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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빌리진`이 예견한 마이클 잭슨의 불행

작성일 작성자 프랑세스

 

 

'황제' 마이클 잭슨을 있게 한 곡은 단연 '빌리 진(Billie jean)'이다.  '비트 잇(Beat it)', '드릴러(Thriller)'와 함께 1982년 발표된 드릴러 앨범 수록곡 '빌리 진(Billie jean)'은 오른손의 흰장갑과 중절모, 문워크 댄스로 전세계인들에게 각인됐다. 당시, 한국인들도 강렬한 비트와 파워가 넘치는 춤사위에 열광했고, 소년들은 틈날 때마다 그의 노래와 춤을 따라했다. 그 시절에 유년기를 보낸 나는 쉬는 시간 마다 교실에서 문 워크를 했던 친구들의 모습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다들 알다시피 '빌리 진(Billie jean)'의 가사는 요즘 말로 '원 나잇 스탠드'라 불리는 치기의 하룻밤으로 생긴 아이를 부정하는 내용이다. 빌리 진 이라는 소녀가 데리고 온 자신의 눈을 닮은 아이. 빌리 진은 나의 연인이 아니라고, 그 아이 역시 나의 자식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법정에서 조차 인정해 주지 않는 상황에 빠져 절규하는 내용이다. 후렴구에서 마이클 잭슨은 '빌리 진은 내 연인이 아니야(Billie Jean is not my lover)... 그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야(But the kid is not my son)'라고 외친다.  
   
팝 송이었기에 망정이지, 1982년 한국 가수 누군가가 '빌리 진(Billie jean)'의 가사로 노래를 발표했다면, 당연하게도 군사정권의 서슬 퍼런 검열에 걸려 금지곡이 됐을게다. 사실, 군사정권이 국내 가요의 가사만을 트집 잡진 않았다. 팝송 역시 정권의 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오늘날, 명곡으로 추앙받는 핑크 플로이드의 '어나더 브릭 인 더 월(Another Brick In The Wall)'은 교육과 통제를 부정하는 가사가 불온하다는 이유로, 퀸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는 가사가 선정적(도대체 어느 부분이 선정적이란 건지는 몰라도)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었던 시절 아닌가. 어쨌든, 다행히도 마이클 잭슨의 노래들은 검열의 칼날을 피해 한반도를 휩쓸었다.   

 

그런데,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 사망 이후, 여기 저기서 '숨겨진 부인'임을 주장하거나, 마이클 잭슨의 아이가 자신이 낳은 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온단다. 그 소식을 듣고, 유년기 추억이 담긴 그의 뮤직 비디오를 다시 보니, '빌리 진'의 가사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말년에 연인과 아이에 관한 숱한 소문에 시달렸던 마이클 잭슨이건만, 사후에도 '빌리 진은 내 연인이 아니야(Billie Jean is not my lover), 그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야(But the kid is not my son)'를 외쳐야 하는 그의 불행이 마치 예견된 것 처럼.

 

* 사족 : 오랫만에 마이클 잭슨의 뮤직 비디오를 보니, 과거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사실들이 보이더라. '빌리 진(Billie jean)'의 상징인 문 워크 댄스는 정작 뮤직 비디오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 뮤직 비디오 속, 마이클 잭슨은 흰 장갑 또한 끼고 있지 않다. 유일하게 등장하는 소품인 중절모는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그를 추격하는 추적자가 쓰고 있을 뿐이다. 

 

출처 : Michael Jackson's MOONWALKIDs | 글쓴이 : 잭슨패밀리 수만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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