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과학과 절대가치

날 짜 : 1974년 11월 22일

장 소 : 영국 런던 Royal Lancaster Hotel

행 사 : 제3차 국제과학통일회의

 

존경하는 의장, 고명하신 과학자, 저명한 교수 및 학자 여러분! 국제문화재단에 의해 발기된 제3차 국제과학통일회의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본인은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평화경 p. 722, 74.11.22)

두 차례의 지난 대회가 제1차는 1972년 11월에 뉴욕에서, 제2차는 1973년 11월에 도쿄에서 개최되었음을 여러분께서 알고 계시리라 본인은 믿습니다. 본 대회 기간 동안에 자유롭고 솔직한 의견이 교환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지속되기를 바라며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저는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리고 대회의 풍성한 성과에 크게 만족하며 그 성과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평화경 p. 722, 74.11.22)

 

1.1.1. 과학의 발달과 인류의 당면 과제

오늘날에는 점점 더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고 그것들이 인류의 당면 과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도전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을 위해 편파적이거나 국부적인 접근보다 범세계적 접근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 대회에 모이신 많은 저명 학자들의 예지와 지식을 참으로 요구하며 갈망하는 것입니다.(평화경 p. 722, 74.11.22)

본인도 한 과학도로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과학과 기술의 발달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소위 과학적 방법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인류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 온 것을 본인은 압니다. 현상계 관찰하고 연구함으로써 과학은 육체적 감각에 의해 감지할 수 있는 것을 넘어 현상계를 확대 확장시켰습니다. (평화경 p. 722-723, 74.11.22)

현미경에 의해서만 볼 수 있는 박테리아를 우리는 인식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은 대체로 가능하리라고 말하는 동안 우리들 몇 명은 달 세계를 여행했고 천문학적 계산 속도로 작용하는 컴퓨터에 의해 인간의 마음을 탐지했던 것입니다.(평화경 p. 723, 74.11.22)

육안으로 보면 지구는 평평한 듯합니다. 그러나 과학은 우리로 하여금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시인하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다이아몬드는 단단한 고체인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은 텅 빈 공간을 소용돌이치고 있는 사산상태(四散狀態)의 원자군(原子群)임을 알 때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다 추상적인 차원에서는 어떤 실체로부터 확대된 실체로 변화하는 것이 고대에서 양자역학으로 변화하는 것과 결정론적 방식에서 개연적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만, 그 두 가지가 다 상식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당혹케 하고 있습니다.(평화경 p. 723, 74.11.22)

과학의 발달이 우리에게 엄청나게 많은 지식을 제공해 줍니다만, 우리는 아직도 이 지식을 내 것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무능함과 정보를 체득하고 이 지식이 보다 깊이 암시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 무능력은 불안과 혼란과 반신반의 상태로 이끌어 가는데, 그것은 확고한 사고의 기반과 기준을 상실하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과 과학의 발달에 따라 갑작스레 팽창된 현실 사이에서 불균형 상태에 처해 있음을 느낍니다.(평화경 p. 723, 74.11.22)

 

1.1.2. 초국가적 세계관과 협동의 필요성

인간의 제한된 사고 기능의 부조화와 불균형에 대한 해답을 우리가 정신계에서 찾을 수 있다 하는 가능성을 생각할 때, 최근 참선과 명상 그리고 그들의 실천이 동양에서 오랫동안 실행되었고 또 소중히 여겨졌던 것처럼 서양에서 과학적 연구의 논쟁 대상이 되고 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영감에 대한 연구는 학문세계에서 학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끌어 왔습니다. 특히 돌고래가 인간과 분명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다는 발견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같은 분야로서 식물이 인간의 사랑과 감정 상태에 따라서 반응한다는 것이 실험으로 입증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발견들은 동식물계가 의식과 이성적인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현재 우리의 견해는 한정된 것일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평화경 p. 723-724, 74.11.22)

인간과 다른 피조물 사이에 조화로운 공존이 실현될 수 있고, 모든 존재의 중심인 인간이 본질적인 조화와 일치 가운데에서 전 피조세계를 회전시키는 회전축으로 봉사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또한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항목들은 교육가와 의사의 역할들인데, 그것들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를 정확 신속하게 처리하는 컴퓨터의 능력에 의해 철저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핵 미립자와 우주론에 대한 미래의 연구가 공간과 시간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변화시킬지도 모른다고 몇몇 과학자들은 암시합니다.(평화경 p. 724, 74.11.22)

로마클럽에 의해 지휘된 한 연구는 머지않은 장래에 오염, 인구 팽창, 천연자원의 고갈, 그리고 급속한 공업화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비참한 결과를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최근 반복되는 핵실험 때문에 오존이 감소하고 있음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아시다시피 대기권에서 오존의 존재는 지구상 생물의 생존에 절대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존층이 없어질 경우에는 단백질 분자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은 과학자들만의 노력이나 어떤 특정인이나 집단 또는 국가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평화경 p. 724, 74.11.22)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로마클럽의 연구는 세계의 자원과 환경의 한계를 분명히 지적하고, 이런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한 타당하고 완벽한 해결을 위한 범세계적인 접근과 협동하는 노력이 절대로 필요함을 명백하게 제기하였습니다.(평화경 p. 724, 74.11.22)

이러한 문제들은 세계의 모든 민족 간에 헌신적 태도와 협력을 요하며 어떠한 사회나 국가 이익을 초월하는 세계관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한 협동정신은 전 인류가 같은 인간 가족 구성원들이라고 스스로를 주할 때에만 이룩될 것입니다. 그러한 이데올로기에 대한 인간의 혁명적인 변화는 오늘날 인간의 생존을 위해 오랫동안 필요했고, 또 그것은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 모든 나라의 교육제도에 있어서 경쟁에서 승리한 자만이 획득할 수 있다는 경쟁의 장점과 그것에 가장 적합한 삶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평화로운 공존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한 건전한 인간의 노력을 잠식하는 전염병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현재 지성인 사이에서 그러한 경쟁의 강조가 변천되고 있고 생존을 위해 협동이 불가결한 요소임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견해에 비춰 볼 때 교육의 목적과 교육철학은 심층으로부터 변혁을 겪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평화경 p. 724-725, 74.11.22)

과거에 인간 생활을 풍요하게 하는 데 대한 과학과 기술의 공헌을 우리는 깊은 반성이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놀라기 시작합니다. 몇 가지 불안스런 의문들이 심중에 생깁니다. 우리는 보다 행복합니까? 우리는 도덕적으로 보다 건전합니까?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보다 자비롭게 되어 갑니까? (평화경 p. 725, 74.11.22)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들은 통계적으로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단순히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분리하여 측정할 수 없는 수많은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실례로서 사랑, 이상, 창조의 기쁨, 신을 향한 신앙을 나로 하여금 예증(例證)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인간다운 삶의 모습을 보존하고 계발하는 문제는 우리가 탐구해야 할 최대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평화경 p. 725, 74.11.22)

 

1.1.3. 과학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문제

이러한 과제들을 생각하면 과학적 탐구의 발견으로써 안출(案出)되는 막대한 양의 정보를 판단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문제는 심각하고도 진지한 것입니다. 과학의 가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풍조를 재검토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과학적 진리란 임시적입니다. 즉 한 시대의 과학적 진리는 다음 시대에는 인정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제한된 사실을 기초로 하여 설정된 모형의 설정 과정에서 우리는 이상화·단순·어림셈의 과정을 거듭합니다. 결국 우리는 비슷한 진리를 알 수는 있으나 절대적 진리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과학이 고도로 성장하여 그것이 인간을 지배하는 듯합니다.(평화경 p. 725-726, 74.11.22)

과학은 사실의 결정에 임해서는 장중하게 철두철미하고 정밀하며 세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 정보나 업적들을 활용하는 단계에 임해서는 인간 창조력의 한 영역으로서 그것의 위치를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과학은 미술이나 음악작품과 같이 사용되고 조정되며 평가될 수 있도록 인간 영역 내에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평화경 p. 726, 74.11.22)

인류역사를 회고할 때 어떤 시대에나 새로운 미개척 분야, 문화 발전에서 얼마만큼의 정점, 그리고 의학이나 다른 과학들의 전성기 등 많은 것들의 발전이 역사상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과거에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자연을 정복하고 개발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았습니다.(평화경 p. 726, 74.11.22)

오늘날은 바로 그 과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윤리적 표준을 확립하도록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 새로운 윤리는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의 가치를 재검토하는 문제들, 그리고 인간 상호 간 협력의 필요성과 관련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상세계를 건설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윤리도덕적 표준을 확립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평화경 p. 726, 74.11.22)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존속하고 우리의 생활 속에 인간애를 간직함이 필수불가결함을 진지하게 반성하도록 촉구하는 논쟁점을 반드시 제시해 왔습니다. 과학기술계가 인류의 복리를 위해 동원되고 인간 활동의 협동정신이 과학기술을 다루는 인간 편에 유효할 때만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고 본인은 확신합니다.(평화경 p. 726, 74.11.22)

본인은 여러분으로부터 그에 대한 해답이 나오기를 진심으로 갈망하고 고대합니다. 여러분의 견해와 지혜에 따라서 여러분 각자의 연구 결과를 수집함으로써 이것은 틀림없이 실현될 것입니다. 현 세계를 보다 높은 차원과 절대가치의 세계로 연결시키어 이끌어 갈 교량 역할을 여러분께서 수행해 주시기를 본인은 마음 깊이 간구해 마지않는 바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평화경 726, 7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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