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별유의 페이지

굉장히 주관적인 Dream Pop 해석

작성일 작성자 별유



* [Dream Pop] 전문을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글은 여자가 정신을 잃은 순간부터 깨어나기 직전의 상황과

깨어난 이후의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꿈->현실)

무의식에서 의식으로의 이동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무의식을 꿈이라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Dream Pop이니까요. 


여자와 남자는 연인 사이입니다. 아픈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여자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매일 괴로워했고, 그만큼 죽고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자살 '시도'에 멈출 수 있었던 건 다 남자 덕분이었어요.

그는 항상 그녀를 구했고, 지켰습니다.


이날도 남자는 수면제를 손에 쥔 채 쓰러져있는 여자를 들쳐업고 

병원으로 뛰어왔습니다.

그녀의 구원자인 셈인데,

사실 구원자는 남자만 해당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그렇게, 나는,

참 애타게 그리워했다.


기억이 누락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빈자리를 아주 강하게 느꼈다.


외로워서였을까.

외로움이 만들어낸 허상이었을까.


그래서 이 발걸음도 그리 외롭게 느껴졌던 걸까


마냥 걷는 이 글의 끝에 꼭 누군가가 있길 바라는...


오늘


지금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



- 꿈 속 여자가 그리워하는 누군가는 

나를 구해줄 사람(연인) 임과 동시에 

'살고자 하는 내면의 의지'입니다. 

그렇게 죽으려 했던 여자도 사실은 살고 싶었던 것이죠.

매번 자신을 살려주던 남자에게 자신의 의지를 반영한 겁니다. 

그렇게 그녀는 남자, 그리고 삶의 의지와 마주하게 됩니다.





매일 올려다보던 밤하늘이 지겨워

자릴 옮겨야겠다 생각하던 차였다.


밤을 내려 볼 수 있는 곳으로.


높은 곳, 높다란 곳

그리고 생경한 곳으로



- 여자에게 밤하늘은 어둡고, 춥고, 지겨운 것입니다. 

우울감을 뜻하죠.

밤을 내려본다는 건 어둠 속으로 몸을 던지는 걸 뜻합니다. 

자살시도를 한 현실 상황과 비슷합니다.

(꿈 속 배경이 진짜 밤이기도 합니다)





그리 차지 않은 밤공기였으나 왠지 몸이 떨려왔다.

높은 곳이라 그런가,

오랜 그리움을 앞에 두고 걸어서 그런가.


떨림일까 설렘일까

차마 결정하지 못한 채 잠시 자리에 멈춰선 순간,


그가 돌아봤다.


그와 그의 밤은 참 황홀했다.



- 하지만 남자의 밤은 황홀하다고 표현합니다.

남자에게 밤은 아름답고 황홀한 것, 즉 '살아있는 것'이니까요.

여자의 어둠과 비교했을 때 남자의 '삶'은 

황홀해 보일 수 밖에 없죠.

(실제 강동원 씨가 황홀한 것도 맞습니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빤히 봐요?”

 

아니요

 

나만?”

 


...”

 

왜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요

 

그 쪽은요?”

 

, 나도

 

“...아닌 거 같은데

 

정확히 오래 봐야하는 게 있긴 해요

 

뭔데요?”

 

좀 이따,”

 

?”

 

이따가 알려줄게요

 

“.......”

 

말 안 해도 알게 되겠지만



- 여자가 남자를 빤히 본 이유는 

항상 그가 구해주길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내면의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 구해졌던 여자의 모습이죠.

남자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입니다. 

자신이 매번 여자를 구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옳은 것도 아니란 걸 알고 있죠.

그가 말하는 '정확히 오래 봐야하는 것'은 

살고자 하는 진정한 마음입니다.

그는 여자가 자기자신을 스스로 구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왜 하필 여기예요?”

 

?”

 

왜 하필 오늘, 여기. 혼자

 

알잖아요

 

“.......”

 

내가 왜 오늘, 여기, 혼자 왔는지

 

“.......”

 

나랑 같잖아, 당신


"아닌데

 

?”

 

나랑 다른데, 당신

 

“.......”

 

난 보고 싶어서 왔거든요. 밤하늘이

 

“.......”

 

그 쪽은 싫어서 왔잖아



- 여자는 남자도 자신과 같은 이유로 이곳에 왔다 착각합니다. 

어쩌면 알면서 모르는 척 했을 수도 있겠네요.

우울감은 항상 삶의 의지를 이겨왔으니까요.

하지만 남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밤하늘이 보고 싶었다고. 

(난 살아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밤하늘이 피하고 싶었으면 이불 꼭 끌어안고 자면 되는데.

굳이 여기까지...”

 

알려줄까요? 이유?”

 

알아요?”

 

 

뭔데요?”

 

너무 쉽잖아요

 

?”


나 보려고

 

“.......”

 

나 때문에



- 이불 꼭 끌어안고 잔다는 표현은 죽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곳에 왔죠. 

그의 말대로 그녀에겐 아직 삶의 의지가 있었으니까요.

비록 아주 적은 양이었지만.





이 밤에 에스프레소는 아니에요

 

그래서 마시는 건데

 

“.......”


안 잘 거라



- 남자는 자지 않기 위해 에스프레소를 택합니다. 

남자(삶의 의지)는 

자지 않기 위해(죽지 않기 위해) 

에스프레소(깨어있는 거)를 택합니다. 





처음에 나 봤을 때요,”


 

그 때 무슨 생각했어요?”

 

...”

 

“.......”

 

내가 그렇게 이상하게 생겼나?”

 

정말요?”

 

“..날 아는 건가?”

 

“.......”

 

나한테 반했나?”

 

...”

 

그것도 아니면,”

 

“.......”

 

“날 찾던 사람인가?”

 

“.......”


어쩌면 평생 그리워하던, 기다렸던,

찾아 헤맸던 그런 사람인가?”

 

저기요

 

“.......”

 

나 그 쪽 뭔지 알겠어

 

?”

 

“.......”

 

“.......”

 

나야, 당신

 

“.......”

 

나라고



- 여자가 남자의 정체를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혼자 생각했던 표현 

'평생 그리워하던, 기다렸던, 찾아 헤맸던 사람'을 

남자가 그대로 읊었기 때문입니다.

직설적으로 '나'라고 표현하기 시작하죠.




이후로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둘을 공격하는 '무언가'는 

죽음 또는 죽고 싶은 마음을 의미합니다.

여자가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 것이죠.




여기 가만히 있어요

 

어디 가게요?”

 

끝내야죠

 

설명 안 해줘요?”

 

알잖아요

 

“.......”

 

너무 쉽잖아

 

“.......”

 

보란 듯이 손에 쥔 총을 눈앞에서 흔드는 남자


당신 구하고 있잖아 내가

 

“.......”

 

확실히 유령 아니죠?”

 

지금 장난,”

 

내가 밤하늘 갖게 해줄게요

 

?”

 

밤하늘, 그 쪽 줄게



- 남자는 최선을 다해 여자를 구합니다. 

그리고 밤하늘을 주겠다 장담하죠.

남자(삶의 의지)는 여자에게 '삶'을 주려 합니다.





나를 구하는 오랜 그리움

혹은

나를 망치는 낡은 소망

 

 

그는 뭐였을까.



- 오랜 그리움이자 낡은 소망은 남자(삶의 의지)를 뜻합니다.

하지만 그게 자신을 구하는 건지 망치는 건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 가운데에서 고민하는 중이죠.





저기,”

 

“.......”

 

얼굴...”

 

?”

 

얼굴에,”

 

. 얼굴에

 

상처... 났는데...”

 

머뭇거리며 그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그러자 그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진작 그래주지



- 여자는 이제야 자신의 내면에 난 상처를 어루만지기 시작합니다.

진작 했었어야 할 일이었죠.




- 남자는 괜찮아질 거라며, 죽을 일 없다며 여자를 다독입니다.

여자가 '삶'에 더 가까워지는 순간입니다.




 사랑해요

 

??”

 

그러니까 그 쪽도,”

 

“.......”

 

사랑해줘요



-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해달라 말합니다. 

이젠 자기 자신을 내버리지 말고 사랑해주라는 뜻이죠.

더불어 남자(연인)도요.





잊지 말아요. 내가 그 쪽 구해준 거

 

알았어요.

 

마음 변할 때마다 떠올려요.



- 버스를 탄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입니다.

싸움은 끝났고, 평화가 찾아왔죠. 

이 말은 사경을 헤매던 여자도 안정을 찾게 되었단 뜻입니다.


남자가 말합니다, 잊지 말라고. 

마음 변할 때마다 이 순간을 기억하라고

(또 죽고 싶어질 때 이 순간을 기억하라고) 

(스스로 살고자 했던 마음을)





이제 가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자 귓가에 울리던 음악이 끊겼다.

 

?”

 

“.......”

 

갑자기?”

 

너무 늦었어요. 오래 됐고

 

무슨 소리예요

 

금방 또 봐요 우리

 

저기요,”

 

하나만 약속합시다

 

“.......”

 

잊지 말아요.”

 

“.......”


오늘, 지금, 우리



- 음악이 끊겼다는 건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란 걸,

오래됐다는 건 그녀가 의식을 잃은 지 오래 됐다는 걸 뜻합니다.

그리고 남자(여자의 연인이자 삶에 대한 의지)는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잊지 말라고.




- 현실로 돌아와 의식을 찾은 여자는, 

자신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남자를 향해 미소짓습니다.




어디 하는 데까지 해봐.

수면제 몇 백 알을 먹어도, 손목 몇 백번을 그어도

나는 너 살려. 죽게 안 놔둬

 

“.......”

 

평생 너 구할 거야 내가. 잊지마

 

“.......”

 

“.......”

 

안 잊어...”

 

“.......”

 

안 잊을 거야

 

“.......”

 

고마워. 나 구해줘서



- 여자의 마지막 말은 예전의 그것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알았거든요. 

연인도 나를 구했고, 스스로도 구했다는 걸.







.

.

.



'남자에게 자신의 의지를 반영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아, 아닐 수도 있겠네요.

이건 제 주관적인 해석일 뿐이니까요.

믿거나 말거나예요. 다 믿지 마세요. 

(ㅋㅋㅋ)



그럼 저는 이만!






+ 


제목이 Dream Pop인 이유는 

이 글에 삽입된 노래들 장르가 왠지 그럴 것 같아서 입니다.






+ +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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