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일빈

<고시조>(427) 철총마 타고 보라매 밧고 - 김묵수(金默壽)

작성일 작성자 털보

     

                 고시조(427) 숙종조(肅宗朝)의 시조(57) 

 

 

 

       철총마 타고 보라매 밧고 - 김묵수(金默壽)

 

 

      驖驄馬 타고 보라매 밧고

      白羽長箭 허리에 띄고 千斤角弓 팔에 걸고
      山 넘어 굴음 진아 

      꿩 山行 가는 져 閑暇한 사람
      우리도 聖恩을 갑파든 너를 좃차 놀리라
 
 

 

 

 

 

 

  [지은이]

    김묵수(金默壽)[고시조(423번) 참조]    

      

 

  [뜻풀이]     

    *철총마(驖驄馬): 푸른 털에 흰 털이 조금 섞인 말.

    *보라매 밧고: 보라매는 1년이 안 된 매를 이르는 말. ‘밧고’는 ‘얹어 놓고’의 뜻이다. 곧 매를 길들여 가

     죽으로 만든 토시 위에 얹어서 사냥을 다니는 것을 이른다.
    *백우장전(白羽長箭): 흰 새의 깃을 단 긴 화살.
    *천근각궁(千斤角弓): 천근이나 되는 각궁. ‘각궁(角弓)’은 쇠뿔이나 양의 뿔로 만든 활.
    *굴음 진아: ‘굴음’은 구름의 옛말. ‘진아’는 ‘지나’의 옛말, 구름을 지나.
    *산행(山行): ‘산으로 가다’는 뜻과 ‘사냥’이란 두 가지 뜻이 잇는데, 여기서는 ‘사냥’을 이르는 말이다.
    *한가(閑暇)한: 할 일이 없어 몸과 틈이 있는. 마음이 편안한.

    *성은(聖恩): 임금의 은혜.

    *갑파든: 갚거든의 옛말. ‘~든’은 용언이나 ‘이다’의 어간 또는 선어말 어미 ‘-으시-’, ‘-었-’, ‘-겠-’의 뒤

     에 붙어, 주로 ‘-든 -든’의 구성으로 쓰여, 나열되어 있는 두 가지의 동작이나 상태, 대상가운데에서 어

     느 것이 선택되어도 가리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이나 부사어의 뒤에 붙어, 주로

     ‘~든 ~든’의 구성으로 쓰여, 열거된 것들 가운데 어느 것이나 상관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갑파’는 ‘갚다’의 옛말로, 남에게 빌리거나 꾼 것을 도로 돌려주다는 뜻이다. 

    

 

 

 

 

  [풀이]

    철총마를 타고 보라매 손에 받쳐 들고, 흰 새의 깃을 단 화살을 허리에 차고

    천근이나 되는 뿔로 활을 팔에 걸고 산 넘어 구름을 지나,

    꿩 사냥을 가는 저 한가한 사람아,
    우리는 임금님의 은혜를 다 갚은 뒤에 너를 따라서 놀겠다.

     

 

 

 


  [참고]

    사냥을 떠나는 장쾌한 모습이 잘 그려진 시조이다. 과장이 심하기는 하지만 우리 나라 고시조에서는 보

    기 드물게 씩씩한 내용으로 호걸스런 남자의 기상이 넘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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