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 張思叔座右

張思叔座右銘曰 凡語 必忠信 凡行 必篤敬 飮食 必愼節 字畫 必楷正 容貌 必端莊 衣冠 必整肅 步履 必安詳 居處 必正靜 作事 必謀始 出言 必顧行 常德 必固持 然諾 必重應 見善如己出 見惡如己病 凡此十四者 皆我未深省 書此當座右 朝夕視爲警

 

 장사숙의 좌우명에 이르기를, 무릇 말은 정성스럽고 참되게 하며, 무릇 행실은 돈독하고도 공경하게 하며, 음식은 절제 있게 먹으며, 글씨는 똑똑 하고도 바르게 쓰며, 용모는 단정하고도 경건하게 지니며, 의관은 바르고도 엄숙하게 갖추며, 걸음걸이는 조용하고도 예모 있게 하며, 거처는 가지런하고도 고요하게 하며, 일을 함에는 계획을 세워서 시작하며, 말을 할 때는 그 실행 여부를 살피며, 평상시의 덕을 굳게 가지며, 승낙할 때에는 신중하게 하고, 선을 보거든 내가 행한 것과도 같이 여기며, 악을 보거든 내 병인 것과도 같이 여겨라. 무릇 이 열 네 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니라. 이것을 써서 자기 오른 쪽에 갖추어 두고 아침저녁으로 보면서 경계하노라고 하였다. 

92

, 治家之本

讀書 起家之本 循理 保家之本 勤儉 治家之本  和順 齊家之本

 책을 읽는 것은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순리)에 따름은 집을 보존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절약함은 집을 잘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가정을 평화롭게 다스리는 근본이니라. 

93

, 疑人莫用 用人勿疑

 사람을 의심하려거든 쓰지를 말고 썼거든 의심하지 말라.

94

, 花郞道精神

五戒:事君以忠, 事親以孝, 交友以信, 臨戰無退, 殺生有擇.

大人存誠 心見宰則 初無吝驕 作我蟊賊 志以爲帥 氣爲卒徒

 오계 : 임금은 충성으로써 섬기고, 부모는 효로써 섬기며, 친구는 믿음으로써 사귀며, 전쟁에 나아가서는 후퇴하지 않으며, 살생을 할 때는 가린다.

큰 덕을 가진 사람은 마음으로 상제의 법을 보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인색함과 교만함을 갖지 아니하여 나를 적으로부터 보호한다. 뜻은 장수요 용감성인 기는 그 졸병이다.

95

, 子曰

聰明思睿 守之以愚 功被天下 守之以讓

勇力振世 守之以怯 富有四海 守之以謙

 공자가 말하기를 지혜가 뛰어나고 생각이 현명하더라도 어리석은 체하고 공로가 천하를 뒤덮을 지라도 겸양한 마음을 지키고 용맹이 세상을 떨칠 지라도 겁먹은 마음을 지키고 부함이 사해를 소유했을 지라도 겸손함을 지키라고 하였다.

96

, 順命(列子)

列子 曰 痴聾痼瘂 家豪富 智慧聰明 却受貧

年月日時 該載定 算來由命不由人

열자가 말하기를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 있고 벙어리일지라도 집은 큰 부자요 지혜 있고 영리 하지만 도리어 가난한 것이다. 운수는 해와 달과 날과 시가 분명히 정해져 있으니 운수를 샘함에 있어서 부유하고 가난함은 사람으로 말미암음에 있지 않고 그 운명에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97

. 君子行   

 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瓜田不納履 李下不正冠

 嫂叔不親授 長幼不比肩  勞謙得其柄 和光甚獨難

 周公下白屋 吐哺不及餐  一沐三握髮 後世稱聖賢

                      -聶夷中-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니, 혐의받을 처신하지 않는다네.

외밭에는 발을 드려 놓지 아니하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관을 바로잡지 아니하며, 형수와 시동생 사이엔 친히 물건 주고 받지 아니하고, 어른과 아이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니지 않는다네.

겸손하게 수고를 하면 권세를 얻게 될 것이나, 자기를 나타내지 않는 일이 매우 어렵네.

날周公은 초가에 검소하게 살며, 먹던 것도 뱉어 놓고 사람 만나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한번 머리 감는 사이 세 번이나 머리 쥔 채 나 가 손님 만나서 후세에 성현이라 일컫게 되었다네.


周公


주왕조를 세운 문왕(文王)의 아들이며 중국 주(周)나라의 정치가. 예악(禮樂)과 법도(法度)를 제정해 제도문물을 창시했다. 은족을 회유하기 위해 아들을 노(魯:曲阜)나라에 봉건(封建)하는 등 주왕실의 일족과 공신들을 요지에 배치해 다스리게 하는, 주초(周初)의 대봉건제(大封建制)를 실시해 수비를 공고히 했다.

본명  단(旦)

국적  중국 주(周)

활동분야  정치, 문학

주요저서  《주례(周禮)》

 이름은 단(旦). 주왕조를 세운 문왕(文王)의 아들이며 무왕(武王)의 동생. 무왕과 무왕의 아들 성왕(成王)을 도와 주왕조의 기초를 확립하였다. 무왕이 죽은 뒤 나이 어린 성왕이 제위에 오르자 섭정(攝政)이 되었는데, 당시 은족(殷族)의 대표자 무경(武庚)과 녹부(祿夫), 그리고 주공의 동생 관숙(管叔) ·채숙(蔡叔) 등이 동이(東夷)와 결탁하여 대반란을 일으켰다. 주공은 소공(召公)과 협력하여 이 난을 진압하고 다시 동방을 원정(遠征)하여 허난성[河南省] 뤄양[洛陽] 부근 낙읍(洛邑:成周)에 진(鎭)을 설치하였다.


주공은 은족을 회유하기 위하여 은(殷)의 고지(故地:商丘)에 주왕(紂王)의 형 미자계(微子啓)를 봉하여 송(宋)나라라 칭하고, 아들 백금(伯禽)을 노(魯:曲阜)나라에 봉건(封建)하는 등 주왕실의 일족과 공신들을 중원(中原)의 요지에 배치하여 다스리게 하는, 주초(周初)의 대봉건제(大封建制)를 실시하여 주왕실의 수비를 공고히 하였다. 한편, 예악(禮樂)과 법도(法度)를 제정하여 주왕실 특유의 제도문물(制度文物)을 창시하였다. 그는 중국 고대의 정치 ·사상 ·문화 등 다방면에 공헌하여 유교학자에 의해 성인으로 존숭되고 있다. 저서에 《주례(周禮)》가 있다

98,

 陶淵明雜詩

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 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鄰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길 위에 먼지처럼 날아다니는 것.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이것은 이미 무상한 몸이라.

땅위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이니 어찌 반드시 골육만을 따지랴?

기쁜 일이 생기면 마땅히 즐겨야만 하는 것이니 한 말의 술이라도 받아 놓고 이웃을 모은다. 한창 때는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있기는 어려운 것. 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만 하는 것이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99,

 人間本然

東方有一士 被腹常不完 三旬九遇食 十年著一冠

辛苦無此比 常有好容顔 我欲觀其人 晨去越河關

靑松夾路生 白雲宿簷端 知我故來意 取琴爲我彈

上絃驚別鶴 下絃操孤鸞 願留就君住 從今至歲寒

   - 陶靖節集第四卷 擬古詩九首中第五首-

  동방에 한 선비가 있으니 입은 옷은 언제나 남루하였다.

한달 에 아홉 끼니가 고작이고, 십 년을 관 하나로 지내었다.

고생됨 이에 짝이 없으련만 언제고 좋은 얼굴이더라.

내 그 분을 보고자 하여 아침에 강나루를 건너갔었네.

푸른 소나무는 길을 끼고 우거졌고, 흰 구름은 처마 끝에 걸려 있더라.

내 일부러 온 뜻을 알고, 금을 들어 날 위해 타누나.

윗줄에선 별학곡이 퉁겨나더니 아랫줄에선 고란곡을 타내네.

바라건대 여기 남아 그대와 함께 지금부터 늙기까지 깨끗이 살고 싶네.

100,

 上李邕(이옹에게올림)

大鵬一日同風起 扶搖直上九萬里 假令風歇時下來 猶能簸却滄溟水

世人見我恒殊調 聞余大言皆冷笑 宣夫猶能畏後生 丈夫未可輕年少

     -李   白-

  대붕은 어느 날 바람과 함께 날아오르며 회오리바람 타고 곧장 구만리를 올라간다.

가령 바람이 멎어 어느 때 내려온다면 그래도 푸른 바닷물을 쳐 흐트릴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보고 언제나 하는 짓이 다르다 하고, 내 큰 소리를 듣고는 모두가 냉소를 한다.

공자께서도 후생을 두려워하실 줄 아셨으니 대장부는 젊은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되네.

101, 性燥心粗者一事無成 心和氣平者萬福自來

  성품이 화급하고 거친 자는 하나의 일도 이룸이 없고,

마음이 따뜻하고 기운이 고른 자는 만복이 스스로 온다.

102, 成家之兒惜糞如金 敗家之兒用金如糞

 집안을 일으킬 아이는 분(똥)도 황금과 같이 여기고,

집안을 패가 시킬 아이는 황금을 쓰기를 분(똥)과같이 한다.

103, 君子之交 淡如水 小人之交 甘若醴

 군자의 사귐은 淡泊(담박)하기가 물과도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술과도 같으니라.

104, 賢婦 令富貴 惡婦 令夫賤

  어진 아내는 그 남편을 귀 하게 만들고,

악한 아내는 그 남편을 천하게 만드니라.

105, 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斧 도끼 부, 牢 견고할뢰, 우리뢰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감추면 몸은 어느 곳에 있더라도 편안할 것이니라.

106, 接物之要 己所不欲 勿施於人 行有不得 反求諸己

  사람을 접하는데 중요한 일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바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말고, 행하고도 얻은 것이 없으면 돌이켜 자기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하느니라.                     -性理書-

107, 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나치게 살피면(따지면) 그를 따르는 사람이 없느니라.                    - 孔子家語 -

108, 有福莫享盡 福盡身貧窮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福兮常自惜 勢兮常自恭 人生驕與侈 有始多無終

         寃(冤:원통할 원의 俗字)

  복이 있다고 다 누리지 말아라, 복이 다 하면 몸이 빈궁해 지리라. 세력이 있다고 마구 행사 하지 말아라, 세력이 다 하면 원수와 만나게 되느니라. 복이 있을 때에는 항상 스스로 절제하고, 세력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공손 하여라, 인생에 있어서 교만함과 사치스러움은 처음에는 많이 있되 나중에는 없느니라. (처음은 잘 나가지만 나중은 망한다는 말)

109, 人貧智短 福至心靈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얕아지고, 복에 이르면 마음이 슬기로와 진다.

110, 不經一事 不長一智

  한 가지 일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도 자라지 않는다.


111, 勢利紛華 不近者爲潔 近之而不染者 爲尤潔 

    智械機巧 不知者爲高 知之而不用者 爲尤高

 권세와 이익과 사치와 화려함은, 이것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에게 깨끗하다고 하지만, 이를 가까이 할지언정 물들지 않는 사람을 더욱 깨끗한 사람이라고 한다. 잔 재주와 권모술수와 교묘함에 있어서는, 이것들을 모르는 사람에게 높다고 하지만, 이것들을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일컬어 더욱 높다고 한다.

112, 醲肥辛甘 非眞味 眞味只是淡

    神奇卓異 非至人 至人只是常

 무르익은 술과 기름진 고기 그리고 맵거나 단 것이 참 맛 일수 없으며, 다만 담백한 것이 참된 맛이다. 신비하고 기이 하고 우뚝해서 이상한 것이 지인이 아니며, 다만 평범한 것이 지인이다.

113, 功人之惡毋太嚴 要思其堪受

    敎人以善毋過高 當使其可從   堪(견딜 감)

 다른 사람의 악한 점을 공격 할 때 지나치게 엄격히 하면 안되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그 공격을 받고서도 지탱 할 수 있을 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선으로 사람을 가르칠 때에 그 도가 너무 높으면 안 되는 것인 만큼, 상대방이 능히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해야만 한다.

114, 福莫福於少事 禍莫禍於多心

    唯苦事者 方知少事之爲福

    唯平心者 始知多心之爲禍

 원래 복은 일이 적은 것 보다 더한 복이 없으며 화는 마음 쓰는 일이 많은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는 만큼 지독한 일에 시달려 본 다음에라야 그 사람은 일  적은게 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음이 한 없이 평안한 사람이 비로소 마음을 많이 쓰는 것이 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115, 欹器 以滿覆 撲滿 以空全   欹器:그릇, 欹(아 의,감탄사), 覆(뒤집힐 복̀)

    故 君子 寧居無 不居有 寧處缺 不處完  缺(이지러질 결), 撲(칠 박)

  의기는 가득 차게 되면 필히 엎어지기 마련이고 박만은 비어 있기 때문에 온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차라리 무에 사는 한이 있더라도 유에는 살려고 하지 않으며 오히려 부족한 곳에 있을 지라도 완전무결한 곳에는 있으려 하지 않는다.

116, 十語九中 未必稱奇 一語不中 則愆尤騈集 愆(허물 건) 騈(나란히 할 변)

    十謀九成 未必歸功 一謀不成 則訾議叢興 訾(헐뜯을 자) 叢(모일 총)

    君子 所以寧黙 毋躁 寧拙毋巧.  躁(성급할 조) 拙(졸할 졸)

 열 마디의 말 가운데 아홉 마디가 모두 맞는다고 해도 신기하다는 말은 듣지 못하지만 단 한 가지만 빗나가도 비난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게 된다. 열 가지의 계획 가운데 아홉 가지가 성공을 거두어도 그 공이 돌아오지 않지만 한 가지 계획만 실패하게 되면 탓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떼 지어 일어나게 된다. 그렇게 때문에 군자는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한이 있어도 떠들지 않으며, 차라리 서툴게 보일 지라도 재주를 부리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잇다.

117, 淸能有容 仁能善斷 明不傷察 直不過矯     

    是謂密餞不甛 海味不鹹 纔是懿德. 

     矯(바로잡을 교) 餞(전별할 전) 甛(달 첨) 懿(아름다울 의) 密餞 : 음식에 꿀을 바름

 청렴한 가운데서도 아량을 갖추고 있으며 또한 결단력이 강하고, 총명은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따지고 들지 않는다면, 아는 바로 꿀을 칠한 음식이 달콤하지 않고 해물이 짭짤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비로소 덕이 될 수 있다.

118, 天薄我以福 吾厚吾德以迓之 天勞我以形 吾逸吾心以補之

    天厄我以遇 吾亨吾道以通之 天且奈我何哉. 奈(어찌 내) 迓(마중할 아)

하늘이 나에게 복을 적게 내려줄 경우 나는 자신의 덕을 두텁게 해서 이를 맞이하고, 하늘이 나의 몸을 수고롭게 할 경우 하는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이를 보충시키며, 하늘이 나를 곤란한 경우에 빠지도록 하면 나는 자신의 도를 다해서 이를 통하도록 해야만 되니만큼, 아무리 하늘인들 나를 어떻게 할 수 있으랴.

119,遇沈沈不語之士 且莫輸心 沈(가라앉을 침)

   見悻悻自好之人 應須防口.   悻(성낼 행)

 음흉하고 말이 없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미리부터 본심을 털어놓지 말아야 할 것이며, 발끈하고 성을 잘 내는 사람이 잘난 척하면 마땅히 입을 다물고 말하지 말아야만 된다.

120, 信人者 人未必盡誠 己則獨誠矣

    疑人者 人未必皆詐 己則先詐矣.

 다른 사람을 믿는 것은 그가 모두 성실하기 때문이 아니고 자기 혼자만은 성실하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그들이 다 속이고 있기 때문이 아니고 자신이 먼저 남을 속이기 때문이다.

121, 建功立業者 多虛圓之士 

    僨事失機者 必執拗之人 僨(넘어질,실패할 분)   拗(꺾을 요)

 공을 내세우고 사업을 일으키는 사람은 허심탄회하고 원만한 사람이 많이 있으며, 일에 실패하여 기회를 잃어버리는 사람은 반드시 고집이 세고 집착만 할 줄 아는 사람이다.

122, 飮宴之樂多 不是個好人家 聲華之習勝

    不是個好士子 名位之念重 不是個好臣士

 술잔치를 하는 즐거움이 많이 있으면 좋은 집이 아니며, 명성을 탐내면 훌륭한 선비가 아니고, 높은 벼슬에 대한 애착심이 많으면 좋은 신하가 못된다.

123, 君子 處患難而不憂 當宴遊而惕慮   惕(두려워할 척)

     遇權豪而不懼 對煢獨而驚心     煢(외로울 경)獨:고독 하고 쓸쓸한 사람

 군자는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근심하지 않고 즐거운 일을 당했을 때 근심하며, 권세 있는 사람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고독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놀란다.

124, 會得個中趣 五湖之煙月 盡入寸裡

    破得眼前機 千古之英雄 盡歸掌握

 하나의 사물 속에 들어있는 진리를 깨우칠 수 있다고 하면 오호의 풍경 또한 모두가 한 치의 마음속으로 들어오게 되고, 눈앞의 천기를 간파할 수 있다고 하면 천고의 영웅 또한 모두 손아귀에 들어오게 된다.

125, 구우(久雨)

 窮居罕人事 恒日廢衣冠  敗屋香娘墜 荒畦腐婢殘

 睡因多病減 愁賴著書寬  久雨何須苦 晴時也自歎

 궁벽하게 사노라니 사람 보기 드물고 항상 의관도 걸치지 않고 있네.

낡은 집엔 향랑 각시 떨어져 기어가고, 황폐한 들판엔 팥꽃이 남아 있네.

병 많으니 따라서 잠마저 적어지고,글 짓는 일로써 수심을 달래 보네.

비 오래 온다해서 어찌 괴로워만 할것인가 날 맑아도 또 혼자서 탄식할 것을.       罕(그물 한) 殘(해칠 잔)

[작품해설] 

이 작품은 장마철 농촌의 가난한 삶을 그리고 있다. 벼슬길에서도 멀어져 찾아오는 이도 없고, 의복은 남루한데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집 안에는 노래기가 기어다니고 들판은 황량한 모습이니 글짓는 선비의 마음을 짐작할 만하다. 가난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뻔히 알고 있지만 자신에게 힘이 없어 괴로워해야 하는 작자의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그러니 차라리 비가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가져 보는 것이다. 민중의 생활고는 흐린 날 뿐만 아니라 맑은 날에도 계속되어 한스럽다는 것과 도탄에 빠진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혁이 있어야 함을 비판한 것이다.

[정리]

- 지은이 : 정약용(丁若鏞)

- 연대 : 정조 때       - 갈래 : 오언 율시

- 제재 : 가난          - 주제 : 장마철 농촌의 궁핍한 삶

- 출전 : 여유당전서

126 

花落花開開又落  錦衣布衣更換着  豪家未必常富貴  貧家未必長寂寞  扶人未必上靑霄  推人未必塡溝壑  勸君凡事莫怨天  天意於人無厚薄    핀 꽃도 때가 지나면 떨어지고 꽃이 피고 피었다 또 떨어지고

비단 옷도 다시 베옷으로 바꿔 입느니라

호화로운 집도 늘 부귀한 것이 아니요

가난한집도 반드시 오래 적적하고 쓸쓸하지 않느니라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반드시 하늘에 올라가지 못 할 것이요

사람을 밀어도 반드시 골짜기와 구덩이에 떨어지지 아니 하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마라

하늘은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느니라.

127. 子曰 德之不修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덕의 수양이 잘되지 못함이 없는가? 학문을 깊이 연구하지 못함은 없 는가, 의로움을 듣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 없는가, 옳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고치지 못 하는 일이 없는가 하는 것이 나의 근심거리니라."

주석:덕지불수(德之不脩)는불수덕(不脩德)의 도치문. 수(脩)는 수(修)와 같음. 학지불강(學之 不講)도 불강학(不講學)의 도치문. 강(講)은 습(習) 또는 구(究)의 뜻. 사(徙):옮겨 감.

128.

野舘聞鷄起 山村信馬行   斗隨殘月落 河共曙雲橫  

石逕凝霜滑 松橋觸水傾   艱難過十里 前路漸分明  

 시골 여관 닭 울음에 일어나서는 산마을 말을 믿고 길을 가노라.

북두도 잔월 따라 떨어지더니 시내엔 새벽 구름 가로 걸렸네.

돌길은 서리 엉겨 미끄러웁고 소나무 다리 물 부딪혀 기우뚱하다.

힘겹게 십리 길을 지나고 나니 앞길이 조금씩 또렷해진다.

권필의 아버지 권벽(權擘, 1520-1593)도 가을 새벽 길 떠나며 「조행(早行)」시 한 수를 남겼다. 이번엔 아버지의 시다.

  시골 허름한 주막집서 하루를 묵고 새벽 닭 울음소리 들으며 길을 재촉한다. 어둠에 묻힌 산길을 말의 발만 믿고서 간다. 고개 들면 북두성은 벌써 지고, 희미한 달빛마저 스러지고 없다. 시내 길을 건너는데, 구름인지 안개인지 자옥히 길을 지운다. 돌길 하얀 서리에 말발굽이 자꾸 미끄러진다. 찬 물이 시리다고 소나무 다리는 한쪽 엉덩이를 빼든 채 비스듬 놓였다. 어둠에 잠긴 산길, 안개 묻힌 시내 길, 서리 찬 돌길 지나, 위태론 다리 길을 지나는 동안 벌써 십리를 왔다. 그제 서야 먼동이 터오는 모양인지, 앞 길이 차츰 분명해 진다


서리찬 신 새벽에 소매 끝을 저미는 추위, 자라목을 움츠려 고개를 묻고, 두 팔을 옹송그려 가는 길은 차고도 시리다. 물끄러미 응시하는 내면, 두고 떠나온 고향 생각. 떠돌아도 떠돌아도 언제나 그 자리다. 가을 새벽길은 나그네의 길이다. 어둠 속에 길은 조금씩 또렷해지겠지만 인생 길은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살며 지니고 가는 자잔한 근심들, 어둠은 아직도 완강하고, 길을 묻는 나그네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길을 쓸며 뒹구는 낙엽뿐이다.


129. 中庸  (中和)

喜怒哀樂之未發을 謂之中이오 發而皆中節을 謂之和니라

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발이개중절   위지화

희로애락이 발(發)하지 않는 상태를 중이라 하고, 발하여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 한다.

中也者는 天下之大本也요 和也者는 天下之達道也니라.

중야자   천하지대본야   화야자   천하지달도야

중은 천하의 대본이요, 화는 천하의 달도(통용되는 도)이다


致中和면 天地位焉하며 萬物育焉하니라.

치중화   천지위언     만물육언

중과 화에 이르게 되면, 하늘과 땅이 제 자리에 있게 되고 만물이 자라게 된다.

 

☞ 본래 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이해를 돕기 위해 2장으로 나뉜 것을 수록하였으며, 주자는 이 1장을 중용의 총론으로 생각하여 제일 중요한 장으로 여겼다.


0, 中(중) 이라고 하는 것은 희로애락이 나타났어도 나타내지 않는 것이고, 희로애락이 나타 날때는 유효적절이 나타내는 것을 화라 하는데 중화가 합하여 道(도)라 하고 도를 이루는 것을 중용이라 한다.


130, 黃鳥歌(황조가)


 琉璃王(유리왕)



翩翩黃鳥(편편황조)여 : 펄펄 나니는 꾀꼬리여

雌雄相依(자웅상의)로다 : 암수 서로 정답구나.

念我之獨(염아지독)하니 : 나의 외로움을 생각하니

誰其與歸(수기여귀)로다 : 그 누구와 함께 돌아가리.




편(翩) : 날다. 黃鳥(황조) : 꾀꼬리. 자웅(雌雄) : 암컷과 수컷. 의(依) : 의지하다.

수(誰) : 누구. 여(與) : 더불어, 함께. 귀(歸) : 돌아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정형시는 어떤 시일까?

일반적으로 문헌에 나타난 가장 오래된 정형시는 고구려 유리왕(기원전 17년) 때 지어진 '꾀꼬리의 노래(황조가)'로 알려져 있다. 유리왕은 왕비였던 송씨가 죽은 뒤 고구려 여자 화희(禾姬)와 중국 여자 치희(雉姬)를 맞아들였는데 둘은 서로 시기하면서 갈등을 하였다. 어느날 왕이 사냥을 나간 뒤 치희가 중국으로 가 버렸다. 왕이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뒤 다정한 꾀꼬리 한 쌍을 보면서 가버린 치희를 그리워하며 이 시를 지었다고 전한다.


1구에서 유리왕은 화창한 봄날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고운 날개를 펄럭이며 짝을 지어 펄펄 날아다니는 꾀꼬리를 보면서 계절과 새들의 어울림이 그림 같다고 생각한다.


2구에서 왕은 암수 꾀꼬리가 무척 다정하게 보인다고 말한다.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여인을 생각하고 꾀꼬리를 보면서 다정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현재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


3구에서 왕은 쓸쓸하고 외로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절절한 고독감을 읊조린다.


4구에서 왕은 의지할 곳 없는 자신의 심정을 말하고 있다. 누구와 함께 인생을 말하며, 누가 허전해진 자신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까라고 노래한다.


황조가는 절대 권위를 지닌 유리왕이 사랑했던 한 여인을 그리워한 노래이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남자처럼 왕도 가버린 사랑을 찾고 싶어 하는 소망을 드러낸 것이다. 이 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형시이자 한문으로 된 서정적인 연시로 알려져 있다.


[유리왕]


고구려 제2대 왕(BC 19~AD 18 재위)으로 고구려 시조왕인 주몽(朱蒙)의 맏아들이다. 기원전 18년(유리왕 2) 송씨(松氏)를 비(妃)로 삼았다. 이듬해 왕비가 죽자 화희(禾姬)와 치희(稚姬)를 계비로 삼았는데, 서로 싸우다 치희가 떠나자 〈황조가(黃鳥歌)〉를 지어 외로움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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