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도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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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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投桃報李 투도보리

(던질 투)

(복숭아나무 도)

(갚을 보)

(자두나무 리{})

 

복숭아를 선물로 받고 자두로 답례하다,

격에 맞아 친밀하게 지내다

 

남에게 존경과 애정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주는 것이 膳物(선물)이다. 서양 격언에 선물은 그 사람을 나타낸다’, ‘선물을 주고받으면 많은 친구를 얻게 된다는 것이 있다. 이처럼 좋은 선물이라도 보낸 사람의 정성이 깃들어 있지 않으면 하잘 것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예를 갖춰 서로 오가야 깊은 관계가 유지된다고 한 것이 禮尙往來(예상왕래). 그런데 선물을 보내면서 더 큰 반대급부를 바란다면 賂物(뇌물)이 되고 만다. 엇비슷하게 마음을 다한 선물이 오래 간다.

 

복숭아로 선물을 받고서(投桃) 오얏, 즉 자두로 보답을 한다(報李)면 어떨까. 복숭아와 자두는 기호에 따라 경중이 다르겠지만 대체로 비슷하다고 본다. 격에 맞는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친밀하게 지낸다는 뜻에서 내가 은혜와 덕을 베풀면 남도 이를 본보기로 한다는 뜻도 포함하게 됐다. 모과를 선물했는데 구슬을 보내줬다면 분에 넘치는 답례가 되는 投瓜得瓊(투과득경)과는 반대의 뜻이다. 모두 가장 오래된 시집 詩經(시경)’에서 유래했다.

 

열다섯 나라들의 민요를 실은 國風(국풍)이 유명하지만 이 성어는 궁중 잔치나 조회 때 쓰이던 음악을 모은 大雅(대아) 편에 나온다. 蕩之什(탕지십)()편은 제후들에게 날마다 익혀 자신을 경계하도록 했던 시로 알려져 있다. 모두 12장으로 된 시 중에서 여덟 번째 장에 실려 있다. 그대의 덕을 본으로 하여 백성을 교화하고, 행동을 삼가 허물없게 하고, 어그러지고 해치지l 않으면 모든 것이 법이 된다며 이어진다. ‘복숭아를 던져주면 오얏으로 보답한다네, 새끼 양에 뿔났다면 그대를 속이려 함이네(投我以桃 報之以李 彼童而角 實虹小子/ 투아이도 보지이리 피동이각 실홍소자).’

 

격에 맞는 선물이 오가는 풍경은 아름답다. 복숭아에 자두로 보답하는 것을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자리를 바라고, 이권을 바라고 그 선물에 큰 보답을 바라니까 말썽이 된다. 한때 세력가나 인사권자의 집이 명절 때마다 門前成市(문전성시)가 된 것도 그런 연유다. 지금은 김영란법이 시행돼 점차 정화되고 있지만 음성적인 것까지 맑아져야 밝은 사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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