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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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살다보면

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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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런 일도 저런 일도 겪기 마련이다.

올해 8월부터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으로 고생을 해오던

집사람은 소화기 내과, 정신과, 산부인과를 전전하였다.

뚜렷한 원인을 몰라 애태우던 지난 3개월이 참 힘들었다.

때로는 새벽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기도 했다.

산부인과 의사의 권유로 고신대 병원에서

신경과 진료와 머리 MRI 촬영을 하였다.

지난 화요일 청천벽력과도 같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우측 전두엽에 4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었다.

뇌종양이 커지면서 뇌압을 높아져서 생긴 증상들이였다.

1121일 신경외과 진료에서 보다 구체적인 말을 들었다.

현재의 상태로는 수술적인 치료방법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고신대 병원에서는 당장이라도 입원해서 수술을 위한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였다.

 

앞뒤 볼 것도 없이 서울 대형병원에서 수술하기로 했다.

인터넷 폭풍 검색과 EBS 명의를 참고해서

아산병원과 세브란스 병원에 진료예약을 했다.

염려와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바로 진료 예약이 되었다.

1126일 화요일 서울로 간다.

KTX 파업이 있어서 그냥 우리차로 다녀오기로 했다.

감포 어머니가 오셔서 아이들을 맡아 주시기로 했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오래 걸릴지 아직은 모른다.

나도 집사람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한다.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두렵고 힘든데

당사자인 집사람의 심정이 어떨까 생각하면

마냥 안쓰럽고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가족 모두 힘을 합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서 극복해야 할 일이다.

겨울이 왔으니 눈 구경을 가자던 민규,

강원도 인제로 빙어회를 먹으러 가자던 대규,

두 아이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집사람 혼자 힘겹고 외로운 투병 생활이 되지 않도록

옆에서 끝까지 따뜻하게 돌봐줄 것을 다짐 또 다짐해 본다.

우리 가족은 꼭 이겨낼 것이다.

아니 꼭 이겨내야만 된다.

 

2019년 11월 25일 사무실에서

 

 

 

지난 주말 고향집 마당에서 아이들과 모닥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구웠다.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항상 따뜻한 모닥불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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