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일빈

<순자>(78)왕제편(9) 이것을 대신(大神)이라고 이른다

작성일 작성자 털보

     <荀子(순자)>(78) 제5권9편 王制篇(왕제편)(9)

                             <왕자의 제도>

  이름은 순황(荀況). 자는 순경(荀卿). 공맹사상(孔孟思想)을 가다듬고 체계화 했으며, 사상적인 엄격성을

  통해 이해하기 쉽고 응집력 있는 유학 사상의 방향을 제시했다. 유학 사상이 2,000년 이상 전통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유교철학을 위해 공헌한 순자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후대의 유학자들이 인간의 본성을 근본적으로 악하다고 보는 그의 염세주의적 관점만을 부각시킴

  으로써, 그가 이룩한 많은 지적인 업적이 흐려 졌다. 12세기 초 성리학의 출현과 함께 그의 사상은 냉대를

  받기 시작했는데 최근에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그의 본명은 순황이지만 보통 순자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자'(子)라는 글자를 철학자들의 이름에 존칭으로 붙였다. 그의생애와 활동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

  지 않다. 조나라 출생이라는 것, 몇 년 동안 동쪽에 있는 제(齊)나라의 직하(稷下) 학파에 있었다는 것, 그

  후 중상모략을 받아 남쪽의 주(周)나라로 옮겼고, BC 255년 그 나라의 지방 수령을 지내다가 관직에서 물

  러난 후 곧 죽었다는것 등이 알려진 사실의 전부이다. 유가철학의 발전에서 순자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그

  의 주요저작인 <순자>의 역사적인 영향력에서 볼수 있다. 전체 32장인 <순자>는 대부분 그 자신이 쓴 것

  으로 전해 지는데, 후대에 수정 되거나 위조되지 않아서 원본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순자>는 중국 철

  학 발전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논어>·<도덕경>·<맹자>·<장자>등과 같은 초기 철학 서적들은 일화·경

  구(警句)로 채워진 서술양식을 가지고 있어서 당시의 복잡한 철학적 논의를 더이상 설득력있게 전달해주

  지 못했다. 이와는 달리 순자는 유가 철학자 가운데 최초로 스승의 말·대화를 기록한 제자들의 글 뿐만 아

  니라 자기가 직접 쓴 체계적인 논문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표현했다. 또한 총론적인 설명, 연속적인 논증,

  세부적인 상술, 명료성에 중점을 두는 엄격한 서술 형태를 취했다. 순자의 가장 유명한 말은 "인간의 본성

  은 악하다. 선한 것은 수양에 의한 것일 뿐이다"이다. 이른바 성악설이다. 그의 사상은 본질적으로 수양철

  학이다. 만일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둔다면 이기적이고 무질서하며, 반사회적·본능적 충동들로 가득 찰것

  이라고 주장 한다. 사회는 개인이 도덕의식을 가진 인간이 될 때까지 점차적으로 이끌고 도야시켜 사회에

  교화시키려고 노력한다. 


    [9] 이것을 대신(大神)이라고 이른다         

   北海則有走馬吠犬焉(북해즉유주마폐견언)

   북해(北海)에서는 달리는 말과 잘 짓는 개가 나는데, 

   然而中國得而畜使之(연이중국득이축사지)

   이것을 중국에서도 얻어서 기르고 부린다. 

   南海則有羽翮齒革曾靑丹干焉(남해즉유우핵치혁증청단간언)

   남해(南海)에서는 새의 깃촉과 짐승의 이와

   가죽과 증청(曾靑)과 단간(丹干)이 나는데, 

    *우핵치혁(羽翮齒革): 우핵은 세의 깃털로 크 내의 깃털이고 치혁은 짐승의 이빨이나 가죽으로 상아

      부소의 가죽등의 틋산물을 일컬음.

    *증청단간(曾靑丹干): 증청은 먹으면 몸이 경쾌해지고 늙지않는다는 선약을 말하며, 구리(銅)의 순일한

      것으로 그림을 그릴 때 황금색이 된다고 한다. 단간은 단사(丹砂)를 의미한다. 

   然而中國得而財之(연이중국득이재지)

   이것을 중국에서도 얻어서 재물로 사용한다.  

   東海則有紫魚鹽焉(동해즉유자어염언)

   동해(東海)에서는 자패(紫貝)와 거북껍질과 고기와 소금이 나는데, 

   然而中國得而衣食之(연이중국득이의식지) 

   이것을 중국에서도 얻어서 옷을 만들어 입고 음식으로 먹는다.  

   西海則有皮革文旄焉(서해즉유피혁문모언) 

   서해(西海)에서는 피혁(皮革)이나 문모(文旄" 무늬있는 꼬리털)가 나는데, 

   然而中國得而用之(연이중국득이용지)

   이것을 중국에서도 얻어서 사용하고 있다.   

   故澤人足乎木(고택인족호목)

   그러므로 물가에 사는 사람이 족히 나무를 사용하고, 

   山人足乎魚(산인족호어)

   산에 사는 사람이 족히 물고기를 맛보며, 

   農夫不斲削(농부불착삭) 

   농부가 나무를 깎거나 쪼개지 않고, 

   不陶冶而足械用(부도야이족계용)

   토기를 굽거나 주물로 기구를 만들지 않아도 족히 기계를 쓸 수가 있고, 

   工賈不耕田而足菽粟(공가불경전이족숙속) 

   기술자나 장사꾼은 밭을 갈지 않아도 족히 곡식을 먹을 수가 있다. 

   故虎豹爲猛矣(고호표위맹의)

   그러한 까닭에 호랑이나 표범은 사나운 짐승이지만, 

   然而君子剝而用之(연이군자박이용지)

   군자는 그 껍질을 벗겨서 사용한다. 

   故天之所覆(고천지소복) 地之所載(지지소재) 

   그러므로 하늘이 덮고 있고, 땅이 싣고 있는 것들은, 

   莫不盡其美(막부진기미) 致其用(치기용) 

   그 아름다움을 다하지 않음이 없어서, 그것을 사용하는데 이르러서는, 

   上以飾賢良(상이식현량) 

   위로는 어진 이의 꾸밈이 되고,

   下以養百姓而安樂之(하이양백성이안락지)

   아래로는 백성을 양성하여 편안하고 안락하게 한다. 

   夫是之謂大神(부시지위대신)

   무릇 이것을 ‘대신(大神)’이라고 이른다. 

   詩曰(시왈) 

   <시경(詩經)> 주송(周訟)의 천작편(天作篇)에 말하기를, 

   天作高山(천작고산) 大王荒之(대왕황지)

   "하늘이 기산을 만드셨거늘, 태왕(太王)께서 이를 다스렸네. 

   彼作矣(피작의) 文王康之(문왕강지)

   그대가 이루어 놓은 것은, 문왕께서 편안하게 하셨네"라고 하였는데, 

   此之謂也(차지위야)

   이것은 ‘대신(大神)’을 두고 일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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