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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의 마무리

작성일 작성자 동락당

온화하게, 공경스럽게, 맑게, 고요하게

지난달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의 마지막인 제 4권이 나왔다. 저자 유홍준 교수는 답사기 책을 지금까지 무려 열한 권으로 출간했는데... 끈기가 참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의 앞표지를 넘기면, 저자가 붓글씨 갈필로 “온화하게, 공경스럽게, 맑게, 고요하게”라고 써놓은 걸 볼 수 있다. “和敬淸寂”이라는 이 말은 일본에서 다도를 완성시킨 센노 리큐가 차를 마시는 기본 정신으로 강조했던 것이라고 하는데... 사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이상적인 태도로 넓혀 봐도 뜻은 통한다.

 

몇 페이지를 더 넘겨 머리말을 읽어보니,이 책에서는 일본 문화유산의 밑바탕에 깔린 미학적 핵심이나 정조를 이야기해 줄 것 같다. 사실 유홍준의 매력은 이런 글쓰기 방식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특정 문화재에 대한 답사경로를 따라가면서 그의 역사적 미술적 설명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문물의 깊은 정신에 다가가 있다는 것을 문득문득 발견한다.

또한 그의 문학적 표현은 자신이 전하려는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잘 감싸안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글맛이 살아있다. 읽는 즐거움이 이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며칠 전에 동네 도서관에 이 책이 꽂혀있는 걸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대출을 받아서 이미 배가 불룩한 가방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왔다.

 

♣ 2014. 12. 29. 페이스북에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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