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일빈

<순자>(79)왕제편(10) 군자(君子)는 예의의 시작이다

작성일 작성자 털보

     <荀子(순자)>(79) 제5권9편 王制篇(왕제편)(10)

                             <왕자의 제도>

  이름은 순황(荀況). 자는 순경(荀卿). 공맹사상(孔孟思想)을 가다듬고 체계화 했으며, 사상적인 엄격성을

  통해 이해하기 쉽고 응집력 있는 유학 사상의 방향을 제시했다. 유학 사상이 2,000년 이상 전통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유교철학을 위해 공헌한 순자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후대의 유학자들이 인간의 본성을 근본적으로 악하다고 보는 그의 염세주의적 관점만을 부각시킴

  으로써, 그가 이룩한 많은 지적인 업적이 흐려 졌다. 12세기 초 성리학의 출현과 함께 그의 사상은 냉대를

  받기 시작했는데 최근에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그의 본명은 순황이지만 보통 순자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자'(子)라는 글자를 철학자들의 이름에 존칭으로 붙였다. 그의생애와 활동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

  지 않다. 조나라 출생이라는 것, 몇 년 동안 동쪽에 있는 제(齊)나라의 직하(稷下) 학파에 있었다는 것, 그

  후 중상모략을 받아 남쪽의 주(周)나라로 옮겼고, BC 255년 그 나라의 지방 수령을 지내다가 관직에서 물

  러난 후 곧 죽었다는것 등이 알려진 사실의 전부이다. 유가철학의 발전에서 순자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그

  의 주요저작인 <순자>의 역사적인 영향력에서 볼수 있다. 전체 32장인 <순자>는 대부분 그 자신이 쓴 것

  으로 전해 지는데, 후대에 수정 되거나 위조되지 않아서 원본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순자>는 중국 철

  학 발전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논어>·<도덕경>·<맹자>·<장자>등과 같은 초기 철학 서적들은 일화·경

  구(警句)로 채워진 서술양식을 가지고 있어서 당시의 복잡한 철학적 논의를 더이상 설득력있게 전달해주

  지 못했다. 이와는 달리 순자는 유가 철학자 가운데 최초로 스승의 말·대화를 기록한 제자들의 글 뿐만 아

  니라 자기가 직접 쓴 체계적인 논문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표현했다. 또한 총론적인 설명, 연속적인 논증,

  세부적인 상술, 명료성에 중점을 두는 엄격한 서술 형태를 취했다. 순자의 가장 유명한 말은 "인간의 본성

  은 악하다. 선한 것은 수양에 의한 것일 뿐이다"이다. 이른바 성악설이다. 그의 사상은 본질적으로 수양철

  학이다. 만일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둔다면 이기적이고 무질서하며, 반사회적·본능적 충동들로 가득 찰것

  이라고 주장 한다. 사회는 개인이 도덕의식을 가진 인간이 될 때까지 점차적으로 이끌고 도야시켜 사회에

  교화시키려고 노력한다. 


    [10] 군자(君子)는 예의의 시작이다         

   以類行雜(이류행잡)

   중요한 한 가지를 행하여 잡다한 여러 가지에 적용해서 행하고, 

   以一行萬(이일행만)

   한 사람에게 행하여 만인(萬人)을 다스리는 것은, 

   始則終(시즉종) 終則始(종즉시) 

   시작하면 끝마치고, 끝마치면 시작되어서, 

   若環之無端也(약환지무단야)

   마치 둥근 고리에 끝이 없는 것과 같으니, 

   舍是而天下以衰矣(사시이천하이쇠의)

   이것을 내버려 두면 천하가 쇠퇴해 진다. 

   天地者(천지자) 生之始也(생지시야) 

   천지라고 하는 것은, 생명의 시작이요, 

   禮義者(예의자) 治之始也(치지시야)

   예의라고 하는 것은, 다스림의 시작이요, 

   君子者(군자자) 禮義之始也(예의지시야)

   군자라고 하는 것은, 예의의 시작이다. 

   爲之(위지) 貫之(관지) 積重之(적중지)

   배우고, 익히고, 이것을 거듭하기를,  

   致好之者(치호지자) 君子之始也(군자지시야)

   지극히 좋아하는 자는, 군자의 시작인 것이다. 

   故天地生君子(고천지생군자) 君子理天地(군자리천지)

   그러므로 하늘과 땅은 군자를 내고, 군자는 하늘과 땅을 다스린다. 

   君子者(군자자) 天地之參也(천지지삼야)

   군자는, 하늘과 땅이 하는 일에 참여하고, 

   萬物之總也(만물지총야) 民之父母也(민지부모야)

   모든 사물을 총괄하는 자이고, 백성의 부모와도 같은 것이다. 

   無君子(무군자) 則天地不理(즉천지불리)

   군자가 없으면, 하늘과 땅을 다스리지 못하고, 

   禮義無統(예의무통) 上無君師(상무군사)

   예의를 다스릴 수가 없게 되고, 위로는 군주나 스승이 없고, 

   下無父子夫婦(하무부자부부)

   아래로는 아버지와 자식이 없게 되는데, 

   是之謂至亂(시지위지란) 

   이를 일러 ‘지란(至亂; 지극히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君臣父子兄弟夫婦(군신부자형제부부) 始則終(시즉종)

   군주와 신하·형과 아우·남편과 아내는, 시작하면 마치고, 

   終則始(종즉시) 與天地同理(여천지동리)

   마치면 시작하여, 하늘과 땅과 더불어 이러한 이치를 함께하며, 

   與萬世同久(여만세동구) 

   만세를 함께하여 오래하는 것인데, 

   夫是之謂大本(부시지위대본)

   무릇 이것을 일러 ‘대본(大本; 큰 바탕)’이라고 한다. 

   故喪祭朝聘師旅一也(고상제조빙사려일야)

   그러므로 상례나 제사나 조회나 빙례나 군사의 일이 하나이고, 

   貴賤殺生與奪一也(귀천살생여탈일야) 

   귀하고 천하고 죽이고 살리고 함께하고 빼앗는 것도 하나이며, 

   君君臣臣父父子子兄兄弟弟一也(군군신신부부자자형형제제일야)

   군주는 군주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아우는 아우다운 것도 하나이며, 

   農農士士工工商商一也(농농사사공공상상일야) 

   농부는 농부답고 선비는 선비답고 기술자는 기술자답고

   상인은 상인다운 것도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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