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사

삼성바이오, 공장 마루 뜯고 서버 은닉…삼성전자 임원이 지휘

작성일 작성자 道雨




'삼바' 공장서 은닉 노트북 수십대 압수...직원, 구속심사




보안 실무 책임자, 증거인멸 등 혐의 구속심사
검찰, '조직적 증거인멸' 확인 위한 수사 속도
그룹 차원 범행 의심...TF 관계자 연달아 조사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회사 공장 바닥에 숨겨져 있던 노트북 수십대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사 직원은 자신의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바이오로직스 보안 실무 담당 직원 안모씨는, 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증거인멸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체포 상태인 안씨는 이날 오후 2시59분께,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별도의 전용 통로를 이용해 법원에 출석했다.


안씨는 바이오로직스 보안 서버를 관리하는 실무 책임자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바이오로직스 공용서버를 빼돌리고, 직원들의 컴퓨터 및 휴대전화에 담긴 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안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료 삭제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안씨를 구속한 뒤 증거인멸 과정을 면밀히 수사할 계획이다. 특히 안씨 등 실무진에게 범행을 지시한 '윗선'을 확인해서 조직적 증거인멸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앞서 지난달 29일 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바이오에피스 재경팀에서 사용하던 회사 공용서버를 통째로 자택에서 보관하고 있던 팀장급 직원을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또 지난 7일에는 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압수수색해 숨겨진 서버와 노트북 수십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관련 자료들이 공장 바닥 마루 밑에 숨겨져 있는 정황을 확인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같은 증거인멸 과정이 그룹 차원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 TF(태스크포스)에서 이같은 범행을 지휘했는지 의심하는 것이다.

검찰은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 SDS 직원들도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나운채 김재환 기자 =

naun@newsis.com, cheerlea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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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마루 뜯고 서버 은닉…삼성전자 임원이 지휘

 




자회사 삼성에피스 공용서버 은닉 이어
모회사 삼성바이오에서도 증거인멸 정황

검찰, 보안실무책임자 구속영장 청구
삼성전자 임원도 진두지휘 혐의 수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지난해 금융당국 조사와 검찰 수사에 대비해 빼돌린 공용 서버와 노트북 등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공장 마룻바닥 아래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삼성그룹 주요 현안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티에프(TF) 소속 임원이 증거인멸을 진두지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혐의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7일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공장 바닥 밑에 삼성바이오 쪽이 숨겨놓은 재경팀 공용 서버와 노트북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마루를 뜯어낸 뒤 서버 등을 묻은 다음, 다시 마루를 덮어 은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사 등을 보내 해당 위치의 바닥을 뜯은 뒤 압수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십 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대용량 서버 등을 떼어내 숨긴 혐의(증거인멸 등)로, 이 회사 보안 실무책임자의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이 직원은 지난달 말 삼성에피스 임직원 2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되자, 마룻바닥을 뜯어내 일부 자료를 폐기한 혐의도 사고 있다.

검찰은 대리급인 보안 실무책임자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으로, 삼성전자 사업지원티에프 소속 백아무개 상무를 지목하고 있다. 이 직원은 검찰 조사에서 ‘사업지원티에프 쪽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대용량 서버 역시 팀장급 직원의 집에서 통째로 발견(<한겨레> 6일치 1면)된 바 있다.

회사 서버를 통째로 떼어낸 뒤 검찰 수사망에서 비켜나 있는 하급 직원에게 은닉·폐기를 맡기는 방식의 증거인멸이 모회사(삼성바이오)와 자회사(삼성에피스)에서 동시에 진행된 셈이다.
이제까지 삼성바이오 쪽은 “(증거인멸은) 삼성에피스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 주장해왔다. 검찰은 사업지원티에프 쪽 지시에 따른 조직적 증거인멸로 보고, 백 상무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백 상무 등은 삼성에피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뒤져 ‘JY’(이재용), ‘합병’, ‘VIP’(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단어가 들어간 문건과 보고서 등을 찾아내 삭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바이오의 삼성에피스 회계처리가 연관됐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찾아 지우려 했다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검찰은 ‘머리’에 해당하는 회사 서버 은닉에 성공한 삼성 쪽이,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흩어진 불법 흔적들까지 지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92881.html?_fr=mt2#csidx890861365939c31a06c41b88f858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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