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며 오는 봄! - 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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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연

춤추며 오는 봄! - 지젤

하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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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0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발레 지젤을 보러 갑니다. 20여년 전쯤에 봤던 지젤에 대한 환상이 남아 있어서 다시 보러 갑니다.

 지젤의 포스터 사진인데, 분위기가 참 환상적이죠. 2막에 윌리로 나오는 지젤의 의상을 입은 모습입니다. 2막의 몽환적 분위기와 고전적인 흰 발레복을 입은 발레리나들의 군무... 이걸 보기 위해 가는 공연입니다.

 

 유니버설아트센터 내의 대형 사진

 

지젤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해보자면요~

지젤’은 2막으로 구성된 발레 작품이다. 1막에는 포도 수확기에 접어든 독일 농가의 처녀 지젤과 그의 연인 알브레히트의 사랑과 배신이 담겨있다. 2막에서는 사랑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죽음에 이른 주인공 지젤이 처녀귀신 ‘윌리’가 되어 무덤가를 배회하다 다른 윌리들에게 둘러싸인 자신의 사랑 알브레히트를 구한다.

19세기 중엽 프랑스의 작가들은 대부분 낭만이 가득한 초자연적인 줄거리라든가, 마법의 방해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줄거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비평가였던 데오필 고티에는 어느 날 하인리히 하니에가 쓴 윌리에 관한 작품을 읽게 됐다. 그는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발레 작품을 쓰게 됐다. 또 파리에서 데뷔한 발레리나 카를로타 그릿지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고 있었고, 이는 작품 창작에 영향을 미쳤다.

낭만적인 발레 ‘지젤’을 위한 대본을 만들던 시인 데오필 고티에가 선택한 중요한 전개도구는 마법이다. 불가사의한 초자연적인 힘, 낭만적 이상을 작품화하여 세상의 일부가 아닌 이상세계처럼 여겨지도록 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바로 ‘윌리’이다. 윌리란 약혼식만 올린 채 결혼 전날 죽은 처녀의 영혼을 가리킨다. 밤이 되면 이들은 무덤에서 일어나 달빛을 맞으며 홀로 춤을 춘다. 그들의 춤은 죽음의 분노로 가득 찬 매우 격렬한 몸짓이다.  젊은이들이 윌리의 아름다운 자태에 이끌려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이내 저항 한번 못하고 쓰러지게 되는 것이다. 윌리들은 혼자 길을 다니는 젊은이를 유혹하여 그의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춤을 멈추지 않는다.

                                

 어두워지는 푸른 하늘과 지젤의 플랭카드(?)의 색깔이 어울리게 느껴집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 30분 전에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이 직접 지젤의 주요 관람 포인트를 설명해 주더군요.

참 친절한 공연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아트센터 로비

                              

                                 이날의 캐스팅

 

오래 전에 봤던 지젤은...

환상적인 분위기, 슬픈 사랑 이야기, 귀에 익숙한 음악...

이런한 것들로 기억되었지요.

세월이 흐른만큼 공연도 발전하여

미리 관객에게 설명을 하는 친절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중간 중간 자막을 넣어 주기도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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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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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1막이 45분 공연인데, 1막을 시작한지 20분이 지나도록 관객을 입장시키는 바람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더군요.

(저는 늘 공연을 보러 갈 때는 1시간 전에 갑니다. 가끔 밥 먹을 시간은 없어서 10시가 넘도록 굶기도 하지만요)

뒷 줄에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가 있었는데, 너무 어린 아이인지라

계속 아이가 떠들고, 질문하고 1, 2막 공연 내내 그러더군요,

주변의 사람들이 계속 신경쓰이는지 뒤를 돌아보는데도 부모는 전혀 신경쓰지 않더군요.

차라리 아이를 데리고 15일에 있던 연습공연을 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두시간 가까이 앉아 있는 의자, 넘 불편하더군요.

조금 앉아 있으니 등, 어깨, 허리, 사방이 결리더군요.

마지막으로 이건, 다른 공연에서도 했던 생각인데요.

요즘은 한 소절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열심히 치시더군요.

물론 공연하는 사람들, 힘도 나고 좋을 듯하고, 흥도 돋구기도 하고,

하지만 너무나 많이 치는 박수로 인해서,

다음 소절의 음악을 들을 수도 없게 되고, 잘 집중이 되지를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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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잘 보고 와서 혼자 중얼중얼해봅니다.

공연 관람료는 계속 치솟기만하는데,

우리의 공연 문화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 듯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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