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까?..고민하다 결국 소수민족 마을(므엉족)에서

민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침 8에 집결지로 모였더니

독일 부부가 오늘의 파트너라고 하면서 인사를 시킨다.

 

 

이어서 오늘 투어를 가이드해줄 왠 꼬마 므엉 족 소녀를 소개시켜준다. 왠지 구여운 날라리처럼 생겼다.

근데 도무지 이놈의 꼬마 가이드가 출발할 생각을 하지않고 재기(Da cau)를 차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결국 한 30분을 관람?한 후 출발할 수 있었다.

 

 

독일 부부의 키가 넘 커서 쬐끔 부담스럽다. 멀찍이 떨어져서

걷고 있는데 슬며시 오더니 말을 건다. 어디서 왔느냐? 이름이 뭐냐?

등등 그러더니 독일에 대해서 아냐고 묻는다

그래서 자신있게 대답했다. 고삐리 시절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다고 했다.

그랬더니 좋아하면서 한번 해보라고 한다.. 쓰바참고로 독일어

 시간에 난 항상 당구장에서 살았다. -_-;;  영어로 스트레스가 쌓여있었는데

독일어 선생님이 모든 독일어의 명사에는 각각의 성이 붙는다고 해서

 중간에 그만 뒀다고 했더니 몹시 실망하는 눈치다ㅋㅋ

아 베 쎄 데 에 에프 게……데어 데르 뎀데어? 생각 나는데로

 읊었더니 조금은 좋아한다ㅋㅋ

 

한국이 무쟈게 가난했던 60,70년대 독일이 한국에

 좋은 일을 많이 해준 걸로 안다고 했다.

산업원조금을 저리로 빌려줬고 많은 한국인

노동자(광부, 간호사등등)를 받아

줘서 많은 한국사람들이 아직까지 독일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더니 상당히 흐뭇해한다

.(그런 일이 있었냐는듯?...잘 모르는 것 같았다)

 

무쟈게 걷는다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한참을 올라간다

. 문득 이 여행을 시작하기 3주전부터 시작했던 조깅이 고맙게 느껴진다.

5시간의 트레킹 끝에 드디어 오늘의 휴식처가 나왔는데 한마디로 꽝이다.

리조트라고 하길래 근사한 곳을 생각했었는데 그냥 이네들이 사는 산골짜기의 집이다.

태어나서 전혀 볼 수 없었던 그런 초라한 시골 집이다.

 

 

저녁 5가 되자 모든 게 깜깜해진다. 원래 전기가 들어오는 곳인데 하필 오늘 정전이란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지금 무엇을 먹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저녁 후 날라리 가이드가 커피를 한잔 대접한다.

 나이를 물었더니 18살이라고 한다. `

보기엔 15살도 채 안되 보인다. 영어를 썩 잘하길래 어디서

 배웠냐고 했더니 가이드를 하면서 1년 배웠다고 한다

. 물론 글을 읽고 쓰진 못한다.

웃으면서 난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총 10년을

배웠는데 이정도 밖에 못한다고 했더니 독일 부부가 옆에서 웃는다.

(정말이지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렇게 1년을 해도 외국인과 대화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언어를 가지고)

 

아무튼 그날 저녁 내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내가 기억해 낼 수 있는 시절부터 현재까지 모든 시간을 되짚어 볼 수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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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이틀째다. 새벽에 일어나서 주변 마을을 산책했다.

 원래 아침 산책 같은 건 내 인생에 없는 줄 알았는데

 (어제 저녁 8부터 잠을 잤기에)

참 고요한 마을이다.ta van이라는 마을(참고로 사파에서 10km정도 떨어져 있다)인데

 주로 검은 므엉 족이 사는 마을이라고 한다.

사람 다니는 길에 돼지,오리,닭이며 커다란 검은 소가

그냥 같이 다닌다. 솔직히 무서웠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를 볼 수가 있었다.

이게 바로 행복인가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솔직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꼬마 가이드가 해준 아침을 먹고(바나나 팬케잌) 다시 출발을 했다.

어제 온 길은 참 편안한 길이였던 것 같다. 엄청나게 올라만 간다. 계속해서 논으로 발이 빠진다.

동행자인 독일인 녀자가 논바닥에 미끌어져 넘어진다. 열라 추워 보인다.

 

올라가는 내내 꼬마 가이드와 이야길 했다.

밑으로 4명의 여동생과 2명의 남동생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도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정확하게 말하자면 할 일이 없는거다)

 자기가 버는 돈(한달 약 70불정도)으로 온 가족이 생활한다고 한다

.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결혼하면 엄마가 슬퍼할꺼라고 한다

.(왠지 짐작이 간다) 참 대단한 딸이다……

 

역시 몇 시간 동안의 트레킹 끝에 일정이 끝났다.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는데 가이드가 자기 집 구경을 가지 않겠냐고 한다.

40분 가량을 걸어간 꼬마의 집은 생각보다 더 열악했다.

화장실도 없다. 전기는 꿈도 못 꾼다. 도무지 사람이 사는 집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역시나 엄마 아빠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집안에

 앉아 불을 지피면서 서로 마주본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가방에 먹다 남은 카스텔라()가 몇 개 있어 가이드의 꼬마

동생들에게 줬는데 한 개가 모자라서 받지 못한 꼬맹이 하나가 하염없이 운다.

(괜히 준 것 같아 미안했다)

 

물 한잔을 얻어 마시고 나오는 길에 가이드 손에 5만동을 살며시

 쥐어줬더니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고맙다고 하면서

thanks 샤루 see you again 이란다

 

 

 

참고로 여행 내내 그 꼬마가 나를 샤루라고 불렀다. 일본말로

 원숭이를 말하는데 왠지 기분이 나쁘질 않았다ㅎㅎㅎ

(이곳에선 일본 사람을 샤루라고 많이 불렀다..계속 한국사람이라고 해도.)

 

호텔에 도착 커피한잔을 마시고 라오카이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다시 10시간의 기차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좀 지루하지만 좋은

추억을 가지고 떠나기에 마음 한편이 따뜻해진다..

Good bye SaPa!!!!!!!!!!!!!!!!!!!!

Ill remember here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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