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韜光養晦 도광양회

 

(韜 감출 도, 光 빛 광, 養 기를 양, 晦 그믐 회)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칼날의 빛을 칼집에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뜻빛을 감추고 밖에 비치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이다. 도광이라고도 한다.

약자가 모욕을 참고 견디면서 힘을 갈고 닦을 때 많이 인용된다. 나관중(羅貫中)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의 식객 노릇을 할 때 살아 남기 위해 일부러 몸을 낮추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하여 경계심을 풀도록 만들었던 계책이다.

 

또 제갈 량(諸葛亮)이 천하 삼분지계(三分之計)를 써서 유비로 하여금 촉(蜀)을 취한 다음 힘을 기르도록 하여 위(魏)·오(吳)와 균형을 꾀하게 한 전략 역시 도광양회 전략이다.

그러나 도광양회가 널리 알려진 것은 이러한 고사 때문이 아니라, 1980년대부터 중국이 취한 대외정책 때문이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출범한 이후 중국은 '기미(羈縻)' 정책을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삼아왔다.

기미란 굴레를 씌워 얽맨다는 뜻으로, 주변국을 중국의 세력 범위 안에 묶어두고 통제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중국은 그동안 초강대국인 미국의 그늘에 가려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였다.

때문에 덩샤오핑[鄧小平]은 1980년대 개혁·개방정책을 취하면서 도광양회를 기미정책을 달성하기 위한 대외정책의 뼈대로 삼았다.

 이는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제력이나 국력이 생길 때까지는 침묵을 지키면서 강대국들의 눈치를 살피고, 전술적으로도 협력하는 외교정책을 말한다.

 

이후 20여 년 간 도광양회는 중국의 대외정책을 대표하였다.

그러나 2002년 11월 후진타오[胡錦濤]를 중심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도광양회는 새로운 외교노선으로 대체되었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화평굴기·유소작위·부국강병 등으로 이어지는 대외전략이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출범한 이후 중국은 '기미(羈縻)' 정책을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삼았을때

당에내린 24자의 기본 방침

 

冷靜觀察 냉정관찰--냉정하게 관찰하라

檼住陣脚 은주진각--발판을 튼튼하게 하라

沈着應付 침착응부--침착하게 대처하라

韜光養晦 도광양회--주제넘게 참견하지말고 실력을 길러라

善於守拙 선어수졸--적합하게 상대하라-(최선은 졸로서 지킨다)

絶不當頭 절부당두--실력이 될 때까지 절대로 우두머리가 되지 말라

 

이중 등소평은 도광양회를 가장 중요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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