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일빈

<순자>(77)왕제편(8) 이러한 것이 왕자(王者)의 법도(法度)이다.

작성일 작성자 털보

     <荀子(순자)>(77) 제5권9편 王制篇(왕제편)(8)

                             <왕자의 제도>

  이름은 순황(荀況). 자는 순경(荀卿). 공맹사상(孔孟思想)을 가다듬고 체계화 했으며, 사상적인 엄격성을

  통해 이해하기 쉽고 응집력 있는 유학 사상의 방향을 제시했다. 유학 사상이 2,000년 이상 전통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유교철학을 위해 공헌한 순자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후대의 유학자들이 인간의 본성을 근본적으로 악하다고 보는 그의 염세주의적 관점만을 부각시킴

  으로써, 그가 이룩한 많은 지적인 업적이 흐려 졌다. 12세기 초 성리학의 출현과 함께 그의 사상은 냉대를

  받기 시작했는데 최근에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그의 본명은 순황이지만 보통 순자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자'(子)라는 글자를 철학자들의 이름에 존칭으로 붙였다. 그의생애와 활동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

  지 않다. 조나라 출생이라는 것, 몇 년 동안 동쪽에 있는 제(齊)나라의 직하(稷下) 학파에 있었다는 것, 그

  후 중상모략을 받아 남쪽의 주(周)나라로 옮겼고, BC 255년 그 나라의 지방 수령을 지내다가 관직에서 물

  러난 후 곧 죽었다는것 등이 알려진 사실의 전부이다. 유가철학의 발전에서 순자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그

  의 주요저작인 <순자>의 역사적인 영향력에서 볼수 있다. 전체 32장인 <순자>는 대부분 그 자신이 쓴 것

  으로 전해 지는데, 후대에 수정 되거나 위조되지 않아서 원본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순자>는 중국 철

  학 발전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논어>·<도덕경>·<맹자>·<장자>등과 같은 초기 철학 서적들은 일화·경

  구(警句)로 채워진 서술양식을 가지고 있어서 당시의 복잡한 철학적 논의를 더이상 설득력있게 전달해주

  지 못했다. 이와는 달리 순자는 유가 철학자 가운데 최초로 스승의 말·대화를 기록한 제자들의 글 뿐만 아

  니라 자기가 직접 쓴 체계적인 논문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표현했다. 또한 총론적인 설명, 연속적인 논증,

  세부적인 상술, 명료성에 중점을 두는 엄격한 서술 형태를 취했다. 순자의 가장 유명한 말은 "인간의 본성

  은 악하다. 선한 것은 수양에 의한 것일 뿐이다"이다. 이른바 성악설이다. 그의 사상은 본질적으로 수양철

  학이다. 만일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둔다면 이기적이고 무질서하며, 반사회적·본능적 충동들로 가득 찰것

  이라고 주장 한다. 사회는 개인이 도덕의식을 가진 인간이 될 때까지 점차적으로 이끌고 도야시켜 사회에

  교화시키려고 노력한다. 


    [8] 이러한 것이 왕자(王者)의 법도(法度)이다.        

   者之法(왕자지법) 等賦(등부)

   왕자의 법은, 차등있게 세금을 부과하고, 

   政事(정사) 財萬物(재만물)

   백성의 일을 바르게 하여, 모든 사물을 제재하는데, 

   所以養萬民也(소이양만민야)

   이는 모든 백성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田野什一(전야십일) 

   전야(田野)에서는 10분의 1을 세금으로 거두고, 

   關市幾而不征(관시기이부정)

   관문이나 시장에서는 관찰하되 세금은 받지 않으며, 

   山林澤梁以時禁發而不稅(산림택량이시금발이불세)

   산림이나 연못이나 어량(魚梁; 고기 잡는 곳)에서는

   때에 따라서 금지하고 들어가게 하되 세금을 받지 않으며, 

   相地而衰政(상지이쇠정)

   땅의 지세를 살펴 정치가 쇠퇴하지 않도록 하며, 

   理道之遠近而致貢(리도지원근이치공)

   거리의 멀고 가까운 것에 맞추어 공물을 바치게 하고, 

   通流財物粟米(통류재물속미) 無有滯留(무유체류)

   재물이나 곡식을 유통시켜, 한 곳에 쌓여 있지 않게 하고, 

   使相歸移也(사상귀이야) 

   서로로 하여금 이사한 이를 되돌아 오게 한다. 

   四海之內若一家(사해지내야일가)

   온 천하를 한 집안 같이 만들기 때문에, 

   故近者不隱其能(고근자불은기능)

   그러므로 가까운 자는 그 능력(힘)을 숨기지 않고, 

   遠者不疾其勞(원자부질기로)

   멀리 있는 자는 그 수고를 괴로워 하지 않으며, 

   無幽閒隱僻之國莫不趨使(무유한은벽지국막불추사)

   깊이 막혀있는 오지이거나 아주 벽지인 지역이 없게 하고

   사신을 보내어 추종하지 않는 나라가 없게 하면, 

   而安樂之(이안락지)

   어찌 즐겁고 편안하지 않겠는가? 

   夫是之謂人師(부시지위인사)

   대저 이러한 것을 ‘인사(人師; 사람의 스승)’이라 이르며, 

   是王者之法也(시왕자지법야)

   이러한 것이 왕자(王者)의 법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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