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데체 종잡을 수 없는 것이 올해 날씨입니다.

일요일 흙집에 자고 마당에 나서니

얼음이 살짝 얼었더군요.

추위는 고사하고 바람은 이다지 열심히 불어제치는 지

심한 날은 정신을 놓을 정도입니다.

이 산골에 자리잡은 이래

올 해처럼 날씨가 오락가락 하기는 처음인 듯 합니다.

 

날씨가 험해도 주말 시간밖에 시간이 없는 나로서는

따끈한 흙방의 온기를 뒤로하고 농사일을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주말도 바람이 심함니다.

이불속에서 나오는 일에도 상당한 결단을 필요로 합니다.

 

 

 

 

장뇌삼 묘삼을 이식하느라 감자 심는 때를 놓쳤답니다.

집에서 먹을 정도 심는다고 해도

기계를 안쓰고 심으려니 삽질 곡괭이질에 힘이 한참이나 쓰입니다.

고춧대를 뽑고 비닐을 걷어내는 일부터 사람의 진을 뺍니다.

잡초는 농사일의 가장 큰 적입니다.

병보다는 잡초가 더 큰 문제지요

농약없이 잡초만 잡을 수 있어도 농사는 성공할 수 있겠지요.

한마디로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입니다.

누구는 태평농법으로 잡초와 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농사현장에 적용하기는 아무래도 어렵다고 봅니다.

 

 

 

 

만약 비닐과 제초제가 없다면 농촌은 망한다고 보면 됩니다.

칠순 노인네들이 무슨 수로 잡초를 잡을 수 있을까요.

마을 분들이 제초제를 쓰라고 성화를 합니다만

사나이 선택한 길이니 허리가 부러지더러도

농약없는 힘든 길로 가 볼랍니다.

비닐을 쓰면 효과를 볼 수는 있읍니다만 걷는 일과 버리는 일이 문젭니다.

즉 공해를 유발한다는 말입니다.

 

 

 

 

비닐보다 우수한 멀칭자재는 없을까 찾던 차에

어느 발명가로부터 환경 오염없는 친환경 멀칭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목화솜으로 만든 멀칭자재가 시험생산된다기에

수소문 끝에 발명가를 만나 자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감자밭에다 바로 시험을 해 봤습니다.

 

 

 

 

 

거름을 넣고 이랑을 지은 다음 천연 멀칭자재를 덮고

물을 뿌려 아랑에 접착을 시킵니다.

물을 충분히 뿌려주면 목화솜 멀칭자재가 땅바닥에 착 달라 붙어

비닐처럼 흙을 덮지않아도 멀칭이 된다고는 합니다만

이날은 바람이 세서혹시나 하는 생각에

가장자리를 흙으로 덮었답니다.

 

 

 

올 해 비닐멀칭과 비교 실험을 해 보고

목화 솜 부직포가 효과가 좋으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목화솜 부직포를 쓸 생각입니다.

천연 솜으로 만들어 오염이 없고

솜의 보온효과로 작물의 생장을 좋으며

수확 후 걷을 필요가 없어 일손을 줄일 수 있답니다.

그대로 두면 썩어 거름이 되니

비닐보다는 장점이 아주 많은 획기적인 자재입니다.

 

 

시험 생산하고 있어 물량을 많이 구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더 구할 수 있으면 오미자 이랑을 덮어 볼까 합니다. 

산마늘 모종을 심을 때도 써 볼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곳곳에 훌륭한 인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 상품이 실용화 되면 우리나라 농업도 경쟁력을 가질 것입니다.

 

험한 길을 개척하시는 발명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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