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깔려 있는 전자파
어떻게 피하죠
줄일 수밖에~
전자파 진실은?


▲사드 레이더의 기본 설치




제13회



전자파


국가의 일은 마음만 먹으면 전광석화처럼 진행된다. 그것이 골프장과 관련될 때는 더욱 그런가 보다.


삼성 이병철 회장의 관악골프장에는 1975년 서울대학교가 들어섰다. 롯데 신격호 회장의 성주골프장에는 2017년 사드부지가 들어섰다. 잘 다듬어진 식자재가 요리하기 쉽듯, 멋지게 조성된 골프장은 칙령 한마디에 의도한 용도로 일시에 변경되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7년 5월.


하늘은 푸르고 보리밭도 푸르렀다고 지태풍의 일기장은 적고 있다. 성주 사드부지 부근에서 주민과 시민단체가 시위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주한미군은 사드 갖고 떠나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두고 가면 좋겠지만 1조짜리 장비를 그냥 두고 갈 리는 없지. 소유주인 미군이 알아서 가져가라는 뜻이다.


사드부지의 철조망 외곽 300미터에 총 500여명이 모였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물론 대학생과 민주노총도 모였다. 특히 대학생과 민주노총은 통일선봉대라는 이름으로 앞장서서 깃발을 흔들었다. 통일선봉대는 환경영향평가와는 관계없지만 시위의 선봉에 서서 장차 통일을 주도한다는 자부심으로 뭉쳐 있다.


그럼 시위대가 주장하는 환경영향평가란 뭔가?
전자파와 소음, 토양 3가지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레이더(AN/TPY-2)에서 인원통제구역인 100m 위치에서 전자파 0.046W/m²이 나왔다. 이는 기준치 10W/m²의 1/200에 불과하다. 소음은 50dB로 주택가 소음 정도였다. 레이더로부터 3km나 떨어진 마을에서는 전자파는 거의 제로였다. 토양의 유류 및 오염 측정은 나중에 하기로 했다.


시위대는 이걸 인정하지 않는다. 사드 부지 70만m²를 33만m²이하 소규모로 쪼개서 환경영향평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속임수이니 무효이고, 그러니 사드를 철거한 다음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으라는 주장이다. 사드 배치 반대의 핵심 이유는 유해 전자파인데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던 성주 주민과 외부 단체들은 애초 전자파 측정에 참관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아예 측정 자체를 저지하겠다고 작전을 바꿨다. 국방부와 환경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불법이므로 자신들은 전자파 측정 자체를 막는다는 것이다.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자파 및 소음 측정 중단을 요구한 그들도 이상하지만, 이를 보고만 있는 미군도 정상은 아닌 것 같다.


“헬기를 타고 사드 기지에 들어가면 되는데 미군도 양보 코스프레하나?”


사드를 찬성하는 듯한 어떤 사람이 중얼거렸다.


성주 참외가 불똥을 만나 곤욕을 치른다. 전자파에 노출된 참외가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황당한 소문이 퍼진 것이다. 성주지역민을 민감하게 자극하는 부분이요, 농가당 1억원 수입을 망치는 소문이다.


녹색미래 지태풍 사무총장은 주현미 시민팀장과 시위 현장에 참석했다. 소규모 환경평가단의 평가결과를 일인방송에서 보도하기 위해서다.


전자파와 소음은 레이더로부터 100미터, 500미터, 600미터 등에서 측정한다. 소음은 사드 레이더에 달린 발전기의 저주파 소음을 측정할 것이다.


주민들은 밀양송전선 건설이 그랬던 것처럼 전자파를 가장 우려한다.
그러나 시위 문제로 들어가면 액면 그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천성산 도룡농, 평택미군기지, 광우병, 제주 강정마을, 밀양송전탑……
제각각 표면화된 이유가 있었으나 내면으로 들어가면 숨겨진 이유가 있었다.


▲성주골프장 사드



전자파가 뭐냐고? 뜨악해진다.
우주 천지에 전파가 깔려 있는데 그 전자파를 어떻게 막지?
이런 개념이면 전자파에 대해서 손 놓고 있어야 한다.


전자파는 전기자기파(electromagnetic wave)의 줄임말이다. 일반적으로 전기가 흐르게 되면 그 주변으로 전자기장(electromagnetic field)이라는 영역이 생기게 된다. 전자기장은 말 그대로 전자파가 미치는 영역이다. 전기가 흐르는 주변에는 반드시 이 전자기장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모든 전기제품의 주변에는 전자파가 존재한다.


유도전류가 흐르는 곳에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발생하고 이들은 직각으로 형성되어  교대로 파동으로 움직인다. 전기는 에너지의 형태로 전계(電界)와 자계(磁界)의 합성파다. 전기장파는 전기의 힘이 수직으로 미치는 공간을 말하며 미터당 볼트(V/m)로 표시하고, 자기장파는 자기의 힘이 수평으로 미치는 공간을 말하며 밀리가우스(mG)로 표시한다. 


그런데 전자파 측정 단위를 uv/m로 하는 것은 전기장이 우세하기 때문에 전기장을 측정하는 것이다. 자기장은 전기장에 비해 멀리 전송이 안 되기 때문에 근접 접촉 시 측정에서만 사용한다. 그러므로 세기 중 하나만 측정해도 전자파의 세기를 가늠할 수 있다. 때로는 전력밀도(W/m²)로 표시하기도 한다.


전자파의 주파수 순서는?


가정용전원(60Hz) → 극저주파(0~1kHz) → 저주파(1k~500kHz) → 통신주파(500kHz~300MHz) → 마이크로파(300MHz-300GHz) → 적외선 → 가시광선 → 자외선 → X선 → 감마선 순으로 주파수가 높아진다.


이중 극저주파와 저주파는 전계와 자계가 발생되어 인체가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변화와 생체리듬이 깨져 질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정자수가 줄어들고 생리불순과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심한 경우 뇌종양을 일으킬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에 나섰다. 아직까지 유해성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가급적 발생원으로부터 멀리할 것을 권고한다.


전자파는 전계(입자), 자계(무입자), 빛(준입자)으로 구분한다. 약간만 전기적 성질이 있는 것은 다 전자파라는 것이다. 속도는 광속이다. 입자를 유지하려면 입자 자신이 광속으로 가거나 주위의 전자막이 광속으로 돌아야 한다. 보통 전기라고 한다. 무입자는 광속이 아니다. 사람의 기(氣)도 무입자라고 할 수 있나?


전자파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주파수가 높은 강한 전자파가 인체에 도달해 체온이 상승하여 건강에 영향을 주는데 이것을 열적 작용이라고 한다. 주파수가 낮은 경우에는 체내에 유도된 전류가 신경을 자극하는데 이것을 자극작용이라고 한다.


신경계의 기능은 체내의 전기적 혹은 화학적 변화에 의하여 영향을 받으므로, 아주 강한 전자파는 스트레스를 일으키거나 심장질환, 혈액의 화학적 변화를 유발하여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약한 레벨의 전파에는 영향을 받는다는 확실한 근거가 아직까지 없다.

겨우 체온 몇도 올라가는 게 다야?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으나 체온 37.5℃에서 2.5℃만 올라가도 40도가 넘는 고열로 매우 위험하다.  강한 자기장 주변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체온이 1℃정도 올라가는 연구결과도 있다. 변전소나 송전선 주변에 살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전자파 성질



지태풍과 주현미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사드 반대 시위대를 지켜보고 있다. 바로 옆에는 근무복 차림의 한 군인 장교가 카메라를 들고 시위 장면을 담고 있다. 아마도 홍보 장교인가 보다. 지태풍이 궁금해서 물었다.


“패트리엇이 있는데 괜히 사드를 배치해 중국의 보복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까?”


“패트리엇과 사드는 요격하는 미사일의 고도가 다릅니다.”


장교는 친절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우리의 이지스함 레이더(1,000km)와 슈퍼그린파인 레이더(900km)를 놔두고 사드 레이더(600km)만 문제 삼는가? 아마도 미국이 주도한 체계이고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사일을 어느 정도 높이에서 격추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패트리엇과 사드의 개념이 구분된다.

패트리엇 발사포대는 발사대 4기(기당 요격미사일 4발)인데 비해, 사드 발사포대는 발사대 6기(기당 8발)인 것이 대조된다.


패트리엇 PAC-2는 고도 15km에서, PAC-3는 40km에서 미사일을 맞출 수 있다. 만약 150km라면 사드로 격추해야 할 것이다. 마하 20으로 낙하하는 미사일을 마하 10의 사드로 어떻게 격추한다? 그래서 기다렸다가 종말에 격추할 수밖에 없다.


사드 한 포대에 48발로 요격률이 70%라면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 150개정도를 막을 수 없다. 더구나 다음 발 쏠 때까지는 수십 분 걸린다. 그렇더라도 피해를 줄이고 중국을 압박함으로써 북한을 통제하는 효과가 있단다.


북한 미사일은 서울과 경기도 등에는 날아오지는 않는다. 대신 장사정포가 날아온다. 장사정포는 사거리 60~300km의 자주포, 곡사포, 방사포(다연정 로켓)를 말한다.


“그 많은 장사정포를 어떻게 막지요?”


이번에는 주현미가 궁금해서 질문했다.


“그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다 막기 위해서는 방어무기는 천문학적 금액이 들어갑니다. 장사정포에 생화학무기라도 달아서 공격하면 인구밀집 지역일 경우 치명타죠. 또 공격도 쉽지 않고요. 굴, 갱도, 구축시설물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현무 등 유도탄 첨단무기와 미국의 감시체계를 결합해 효과적으로 공격하거나 유무인 항공기로 장사정포 진지를 공격하는 수밖에 없다.
 
“왜 사드는 레이더와 발사대가 떨어져 있습니까?” 주현미는 자꾸 궁금했다.


“기계는 사람보다 더 예민하기 때문에 발사대는 최소 500m 이상 떨어져 있도록 합니다.”


지원실은 레이더에서 600m 떨어진 위치에 있다. 전자파 위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다. 거기에도 전자파와 소음을 측정한다.


이지스함에 탑재된 레이더 출력이 사드 레이더보다 60배 이상 강하지만 250여명의 장병들이 함정에서 근무하는 걸 감안하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드 발사대



휴대폰이나 가전제품에서 시작된 전자파가 이제 국가 시설까지 문제가 확장됐다. 송전탑이나 사드배치 등 기간산업이나 군사시설 건설에는 으레 시위대와 부딪힌다.


밀양 송전탑 사건만 해도 그렇다. 고압송전선 및 송전탑의 위치 문제를 두고 밀양시민과 한국전력 사이에 분쟁이 벌어졌다. 송전선 위치가 지그재그로 설계된 것에 주민의 분통은 더 커졌다. 유력자의 소유 땅을 피해 송전선이 지나가다 보니 모양이 볼썽사나와진 것이다.


“에라이, 도둑놈들아. 니들이 다 해쳐먹어라!”


주민들은 한국전력을 향해 분노를 펌프질했다.


2007년부터 송전선 갈등을 빚어온 결과 결국 주민의 분신자살과 음독자살 사건 두 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사드 부지 갈등에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사람 몸에서도 전자파가 나올까?


나오지만 이것은 전자파가 아니라 적외선이다. 체온 37도 부근이므로 여기서 적외선이 나올 뿐이다. 적외선 외에 감마선 등도 나오지만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해 해로운 전자파는 아니다.


몸에 쌓인 전자파를 측정한다고 측정기 수억 원어치를 팔아먹는 사람이 있었는데 분명 장난치는 사람들이다.


10년 전 쥐의 실험에서 5∼7mG(송전선 자계 수준) 전자파에 노출된 쥐의 80%가 간암, 위암, 백혈병 등 각종 질병에 전염되었다. 물론 노출되지 않은 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학생들 중 30%가 두통 및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유튜브에 방송된 녹색고발 프로 중에 나오는 장면.


“전자파 위험에서 가장 주의할 사항 한 가지가 있는데?”


“뭐예요?”


“바로 전기제품과의 거리.”


전기제품과의 거리가 30cm와 3cm일 때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의 양이 평균100배가량 차이가 난다. 1m가량 떨어지게 되면 만 분의 일로 줄어들게 된다.


“송전탑에 아무리 가깝게 간다 해도 몇 미터는 떨어져 있겠죠?”


반면 전기제품은 보통 신체와 1m 내외에 있기 때문에 송전탑의 백분의 일도 안 되는 전기제품의 전자파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이해되시죠?”


글쎄.”


▲밀양송전선 반대시위



2020년 1월은 매우 추웠다.
지태풍과 이단아가 세종시 원룸에서 전기장판을 사용하면서 승강이를 벌였다.


“앞으로 2세 임신도 해야 할 사람이 전자파에 신경을 좀 써야지.”


남자의 주의 환기에 여자는 무성의하게 “담요를 깔고 말고가 무슨 차이가 있어요? 그냥 사용합시다.” 쉽게 대답해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시초가 되어 전자파 시비가 붙었고 결국 두 사람은 논쟁하면서 전자파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럼 가전제품 전체에 대해 전자파를 알아보자. 미리 신접살림을 배운다는 의미에서.”


지태풍의 제안은 실행에 옮겨졌다.


머리부근에 전자제품을 멀리하며 시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 둔다. 콘센트 부근이나 전력소모가 큰 전기제품이 있는 장소는 잠자리에서 멀리하는 것이 좋다. 지태풍의 심도 있는 사전 설명이 있었고, 이어서 각 종류별로 점검했다.


전기장판은 열선 장치로서 장기간 노출, 밀착사용은 자기장과 전기장이 모두 높아 가장 문제가 되는 제품이다. 사용 30분전에 동작하고 취침 때는 플러그를 뽑아 두는 것이 좋다. 사용할 때에는 3~5cm정도 두께의 담요를 깔고 사용하면 밀착 시에 비해 약 50% 정도 전자파의 영향이 줄어든다. 온도 조절기는 가급적이면 멀리 둔다.


전기면도기는 건전지용 면도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헤어드라이어는 강한 전자기장을 방출하므로 거리를 두고 단시간에 사용한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 발생장치인 마그네트론이 고압 및 고전류를 사용하므로 작동시 2.45㎓의 마이크로파와 60Hz의 강한 자기장이 발생하는데, 밀착측정에서 최대 1,070mG까지 방출하는 전자레인지도 있다. 그러므로 작동 시 적어도 2m 정도의 거리를 두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하루에 1,000mG 흡수하면 생체리듬을 방해하고 세포 DNA의 변화와 암 발생 위험이 있다.


“전자레인지를 구석진 곳에 설치하여 노출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겠네요.”


“특히 고장 났을 때 주의해야지. 도어와 본체사이 고무패킹이 손상되면 마이크로파가 누출될 수 있으니까.”


지태풍은 메이커의 만화 설명서에서 본 것을 말했다.


전기스탠드는 몸체의 변압기가 사용자와 거리가 가까울 경우 많은 전자기장을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같은 음이온 발생장치는 고압을 발생시키므로 강한 전기장이 형성된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강력모터를 구동하므로 강한 자기장이 발생한다. 구석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TV는 기본적으로 컴퓨터의 모니터와 구조가 같으므로 전자기장 발생량도 비슷하나 보통의 거리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 아이들은 적어도 1m 이상 떨어져서 TV시청 및 30cm 거리에서 컴퓨터 오락을 하도록 한다. 전기장 10V/m, 자기장 2mG에 적합한 모니터면 괜찮다. 배터리로 동작하는 노트북은 전기장이 매우 약해 안전하다.


“숯이나 선인장, 동전 등이 전자파를 흡수한다던데요?”


어디서 들었는지 이단아가 의문을 제기했다.


“사람들이 믿고 싶겠으나 효과가 없는 걸로 밝혀졌답니다. 알루미늄호일이나 금속으로 둘러싸면 모르지만. 그러면 사용할 수 없으니.”


사람들은 머리를 식히면서 살아야 한다. 오늘이 불금이라 하여 금요일 저녁을 온몸을 불태워 놀려고 하는데 이제 시대는 잠금을 원하고 있다. 잠자며 푹 쉬는 ‘잠자는 금요일 저녁’. 뇌를 깨끗이 청소하는 시간을 갖자고 남녀는 베개를 같이했다.


▲전자파 영향



“휴대폰 전자파가 몸에 안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


지태풍은 게임개발 회사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 식사를 하면서 친구의 전자파 유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휴대폰 사용에 주의할 점은 평소 거의 모르고 있던 부분이었다.


“우리의 뇌를 가득 채우고 있는 신경세포는 전기신호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지. 이렇게 민감한 세포가 휴대폰의 전자파에 영향을 받아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지.”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파를 발암물질 2등급B로 취급한다.


“그럼 전자파의 발생 과정이 궁금하네. 전자파가 정말 위험한 건가?” 지태풍도 걱정하기 시작했다.


“전자파가 위험하냐는 칼이 위험하냐는 질문과 같다구. 꿀벌들에게 휴대폰을 갖다 대었더니 여왕벌을 찾아가지 못했다는 실험이 있지. 어지럼증 때문에.”


그러면서 친구는 계속 설명한다.


전기가 흐르면 전자기장이 생기게 된다. 반대로 전자기장을 만들어 주면 전기가 흐른다.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의 원리와 같다.  이렇듯 신체를 둘러싼 전자기장은 몸속에 흐르는 전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휴대폰→전자파→전류→신경세포→전기신호→세포 돌연변이→뇌종양


“WHO가 휴대폰을 발암성 물질, 면역체계 손상을 주는 위험한 전자파라고 공식 경고했는데 가이드라인이라도 있나?” 지태풍의 질문이다.


“휴대폰 사용시간이 가장 긴 한국은 각성해야지.”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두통, 불안감, 어지럼증 등 가벼운 증상은 물론 뇌종양과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파는 인체에 누적이 되고 오랜 기간 노출이 되면 악영향을 끼친다. 이런 이유로 머리에서 멀리하고  아이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WHO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 있나?”


안테나와 본체 연결부에서 전자파가 집중 방출되고, 수신감도가 낮은 곳에서 전자파 발생이 증가하고, 컴퓨터나 모니터는 용량이 클수록 증가한다는 원리를 알아둔다.


휴대폰에 얼굴을 직접 대지 않고 오른쪽과 왼쪽을 교대로 통화하는 것이 좋다.  문자를 이용하며, 긴 통화는 유선전화를 사용한다. 이어폰이나 핸즈프리를 사용한다. 전화 걸 때가 받을 때보다 100배 높다. 방송자가 마이크를 착용하는 것은 전자파를 샤워하는 중임과 같다. 외출 시에는 주머니보다는 가방에 넣는 것이 좋다.


“음성통화보다는 영상통화가 더 나쁘겠지?”


“그럴는지도. 전자파에 많이 노출될수록 딸을 낳게 된다는 가설에 동의?”


“별 소리를!” 심드렁한 그의 표정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바지 주머니나 허리 벨트에 휴대폰을 소지하면 정자수가 감소되거나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진다고 발표한 사례가 있던데?”


“앞으로 연구거리는 되겠지만.”


어린이에는 집중력 저하 행동장애 등의 영향을 준다.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성이 있으나 지나치게 염려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전자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휴대폰의 전자파는 주파수가 800㎒∼2㎓인 마이크로파로서 안테나에서 집중적으로 방출된다. 안테나가 얼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지하철과 엘리베이터에서는 전파가 약하므로 기지국을 찾느라고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는데 밀폐된 엘리베이터에서는 7배, 달리는 전철에서는 5배나 된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세월호 선실에서 휴대폰 배터리가 소멸해가는 중에 조그만 전파라도 잡으려고 몸부림치는 학생들을 상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친구는 말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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