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일빈

<여씨춘추> 가장 나쁜 옷

작성일 작성자 털보

                呂氏春秋(여씨춘추) (14)

                   <愼大覽(신대람) 順說篇(순설편)> 

 

  혹은 여람(呂覽)이라고도 한다. 12권 160편으로 이루어 졌으며, 그것이 十

  二紀(십이기),八覽(팔람),六論(육론)으로 나뉘어 편차(編次)되어 있다. 진

  (秦)나라 승상인  呂不韋(여불위:?~기원전235년)가 식객(食客) 가운데 학

  자들을 동원하여  천지만물(天地萬物), 고금의 인사(人事)에  관한 의론을

  집록(集錄)케 한 것으로, 말하자면 춘추전국시대에 전개된 제자백가(諸者

  百家)의 사상과 학술의 성과를 망라한 백과사전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이

  른바 "잡가(雜家)의 서(書)"의 전형(全型)이다. 실린 우화적(寓話的) 자료

  에는 <장자(莊子)>이하, 이미 나온 여러 책과 중복되는 것도 많다.   

 

   <가장 나쁜 옷>

   

     田贊衣補衣(전찬의보의) 而見荊王(이경형왕) 荊王曰(형왕왈)

     전찬(田贊)이 누더기를 입고 초나라 형왕(荊王)을 만났더니, 왕이 말하기를, 

     先生之衣何其惡也(선생지의하기악야) 田贊對曰(전찬대왈)

     "선생의 옷이 너무도 좋지 못하군요" 라며 딱해 하자, 전찬이 답하기를,

     衣又有惡於此者也(의우유악어차자야) 荊王曰(형왕왈)

     "옷 가운데는 이보다 더 좋지 못한 것이 있나이다" 형왕이 말하기를,

     可得而聞乎(가득이문호) 對曰(대왈)

     "그게 대관절 무슨 옷이오?" 라며 되물었다. 대답하기를, 

     甲惡於此(갑악어차) 王曰(왕왈)

     "갑옷은 이보다 더 나쁜 것이옵니다" 왕이 말하기를, 

     何謂也(하위야) 對曰(대왈)

     "어째서 그렇소?' 전찬이 대답하기를,

     冬日則寒(동일즉한) 夏日則暑(하일즉서)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점에서,

     衣無惡乎甲者(의무악호갑자)

     갑옷보다 더 나쁜 옷은 없나이다.

     贊也貧故衣惡也(찬야빈고의악야) 

     저는 가난하기 때문에 나쁜 옷을 입고 있습니다만,

     今大王萬乘之主也(금대왕만승지주야) 富貴無敵(부귀무적)

     전하께선 이 나라 임금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귀한 몸이신데도,

     而好衣民以甲(이호의민이갑) 臣弗得也(신불득야)

     즐겨 백성들에게 갑옷을 입히시는 것은 신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意者爲其義邪(의자위기의사)

     살피옵건대 그것은 좋은 이름을 얻기 위해서가 아닐는지요. 

     甲之事(갑지사) 兵之事也(병지사야)

     그러나 갑옷을 입는 것은 싸움을 위해서입니다.

     刈人之頸(예인지경) 刳人之腹(과인지복)

     사람의 목을 베고, 배를 가르며,

     墮人之城郭(수인지성곽) 刑人之父子也(형인지부자야)

     남의 성을 깨뜨리고, 남의 부자(父子)를 죽인다는 것은,

     其名又甚不榮(기명우심불영) 意者爲其實邪(의자위기실사)

     명분상 자랑할 것이 못됩니다. 또 그것은 실리를 얻기 위해서가 아닐는지요.

     苟慮害人(구려해인) 人亦必慮害人(인역필려해인)

     그러나 이쪽에서 남을 해치려 하면, 저쪽에서도 이쪽을 해피려 할 것이며,

     苟慮危人(구려위인) 人亦必慮危之(인역필려위지)

     이쪽에서 남을 위태롭게 하면, 저쪽에서도 이쪽을 위태롭게 하려 합니다.

     其實人則甚不安之(기실인즉심불안지)

     그러고 보면 이익이란 점에서도 참으로 불안정한 것이지요.

     二者臣爲大王無取焉(이자신위대왕무취언)

     이 두 가지 점에서 저는 전하의 처사를 찬성할 수 없나이다" 

     荊王無以應(형왕무이응)

     왕은 그 말을 듣고는 대답할 도리가 없었다.

 

     *田贊(전찬): 성은 전(田). 이름이 찬(贊). 제(齊)나라 사람.

     *補衣(보의): 누덕누덕 기운 옷.         *甲(갑): 갑옷.

     *無敵(무적): 견줄 데가 없음.            

     *臣弗得也(신불득야): 불(弗)은 불(不)과 통용. 곧 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뜻,

     *兵之事(병지사): 전쟁.                     *實(실): 재물.

     *二者(이자): 해로운 것과 위태로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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