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of wind

어디선가 풍경소리 들리고 그 아래 붉은꽃들은 피어난다-화순 만연사

작성일 작성자 하늬바람

 

 

 

전남 화순군 만연산 자락,

산자락에 둘러싸인 고요한 산사 만연사..

 

그곳에서 한여름 백일동안 피고진다는 백일홍이

소리없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나무는 온몸을 활활 태우고 있는 듯도 느껴집니다.

 

발자국 소리를 조심조심 걷습니다.

가만히 귀기울여 보면,

어디선가 풍경소리 들리고

그 아래 붉은꽃들 피어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곳은 바로 화순 만연사입니다. (2012년 8월 18일)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니

붉은꽃들 위로 하얀 눈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풍경이 됩니다.

 

한여름에 만나는 겨울~ 이라 제목붙여 보는 여행자입니다^^

 

 

 

 

한그루의 나무가 이리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이곳의 배롱나무를 보면서 느끼게 됩니다.

 

그 나무 아래 서보면 그 커다란 그늘,

위로 옆으로 향해 뻗어나가는 매끈한 가지들,

그 아름다움에 숨을 참습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만연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보라빛 수련이 여행자를 맞이해 줍니다.

 

절집에서 만나는 보라빛 수련..

참으로 고운 빛깔입니다.

 

 

 

 

일주문 옆에 서있던 고목들은 발아래 이끼를 품고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몇 개의 계단을 올라 누각

그 누각을 지나면 다시 몇 개의 계단을 올라 대웅전..

 

해지는 저녁 풍경입니다.

 

만연사를 이틀에 걸쳐 다녀왔답니다.

첫날은 저녁 무렵, 해는 산 뒤로 사라지고

빛이 부족한 상태에서 담은 배롱나무 붉은 꽃들,

아쉬워서 이틀날 다시 찾아가게 되었지요.

 

이틀에 걸쳐 담은 사진들,

여행자의 동선에 맞춰 모아봅니다.

 

그래서 사진 속의 하늘은 해 지는 저녁에서

아침햇살 속의 절집으로, 다시 소나기 내리는 하늘로

변화무쌍하게 변해갑니다^^

 

 

 

 

한계단을 더 오르니 눈 앞에 펼쳐진 풍경

고요한 산사의 모습입니다.

 

뒤로는 소나무들 호위하듯 줄지어 서있고

전각들은 나란히, 혹은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서 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옆에 자리한 아름다운 배롱나무..

 

 

 

 

어디선가 풍경소리 들리고

그 풍경소리에 따라 붉은꽃들 피어난다는 소식이 멀리 전해져서

서울에서, 익산에서, 제주에서, 대전에서, 광주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이들과 함께 찾은 만연사..

 

 

 

 

나무 아래 서보니 이 배롱나무가 왜 더 특별한지 알 수 있습니다.

 

 

 

 

붉은 꽃들 아래 또 다른 붉은꽃을 품고 있어서기 때문이로군요.

 

 

 

 

나무는 수많은 이들의 각기 다른 소원을 품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데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데로 그들의 소원을 함께 빌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은 1208년(고려 희종 4) 만연(萬淵)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만연스님이 광주 무등산 원효사(元曉寺)에서 수도를 마치고

송광사로 돌아가는 길에 현재의 절 부근에서 잠시 쉬다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꿈에 십륙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시려고 불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꿈에서 깨어 주위를 돌아보니,

눈이 내려 많이 쌓여 있었으나 자신이 누웠던 자리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고 합니다.

이를 신비롭게 여겨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하다가 절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곳은 송광사의 말사라고 합니다.

 

 

 

 

절집에 울려 퍼지는 목탁소리..

합장을 하고, 삼배를 하고, 기도를 하는 이들..

 

 

 

 

꽃이 품고 있는 붉은등은 절집의 전각과 어우러지니

하나의 풍경으로 완성이 되는 듯 합니다.

 

 

 

 

 

 

 

 

 

 

 

 

 

나무 아래 서 봅니다.

오랜 세월들을 품고 있는 굽은 가지..

 

 

 

 

그 굽은 가지 끝에 피어나는 소망의 등불

 

 

 

 

햇살아래에서는 배롱나무 붉은꽃잎도 붉은 소망의 등처럼 느껴집니다.

 

 

 

 

나란히 가지런한 장독들을 담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배롱나무 큰 그늘 아래로 피신~

 

 

 

 

한데 비가 쉬이 그쳐줄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전각의 처마 밑으로 피신합니다^^

 

굵은 빗방울들 처마끝에서 소리내며 떨어져 내리고..

그 풍경을 담아놓고 보니

한여름 꽃인 백일홍에 흰눈이 내리는 풍경이 되었네요.

 

 

 

 

비바람에 일렁이는 소망들..

여행자의 마음도 덩달아 일렁입니다.

 

 

 

 

이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또 다시 길 위로 나서겠지요.

 

누군가의 소망들을 걸고 있는 붉은 꽃잎에

여행자의 소망도 살며시 걸어두고

길을 나서봅니다.

 

 

화순 만연사 찾아가는 길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179번지

호남 고속도로 송광사 ic - 광주 주암방면- 화순군청 - 만연사 교차로에서 만연사 방향- 만연사

또는 호남 고속도로 동광주 ic - 광주 제2순환도로 -지원 교차로에서 화순 장흥 방향- 교리ic 에서 화순군청 방면-만연사 교차로에서 만연사 방향- 만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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