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792)월왕구천세가(越王句踐世家)(2) 오왕이 오자서의 반대를 물리치고 구천을 용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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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完)

<사기>(792)월왕구천세가(越王句踐世家)(2) 오왕이 오자서의 반대를 물리치고 구천을 용서하다.

燒燻 송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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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권사십일(史記卷四十一)>(792)  

  사마천(司馬遷)에 의해 한(漢)나라 무제 때 쓰여진 역사서로 본격적인 저술은5BC108~BC91년 사이에 이

  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마천은 저술의 동기를 ‘가문의 전통인 사관의 소명 의식에 따라 <춘추>를 계

  승하고 아울러 궁형의 치욕에 발분하여, 입신양명으로 대효를 이루기 위한 것’ 으로, 저술의 목표는 ‘인간

  과 하늘의 관계를 구명하고 고금의 변화에 통관하여 일가의 주장을 이루려는 것’으로 각각 설명하였는데,

  전체적 구성과 서술에 이입장이 잘 견지되었다. 이책의 가장 큰 특색은 역대 중국 정사의 모범이 된 기전

  체(紀傳體)의 효시로서, 제왕의 연대기인 본기(本紀)12편, 제후왕을 중심으로한 세가(世家)30편, 역대 제

  도 문물의 연혁에 관한 서(書)8편, 연표인 표(表)10편, 시대를 상징하는 뛰어난, 개인의 활동을 다룬 전기

  열전(列傳)70편, 총13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월왕구천세가(越王句踐楚世家)(2)

  이 편의 제목은 ‘월세가(越世家)’라고 해야 앞에 나온 ‘진세가(晉世家)’나 ‘초세사(楚世家)’등과 형평이 맞

  는 듯 하지만, 사마천은 월나라 역사의 중심인물인 구천(句踐)이란 인물로 편명을 삼았다. 사마천이 보기

  에 구천이전의 월나라는 중원과 소통하지도 않고 사적또한 기록할 만하지 않다는 것이 인물로 제목을 정

  한 일차적인 이유이고, 또 다른 이유는 구천이 패도(覇道)를 꾀하여 나라를 복원하는 과정을 서술하고 싶

  었기 때문 이기도 하다. 사마천은 <태사공저서(太史公著書)>에서, "구천은 회계산에서 고통을 겪고 대부

  인 문종(文種)과 범려(范藜)를 등용하였다. 구천이 만이(蠻夷)들 속에 있으면서도 덕을 닦아서 강대한 오

  (吳)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왕실을 떠받든 것을 아름답게 여겨" 이편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렇듯 사마

  천은 구천이 치욕을 견뎌내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그가 발분하는 대도에 의미를 부여하여 구천이 품고있

  던 와신상담(臥薪嘗膽),곧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면서 나라를 재건하려는 지도자로서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사마천은 구천이 승리를 하고나서 공신들에 대한 살육을 자행하는 것에 대해

  서는 혹독하게 비판을 하고있다. 그런데 분명한 점은 사마천이 오나라와 월나라를 동등한 관계로보지 않

  고, 오나라의 손을들어 주었다는 점이다. 그가 오나라를 도와서 공을 세운 오자서(伍子胥)라는 인물을 열

  전(列傳)에서 단독으로 전(傳)을 만든 것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물론 월나라 왕을 도운 범려를 <화식열

  전(貨殖列傳)>에서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기는 하지만, 오자서에 비해 분량이 적은 것을 보아도 두드러지

  는 사실이다. 그렇다고해서 사마천이 범려라는 인물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범려의 처세법이 다른

  공신들과는 달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고, 또한 전국시대 중기 이후에 형성되기 시작한 황로사상(黃老

  思想)의 맥락을 이해하고 실천하려고 한 그의 태도에는 점수를 후하게 주고 있기 때문이다.          


   <2> 오왕이 오자서의 반대를 물리치고 구천을 용서하다.    

 

 

   乃令大夫種行成於吳(내명대부종행성어오)

   이에 대부 문종(文種)을 오나라에 보내어 화해를 청하였다.

   膝行頓首曰(슬행돈수왈)

   문종은 무릎 걸음으로 기어 나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君王亡臣句踐使陪臣種敢告下執事(군왕망신구천사배신종감고하집사)

   "왕의 망한 신하인 구천이 저 문종으로 하여금

   감히 당신의 담당 관리에게 아뢰나니,

   句踐請爲臣(구천청위신)

   ‘구천이 청하건대 신하가 되고,

   妻爲妾(처위첩)

   저의 처는 첩이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吳王將許之(오왕장허지)

   오왕은 이를 허락하려고 하였다.

   子胥言於吳王曰(자서언어오왕왈)

   그러나 오자서(伍子胥)가 나서서 오왕에게 말하였다.

   天以越賜吳(천이월사오) 勿許也(물허야)

   "하늘이 월나라를 우리 오나라에 주는 것이니, 허락하지 마십시오"

   種還(종환) 以報句踐(이보구천)

   문종이 돌아와, 구천에게 보고하였다.

   句踐欲殺妻子(구천욕살처자)

   그러자 구천은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燔寶器(번보기) 觸戰以死(촉전이사)

   보물을 불사르고는, 죽음으로써 맞서 싸우려고 하였다.

   種止句踐曰(종지구천왈)

   문종이 이를 말리면서 구천에게 말했다.

   夫吳太宰嚭貪(부오태재비탐)

   "저 오나라의 태재(太宰)인 백비(伯嚭)는 탐욕스러운 사람이니, 

   可誘以利(가유이리)

   뇌물로써 가히 그를 꾀어낼 수 있습니다.

   請閒行言之(청간행언지)

   청컨대 아무도 모르게 이를 행하게 하십시오" 

   於是句踐以美女寶器(어시구천이미녀보기)

   이에 구천은 즉시 미녀와 보물을 가지고,

   令種閒獻吳太宰嚭(영종간헌오태재비)

   문종을 시켜 오나라 태재인 백비에게 바치게 하였다.

   嚭受(비수) 乃見大夫種於吳王(내견대부종어오왕)

   백비는 뇌물을 받고 나서, 대부인 문종을 오왕에게 알현시켜 주었다.

   種頓首言曰(종돈수언왈)

   문종은 머리를 조아려 말했다.

   願大王赦句踐之罪(원대왕사구천지죄)

   "원컨대 대왕께서 구천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盡入其寶器(진입기보기)

   저 진기한 모든 보물들을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不幸不赦(불행불사)

   불행히도 용서해 주시지 않는다면,

   句踐將盡殺其妻子(구천장진살기처자)

   구천은 장차 그의 처자식을 모두 죽여 버리고,

   燔其寶器(번기보기)

   보물들을 모두 불살라 버리고 나서,

   悉五千人觸戰(실오천인촉전)

   5천 명을 모두 모아 싸우려 들것이니,

   必有當也(필유당야)

   그러면 마땅히 당신께서는 그것을 감당하셔야 합니다"

   嚭因說吳王曰(비인설오왕왈)

   이에 백비는 이 틈을 타서 오왕을 설득하여 말했다.

   越以服爲臣(월이복위신) 若將赦之(약장사지)

   "월나라가 마음속으로 신하가 되었으니, 만일 장차 그를 용서해 주시면,

   此國之利也(차국지리야)

   우리 나라로서는 이롭게 됩니다"

   吳王將許之(오왕장허지) 子胥進諫曰(자서진간왈)

   이에 오왕이 허락하려고 하자, 오자서가 나아가 간언하였다.

   今不滅越(금불멸월) 後必悔之(후필회지)

   "지금 월나라를 멸망시키지 않으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句踐賢君(구천현군) 種蠡良臣(종려량신)

   구천은 어진 군주이고, 문종과 범려는 훌륭한 신하이니,

   若反國(약반국) 將爲亂(장위란)

   만일 지금 그들을 월나라로 돌려 보내면, 장차 난을 일으킬 것입니다"

   吳王弗聽(오왕불청) 卒赦越(졸사월)

   오왕은 이를 듣지 않고, 마침내 월나라를 용서해 주어,

   罷兵而歸(파병이귀)

   군대를 거두어 돌아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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