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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암 유발보다 `세균`이 더 문제

작성일 작성자 한암

휴대전화, 암 유발보다 `세균`이 더 문제

 

- 美서 휴대전화로 인한 세균 감염자 수 170만 명

- 사망자수도 10만 명 추정..`암 유발` 논쟁 무의미

 

`휴대전화 사용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로 휴대전화를 쓰면 정말 암에 걸리게 되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사용으로 암이 정말 발생하는 지와 상관없이 휴대전화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틀림없다고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춘이 보도했다.

 

미국 의학 잡지인 `감염통제 저널(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 2011년 6월호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병원에서 휴대전화를 매개로 전이되는 세균에 감염된 사람은 연간 170만 명에 달하고 또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병원을 출입하는 사람들의 옷과 가방, 구두 등을 통해서도 세균이 전해지지만 휴대전화에는 세균의 종류와 그 양이 많아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

 

각 매체별 세균 검출 정도(왼쪽부터 휴대폰, 화장실 변기, 컴퓨터 키보드)

 

포춘은 이러한 상황에서 휴대전화의 암 유발 가능성 논란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잡지는 "WHO가 규정한 발암 가능성(possibly carcinogenic)은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도 생길 수 있다"며 "그렇다면 휴대전화 사용으로 암에 걸려 죽기 전에 커피를 마셔 먼저 죽을 수 있다는 과장된 가정도 가능하다"고 최근 논란의 무의미성을 강조했다.

 

잡지는 이어 "분명한 것은 휴대전화가 병원 내에서 세균을 전파하는 중요 매개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의료기기 작동에 미치는 영향만 걱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 병원 대부분은 휴대전화 전자파로 인한 의료기 오작동을 우려해 병원 내 일부 장소에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의 조나단 사메트 박사는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우리는 거기에 암 발생 위험과 함께 세균으로 인한 질병 발병 가능성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문병객 휴대전화, 병원균 오염

병원 내 세균감염의 주범은 환자나 환자를 문병하는 사람들의 휴대폰이 병원균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크다는 연구결과.

 

터키 말리타 이노누(Inonu)대학 미생물의학과 마흐메트 사트 데케레코글루(Mehmet Tekerekoglu)박사는 병원 내 의료관계자의 휴대폰 67개, 입원 환자와 환자 방문자의 휴대폰 133개, 총 200개를 수거해 자판과 송수신기 부위의 세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나 환자 방문자의 휴대폰 중 40%에서 감염성 세균이 검출됐다. 반면 의료관계자의 휴대폰에서는 20%만 세균이 발견되어 2배 차이가 났다. 특히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종류의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장구균, 아시네토박터 등이 발견된 휴대폰 7대는 모두 환자나 환자 방문자의 것이었다. 반면 이와 같은 세균이 발견된 의료진의 휴대폰은 없었다.

 

데케레코글루 박사는 “예상과 달리 의료관계자의 휴대폰보다는 환자나 환자를 방문한 사람들의 휴대폰이 세균의 온상지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세균은 걱정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비록 적은 수의 휴대폰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지만 앞으로 병원 내 감염을 통제하려는 전문가들은 환자와 환자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휴대폰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감염통제저널(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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