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이 들려주는 건강 비결

조선 후기 성대중(成大中, 1732∼1809)은 어려서는 병약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건강해졌고, 예순이 넘도록 피부가 팽팽하고 윤기가 흘렀다고 하는데, 그는 자신의 건강 비결을 이렇게 설명하였다.

 

體欲常勞。心欲常逸。食欲常簡。睡欲常穩。攝生之要。無過於此。

체욕상노   심욕상일   식욕상간   수욕상온   섭생지요   무과어차

 

몸은 항상 수고롭게 하고, 마음은 항상 한가롭게 가지며, 음식은 항상 간소하게 차리고, 잠은 항상 편안하게 자라.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이 넷을 벗어나지 않는다.

 

성대중의 건강 비결은 네 가지였다. 첫째로 몸은 항상 수고롭게 하라고 하였다. 몸은 편안한 것을 좋아한다. 걸으면 서고 싶고,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어 한다. 하지만 쓰지 않는 기계가 녹스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은 약해지기 마련이다. 적절한 운동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둘째로 마음은 항상 한가롭게 가지라고 하였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은 자꾸 초조해진다. 그리고 조급한 마음은 건강에 해롭다. 게다가 초조하게 서두르면 될 일도 망치기 쉽다. 행동은 빨라야 하지만 마음은 느긋해야 한다.

 

셋째로 음식은 항상 간소하게 차리라고 했다. 마냥 적게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끝으로 잠은 항상 편하게 자라고 하였다. 수면 시간보다 중요한 것이 수면의 질이다. 불규칙한 생활이나 과음은 수면의 질을 악화시킨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절제가 필요하다.

 

이처럼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욕심을 조절하고 생활을 절제하는데 달려 있다. 몸은 수고롭게, 마음은 한가롭게, 음식은 간소하게, 잠은 편안하게. 이것이 옛사람이 들려주는 건강의 비결이다.

 

출전 : 성대중(成大中) 청성잡기(靑城雜記) 질언(質言)중에서

        (質言: 딱 잘라 한말이란 뜻으로 처세, 인과응보 등 철학적 섭리, 정치세태나 인물에 관한 학문의 중요성을 다루었다. 청성잡기 2권에 수록되어있다. 142항목으로 제목이 없다.)

 

 

1764년 일본인이 그린 33세의 성대중 모습

 

 

성대중(成大中, 1732-1812)

조선 후기의 학자·문신. 자는 사집(士執), 호는 청성(靑城), 본관은 창녕. 서자의 신분으로 과거에 급제해 교서관과 성균관 관직과 여러 지방의 수령을 지냈으며, 통신사 조엄을 따라 일본에 다녀오기도 하였다. 문장이 뛰어났으며 특히 역학에 밝았다. 당시의 야담과 일화, 중국의 고사와 격언 등을 모은 '청성잡기(靑城雜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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