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매최이(鬼魅最易)

(귀신 귀)

(도깨비 매)

(가장 최)

(쉬울 이{바꿀 역})

 

(감상자가 잘 모르는 것이 그리기 쉽다)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무엇이 가장 어렵소?"

"개나 말 같은 게 가장 어렵습니다."

"그럼 무엇이 가장 그리기 쉽소?"

"귀신이나 도깨비 같은게 가장 쉽습니다

개나 말은 사람들이 잘 아는 것이고 아침, 저녁으로 눈앞에 보이므로 그와 똑같게 그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렵다는 것입니다

귀신이나 도깨비는 형체가 없는 것이어서 눈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쉬운 것입니다."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제나라 어떤 임금이 그림을 매우 좋아했다.

그의 궁전에는 이 사람 저 사람이 그린 그림으로 가득했으며 화가들도 많이 출입했다.

위의 내용은 궁전에 와서 그림을 그리던 어떤 화가와 임금의 대화 내용이다.


그림이나 글씨도 그러하다.

동기창이 제창한 북종화나 남종화는 둘다 예술이다.

그러나 기초도 없고  정신과 교양도 없이 예술적인 차원도 없는 대충 예술적임을 강조하여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나름의 상상을 불어 넣어 그리거나 쓰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하겠다. 


 어떤 사기꾼이 연나라 임금에게 죽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였다.

임금은 사람을 시켜 그것을 배우도록 하였다. 그런데 죽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자가 얼마 후에 먼저 죽어 버렸다.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운명에 대해 교묘한 거짓말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 '남의 운명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고 자신부터 화를 피하고 부귀를 누리라'고 하면, 운명이라 안된다고들 대답한다. 숙명(宿命)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어째서 고칠 수 있다하여 불안해 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가?

이 세상 사기꾼의 50%는 이런 미신놀음에 종사한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해도 이 사기꾼들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늘어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늘어만 가는 욕심으로 인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또 숱한 역사가 흐르는 동안 사람들은 신을 믿어왔다

그런데 거기에 빌붙어서 얼마나 많은 사이비 종교와 유사 종교가 사람들을 울리고 있는가?

터무니없는 미신놀음에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정치가, 종교가, 행정가, 교육가들이 잘 막아주고, 솔선수범 하여 그 사회에서 발본색원한다면 '귀매최이'는 없어질 것이다.


남종화

선불교(禪佛敎) 남종선(南宗禪)의 기본 사상인 돈오(頓悟)가 그대로 남종화(南宗畵)의 정신이다. 그러므로, 그림의 기술보다는 휘호자(揮毫者)의 정신과 교양을 더 중시하며, 이것이 이루어진 연후에 작화(作畵)할 때 격조 놓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남화는 문인·사대부 간에 여기(余技)로 행해지는 문인화와 통하는 점이 많아서 문인들의 비호하는 바가 많았다. 예를 들어 '상남폄북설(尙南貶北說)' 같은 것은 명대의 동기창(董其昌), 막시룡(莫是龍) 등이 제창한 것으로 남화의 우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북종화

북종화(北宗畵)는 선(禪)의 북종(北宗)과 연관성 있는 생각으로 점오(漸悟)의 길을 걷는다. 화가가 품격 높은 그림을 이루려면 먼저 화기를 기초서부터 수련하여 점점 그 기(技)와 식견이 이루어져 세련됨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은 높은 품격의 그림을 얻자는 것이 남화의 생각과 같은 것이지만, 학화 과정(學畵過程)과 이에 임하는 정신적 태도를 좀 달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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