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설중 앉은부채 야생화는 살아있었다!

작성일 작성자 테리우스원

 

 

 

계곡에서 개구리의 힘찬 울음소리가 들린다.

입춘 지나면 봄의 향기가 가까이 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꽃샘추위 시샘으로 급격하게 떨어진 산 계곡에는 입이 얼어붙을 것 같다.

 

체감온도로 웅크리게 하지만,

비친 햇살에 쌓였던 눈들이 녹아내리는 흔적으로 보아 자연에 순응하라는 메시지다.

눈과 얼음을 이기는 야생화의 화려한 외출 소식에 너무 반가움에

지체할 겨를도 없이 그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설중 야생화를 볼 수 있다니 가슴 설렌다.

항상 느끼는 나만의 감정이다.

 

 

 

 

 

 

음력 새해 처음으로 만나는 그 기쁨에 더욱 더 강한 설렘을 가질지도 모른다.

현장은 높은 산 속이라 아직도 겨우내 쌓인 눈이 가득하다.

계곡으로 바삐 오르다 보니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안경에 뽀얀 서리가 걸음을 방해에도 그대로 눈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어려운 환경에 과연 야생화가 꽃을 피우려고 할 것인가?

 고개를 갸우뚱해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그들에게는

눈과 얼음은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새해 꽁꽁 언 땅을 박차고 새새명이 용트림하며

솟아나는 눈 속에 코를 깊숙이 박고 그들에게 빨려가고 싶다.

얼마나 강한 기운을 간직한 것인지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사항이다.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는 싱그러움이 밀려온다.

야생화 탐사도 탐사지만 땅에서 솟아오르는 힘찬 기운을 받는 것이 더 기쁨이었다.

깊은 계곡이라 햇빛이 비치는 시간이 한정된 단점이 있다.

 

눈 속으로 산 토끼의 발자국이 여기 저기 선명하고 눈을 녹이고

솟아오른 야생화를 허리 숙여 살펴보기 시작한다.

신비로운 미소를 머금고 나를 반겨주는 모습에 내 마음이 환하게

밝아오고 얼굴에는 찬 겨울도 아랑곳 하지 않고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무거운 장비를 눈 위에 내려놓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외부의 온도와 몸에서 내뿜는 온도의 차이로 인하여

안경과 카메라 장비 촬영의 어려움으로 몸과 장비도 추슬러

외부 온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겨우내 그대로 방치되어 굳어진 몸을 가볍게 흔드는 작업이 우선이다.

특히 허리부분이 문제이다.

낮고 낮은 자세의 필요와 욕심이 앞서 나이에 걸맞지

않는 고난도 요가 자세를 하면 문제가 발생된다.

 

 

 

 

 

앉은부채[좌선초(坐禪草)]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천남성과의 ‘앉은부채’는 강한 독성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눈 속의 녹색 잎은 찾고 있는 초식동물의

맛있는 밥이 되어 그 흔적도 찾기 힘들 것이다.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깨닫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야생화의 의미는 그냥 내버려 두세요!

 

얌전하게 앉아 있는 나의 모습을 건드리지 말고 그냥 꽃이 피고

그 종족을 퍼뜨릴 때까지 내버려 달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지롱금연(地瀧金蓮), 취숭(臭菘), 좌선초(坐禪草), 삿부채 등으로 불린다.

 ‘애기앉은부채’는 여름 야생화인데 반하여 앉은부채는

설중에서 피어나 구분법이 정확하다.

 

 

 

 

꽃잎을 만져보면 차가운 겨울 온도에 얼어 있는 촉감을 느낄 수 있다.

그 강인함에 고개를 내 두를 정도이다.

감추어진 방망이 꽃송이를 애지중지 감싸고 있는 모습도 감동이다.

 

유독성식물이지만 법제를 잘하면 뿌리줄기를 해수, 거담,

구토, 진경, 파상풍, 이뇨제, 창종 등의 약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설중 ‘앉은부채’의 오늘도 변함없이 나를 반겨준 고마움이다.

 

 

 

사랑의 입맞춤으로 하산을 서두르고 있다.

너무 고난도 요가를 하였는지 조금은 허리가 뻐근하지만,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큰 에너지를 받아 큰 문제는 없었다.

 모두에게 역경을 이기는 힘의 선물로 드리고 싶다.

 

토종식물해설사 특별 강의 시간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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