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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충직한 반려견 이야기

작성일 작성자 둥근달

 

사람에게 충직한 반려견 이야기

 

얼마 전,  모 신문 기사에  이러한 제목의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예쁘고 건강하면 애견, 늙고 병들면 유기견 신세?”

이 기사를 보면서 고려시대 여몽전쟁당시 흉흉하던 "고려장" 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왜인지...

"고려장"이란 고려시대의 몽고의 침입과 수탈로 인해 백성들이 먹고 살 길이 없어 늙고 병든 부모를 업고 외딴 산에다 버려 죽게 둔 것을 일컫는다.

 

많은 보도매체나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인구가 천만 명, 애견 산업시장은 2조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한다. 비교하자면 사람이 죽고 장례를 치르는 과정의 장례산업보다 애견산업의 규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려견 산업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더불어 유기견의 문제도 함께 급부각되고 있는데,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한 해동안 유기견이 10만 마리를 넘어섰다 한다. 사람으로 치면 10만 명의 노숙인이 발생한 것이다.

 

앞선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반려동물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동물이 “개”이다.

“개”라는 동물은 1만여년 가까이 사람의 곁에서 생활하여 오면서 유전자가 사람의 생활환경적 요소에 적응되어 왔다.

사람들은 원시 초기 사냥을 위해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need와 want, 심지어는 기호충족을 위해 점점 개들의 품종을 개량하고 습성을 변화시키고 교육을 시켜 왔다.

개들 역시 험난한 자연 환경 속에서 인간의 옆에서 인간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 자신의 안정성을 보장받는 것임을 느끼면서, 스스로 인간에게 사랑받고 보호받는 생존법을 체득하여 왔다.

지구상의 많은 동물들 중 개들의 가장 상징적인 특성인 “인간에 대한 충직성” 은  바로 그러한 과정에서 길러진 것이라 할 것이다.

현재 사람들은 자신의 곁에 “애견”이라는 이름으로 “개”를 가까이 두고, 좋은 옷을 입히고 칼라미용도 시키고 각종 약과 주사도 놓아주며 유기농 사료도 공급한다.

그러다가 또한 여러 가지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개” 를  길에다 버린다.

개들은 그래도 그 주인을 기다린다.

자신을 집으로 데려오고 먹여주고 함께 자고 입혀주고 치료해 주던 그 사람이 자신을 낳아 준 엄마라고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사람 대 개”의 관계가 아니다.

심지어는 버려져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신이 버려졌다고 믿지 않으려고 한다. 언젠가는 자신을 데리러 오리라 믿으며, 항상 주인을 머릿속에 그리며 주인을 다시 만날 것이라는 희망과 생존 본능에 의해 살아버티려 길거리를 떠돌고 쓰레기 통을 뒤진다.

길 가던 사람은 또 그러한 “개”가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도끼로 머리를 치고 돌로 때려 죽이기 까지 한다. 심지어는 자신의 몸보신용으로 삶아 먹기까지 한다.

주인이 죽자 주인의 곁에서 식음을 전폐하다가 따라 죽은 “개”의 뉴스보도 등을 보면서도 그 “보신용 고기” 를 먹고자 목을 매달 수 있다면, 또, 돌로 도끼로 쳐 죽일 수 있다면,,, 그게 과연 인간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까?

 

반려견을 키우고자 할 경우라면, 우리는 좀 더 신중한 생각이 필요하다.

“개”의 평균 수명이 12년 이상이다. 오래 사는 경우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개도 있다.

즉, 20년 가까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잘 살거나 못살거나 가족으로 생각하여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반려견을 맞이 하여야 한다.

만일 반려견과 서로 사랑하며 살려고 하다가, 개의 짖음으로 인한 거주의 문제나 개의 못된 습관(배변, 물어뜯음..등)으로 인해 부득이 함께 살 수 없는 그러한 경우가 생긴다면 최대한 길거리에 버리는 행위만큼은 하여서는 안 된다.

길거리에 버리는 것 보단 차라리 성대수술을 시키는 것이 나으며, 못된 버릇이나 습관 때문에 사람이 피곤하다면 그 습관이나 버릇을 고치고 사회교육을 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마저도 어렵다면, 주변의 친지나 지인들을 통하여 입양 희망자를 찾아 보는 노력이 필요 할 것이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평생 함께 갈 자신이 없다면 반려견을 “애완견”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집에 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개”는 단순히 동물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길들여지고,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은채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사람을 위해 죽기도 하는,  사람에게만 충직한 “반려 동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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