나”


그래 이 새끼야 네 맘대로 해라


“근데 인간적으로 제목을
너무 어렵게 주셨어요. 교수님이”


“교수님이 제목을 정해주셨다고?”


“네. 앞 부분만요”


“뭔데”


“‘영화를 향한 열정만큼이나 우리는...’이요”


“그게 제목이라고?”


“네. 우리는~ 다음 부분을 저희보고 채우래요”


“아.... 최 교수님이 원래
독창적인 거 좋아하셔서 그래.”


영화를 향한 열정만큼이나 우리는...
음. 쉽진 않네.
뻔하거나 튀거나 둘 중 하난데



“그냥 이거 하라니까?
영화를 향한 열정만큼이나 우리는
교수님을 사랑한다!”



“그건 너무 아부 떠는 거 같잖아”


그렇게 쓰면 재수강해야 될 걸


“이건 어때.
영화를 향한 열정만큼이나 우리는 노는 걸 좋아한다”


“난 아닌데”


“헐. 너 노는 거 완전 좋아하잖아”


“나 공부 좋아해”



“웃기시네”


“하아.......”


“진짜거든? 나 맨날 집에 가면 영화 공부 해”


“야한 영화?”



“그것도 포함해서”


.......
이 거지같은 대화를 듣고 있자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영화를 향한 열정만큼이나 우리는
참 많이 모자라다....



벌컥-



“아 씨, 도경수!!!!!!”


낭랑한 목소리가 동방에 울리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보고싶은 얼굴이었는데
영원히 보고 싶기만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이러니한
생각도 들었다.



“왜요?”


“너 땜에 못 살아 내가. 어, 서준 선배!”



“어 ㅇㅇ아”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말이라도 꺼내보...


“너 무슨 콧구멍성애자냐?
무슨 영상 반이 콧구멍이야!!!!”


...지 못하겠구나.


“아...”


“화면에 콧구멍만 나오게 생겼다고!!!!”


“나름 웃음 포인트로..”


“웃음 포인트 같은 소리 하네.
두준이가 너 당장 편집실 데려오라는 거
간신히 말렸어.
걔가 네 콧구멍 다 찢어버릴 거래!!!”


“그거 지금 두준 형이 편집하고 계세요?”


“그래!!!!!!!”



“....선배가 한다고 했잖아요”


“뭐야, 그럼 나 엿 먹이려고 콧구멍만 찍은 거야?”


“그거는 아니에요”


“그럼 뭔데!!!!”


“그거는 그냥,”


“그냥 죄송하다고 해”


“너도 조용히 해. 잘한 거 하나 없으니까”



“저는 왜요?”



“따지고 보면 니가 나보다 훨 잘못했지”



“내가 왜? 뭐가?”


“으으으아아아악!!!!!!!!!!!!”


ㅇㅇ이의 뒷모습만 보고 있었을 뿐인데
강한 열기를 느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빡침에서 시작된 열은
격렬하다 싶을 정도로 이곳저곳 뻗어나가고 있었다.


나는 점점 식은땀이 났다.
.......
안 그래도 화난 애한테 2등 소식이라니.


“선배 제가 지금이라도 편집을...”


“됐어”


“아니면 재촬영...”


“됐다고. 있는 거 가지고 편집할거야.
정 안 되겠음 그냥 엎지 뭐”


“엎는다구요???”


“왜. 막상 엎는다니까 아깝지?”



“아니요.”


“.......”


저 미친놈.......


“ㅇㅇ아”


“.......”


“ㅇㅇ아?”


“아 네, 선배”


“나랑 잠깐 얘기 좀 하자.”


“지금요?”


“어. 여기는 좀 그렇고 밖에서...”


“네 그래요”


이렇게 된 거 빨리 털어버리는 거야.
그게 모두한테 좋은 방법일 것 같아.
시간 끌어봤자 득 될 리도 없고...



벌컥-




“야 도경수”



“아 깜짝,”


“어? 형도 계셨네요?”


“어어. 안녕 두준...”


“도갱 너 콧구멍 대 빨리”



“에? 아아!!!!!!”


“야 두준아 참아”


“대!!!!! 빨리!!!!”


“형 이러지 마세요!!!”


“어어...!!!!”


갑자기 나타난 두준이가
황소 후배 콧구멍을 향해 돌진했다.
정말 찢어버릴 기세였다.


아니야 이럴 시간 없어.
빨리 ㅇㅇ이한테 말하고...


“ㅇㅇ아”


“두준아 참아!!! 참으라고!!!!!”



“내가 오늘 이 새끼 콧구멍 찢고 경찰서 간다!!”


“...ㅇㅇ아......”


“이러다 진짜 찢어지겠어!!!”


“아아아악!!!! 형!!!!!!”



벌컥-




“뭐야, 싸우는 거야?”


“.......”


“어 형 안녕하세요~”


“....어.....”


“쟤네 왜 싸워요?”



“몰라”



“어? 저거 우리 경수잖아??
야 윤두준!!!!!! 너 우리 애 콧구멍 안 놔?!?!”


“.......”


.......
그렇다. 영화를 향한 열정만큼이나 우리는,



벌컥-




“헐!! 왜 싸워요!!!!”



“대박”


“누구누구 싸우는 거야?”


“우빈 선배 아니야?”



“어!!!!! 형 저 코피 코피!!!!”


“코피? 코피 나?”



“콧물이야 이 새끼야”


“아 그렇구나”


“어디서 사기를 쳐 이게!!!!”


우리는,



벌컥-



“선배님!!!”


“경수야!!!!”


“헐 영화과 난리났다!!!”


“피난데? 누구 피나?”


“코피난다는데?”


“헐!!!!”



참 지랄 맞다.



.
.
.



이어서 계속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