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일빈

自題金山畵像 (자제금산화상)-蘇軾(소식)

작성일 작성자 털보
自題金山畵像 
(자화상)
蘇軾(소식) 
 
心似已灰之木(심사이회지목)
마음은 다 타버린 나무토막이요 
 
身如不繫之舟(신여불계지주)
몸은 매여놓지 않은 배와 같도다 
 
問汝平生功業(문여평생공업)
묻나니 그대 평생 업적이 무엇이뇨? 
 
黃州惠州儋州(황주혜주담주)
황주, 혜주, 담주에서 귀양살이하였더라네 
 
 
소식은 신법당과의 정쟁에 휘말려 
말년에 황주 혜주 담주 등지에서 오랜 유배 생활을 하였다. 
그의 나이 65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사면을 받게 되어 수도 바깥의 도시에선 
자유로이 살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66세 때, 
땅끝 해남(海南)에서 풀려나 
북쪽으로 오면서 금산을 지나다가 
전에 이용면이 그려준 자신의 초상화에 이 시를 써넣었다. 
그 후 상주(常州)로 갔다가 한여름 설사병에 걸려서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 시에는 지치고 의지할 곳없는 
노인의 심경과 한평생을 회고하다 느껴지는 회한이 서려있다. 
다만 언외(言外)에 그러한 심사가 전혀 드러나 보이지 않고 
평생의 역경과 고뇌를 귀양살이하던 곳의 지명을 
나열하는 식으로 수렴하여 선취(禪趣)마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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