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13.이각과 곽사가 크게 싸우고 양봉과 동승이 거가를 보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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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13.이각과 곽사가 크게 싸우고 양봉과 동승이 거가를 보호하다

에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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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각과 곽사가 크게 싸우고 양봉과 동승이 함께 거가를 보호하다


한편 조정에서는 이각과 곽사의 무리가 스스로 대사마와 대장군이 되어 저희들 마음대로 하고 있는데 어느 누구도 감히 나서서

말하는 이가 없었다. 태위 양표와 대사농 주준이 남몰래 헌제에게 아뢰었다.

"지금 조조가 군사 20여 만을 거느리고 있사오며 수하에 모신과 무장이 수십 명이라, 만약 이 사람으로 사직을 붙들고 간사한 무리를

모조리 초멸할 수 있게 한다면 천하에 이만 다행이 없을까 하옵니다."

헌제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짐이 두 도적에게 무수히 능모를 받아 온 지 이미 오래요. 만약 이놈들을 주살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다행이겠소."


사도(司徒) 양표가 한 계교를 내는데 곽사의 처가 투기가 심하니 사람을 곽사의 처에게 보내서 반간계反間計를 사용해 두 도적을

서로 모해하자 한다.

헌제는 곧 이를 허락하고 양표는 자기 부인에게 계교를 일러줬다.

양표의 처는 다른 일을 빙자하고 곽사 부중으로 들어가서 곽사의 처에게 말했다.

"들으니 곽 장군께서 이 사마(이각) 부인과 관계를 맺으셔서 그 사이가 자못 은밀하시다고 하던데 만약에 이 사마께서 아시는 날에는

장군이 큰 화를 당하는 게 아닙니까. 부인께서 어떻게 하든 그 두 사람 사이를 떼어 놓는 것이 좋겠어요."


반간계反間計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거나 나쁘게 하려는 꾀.

                    적의 첩자를 포섭하여 아군의 첩자로 이용하거나

                    적의 첩자인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거짓 정보를 흘려 적을 속이는 계책을 말한다.


그 후 수일이 지나서 곽사가 부중의 연석에 참가하려는데 그의 처가 "혹시 음식에 독약이라도 쓴다면 어찌하냐" 며 극구 붙들고

가지 말라는 통에 마침내 안 가고 말았다. 그러자 저녁에 이각이 사람을 시켜서 잔치 음식을 보내왔다.

곽사의 처는 아무도 모르게 음식에 독을 친 다음 상을 드리게 하고 곽사가 막 음식을 먹으려 하자 "밖에서 들어온 음식을 어떻게 그대로

잡수리려오" 하고 먼저 개에게 먹였더니 개가 그 자리에 쓰러져 죽는다.

이 일이 있은 뒤로 곽사는 은근히 이각을 의심하게 됐다.

하루는 조회를 파하자 곽사는 이각에게 끌려가서 함께 술을 마셨다. 밤이 되어서야 술자리가 끝나서 곽사는 취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공교롭게도 복통이 났다. 그의 처가 이것을 보고 "필시 독약이 들었던 것이오" 한다.


동탁이 죽자 그의 수하 장수였던 이각과 곽사가 헌제를 손아귀에 쥐고 나라를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데,

양표의 반간계에 걸려들어 곽사의 처가 자신의 남편이 이각의 처와 불륜 관계에 있다고 의심하여 이각이 보내온 술과 음식에

독약을 넣어 마치 이각이 곽사를 해치려 한다는 상황을 만들어 마침내 이각과 곽사는 서로 큰 싸움을 하게된다.


곽사는 그만 대로해서 은밀하게 자기 수하의 갑병을 정돈해 이각을 치려했다.

이 소식을 듣고 이각이 또한 대로해서 "곽가 놈이 어찌 감히 내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이냐' 하고 본부 갑병을 거느리고 곽사를 치러 나섰다. 

이리하여 양편 군사 도합 수만 명이 바로 장안성 아래서 어우러져 싸우는데 이 무리들은 또 그 기세를 타서 백성들 집에 들어가

닥치는 대로 노략질했다.


이각의 조카 이섬은 군사를 끌고 가서 대궐을 에워싸고 수레에 천자와 복 황후를 태우고 그 밖의 궁인과 내시들을 모두 데리고 나서는데

곽사의 군사가 화살을 퍼붓는다. 

이각이 군사를 끌고와 곽사의 군사를 물리치고는 천자와 황후를 겁박해서 성 밖에 있는 자신의 영채 안으로 협박해 갔다.

곽사는 대궐로 쳐들어가 빈嬪들과 궁녀들을 모조리 저의 영채에 붙잡아 가두고 궁전에 불을 질렀다.


이튿날에 곽사가 군사를 거느리고 쳐들어와서 이각의 영채에서 크게 싸우는데 곽사는 형세가 불리해 일시 퇴군해 돌아갔다.

이 사이에 이각은 다시 천자와 황후를 겁박해서 거가를 미오로 옮기고 제 조카 이섬을 시켜서 이를 감시하게 했다.


다시 곽사가 쳐들어오는데 이각과 군사들은 함성을 크게 울리며 곽사를 맞아 싸우러 나간다. 

두 사람은 각기 군사를 쓰지 않고 서로 승부를 겨뤄 이긴 편이 황제를 맡기로 하고 진전에서 싸우나 승부가 나질 않는다.

황제가 사람을 보내 화해를 시키려 했으나 오히려 그들을 겁박해 잡아서 가두고 매일 50여 일을 싸우니 죽는 자가 수없이 많았다.

급기야 헌제가 조서를 내려 이각을 대사마로 봉해 그를 달래니 이각은 탐심이 많고 꾀가 없는 자라 벼슬을 올려주니 크게 기뻐한다.


후일 장제가 이각과 곽사를 화해시키기 위해 대군을 거느리고 오는데 만약에 듣지 않는다면 군사를 들어 치겠다고 한다.

일이 이렇게 되자 이각과 곽사는 화해를 하고 헌제는 다시 거가를 수습해 궁으로 가게된다.


장제는 원래 동탁 수하의 장수였는데 동탁이 죽자 이각. 곽사 등과 함께 동탁의 원수를 갚으려고 군사를 일으켜 장안으로 공격했던

          사람으로 이각과 곽사가 서로 싸우는 바람에 장안이 크게 어지러워지자 장제가 나서 두 사람 사이를 조정하게 된다.


이각이 헌제를 호송하여 가는데 곽사가 다시 군사를 몰아 뒤를 쫒아 여러 사람이 모두 낯 빛이 변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이때

양봉이 큰 기폭을 날리며 군사를 거느리고 달려온다.

양봉은 원래는 이각의 수하였으나 지난번 이각과의 싸움에 패해 군사를 거느리고 산 아래 진 치고 있던 중에 거가가 그 곳을 지난다는

          소문을 듣고 거가를 호위하러 왔다.


곽사의 수하 장수와 양봉의 수하 장수가 나와 싸우는데 두 필 말이 서로 어울리자 단지 한 합에 곽사의 수하가 말 아래 떨어진다.

양봉이 승세하여 크게 싸움을 돋우니 곽사의 군사는 크게 패하여 20여 리를 물러갔다.

이때부터 양봉은 헌제가 장안에서 낙양으로 돌아갈 때 군사를 이끌고 헌제를 호송하게 된다.


곽사는 싸움에 한 판 지고 이튿 날 다시 군사를 거느리고 양봉의 영채로 쳐들어왔다.

서황이 앞장서서 나가는데 곽사의 대군이 사면팔방으로 에워싸서 천자와 양봉은 겹겹이 둘린 포위 속에 갇혔다.

그때 동남쪽에서 동승이 군사를 거느리고 말을 놓아 쳐들어오니 적병이 여지없이 무너져 달아났다.

서황이 또한 기세를 몰아치니 곽사의 군사는 크게 패했다.

곽사는 패군을 거느리고 돌아가다가 이각을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은 다시 군사를 한데 합쳐 황제를 죽인 다음에 천하를 둘이 나눠 가지자 한다.

이리하여 이각과 곽사가 군사를 합쳐 뒤를 쫒는데 이각은 좌편에 있고 곽사는 우편에 있어서 산과 들을 새까맣게 덮고 왔다.


동승은 동한 말의 외척外戚으로, 영제靈帝의 모친 동태후의 조카이다.

          헌제가 장안에서 낙양으로 돌아올 때, 군사를 이끌고 호송을 하게되고 그 공로로 거기장군車騎將軍에 임명된다.


서황은 원래는 양봉의 수하였으나 훗날 조조에게 귀순하게 되는데 

          용맹하고 지모가 있어 신임을 얻게된다. 


양봉과 동승은 양편에서 목숨을 내걸고 싸워 겨우 천자와 황후가 타고 있는 수레만을 모셔 섬북지방으로 달아났다.

이각과 곽사가 다시 군사를 나누어 뒤를 쫓아오니 동승과 양봉은 한편으론 싸우면서 한편으론 사람을 보내 한섬. 이락. 호재 등에게

구원을 청했다. 그 중에 이락이란 자는 역시 산적패 괴수였으나 상황이 워낙 부득이해서 그를 부르게 된다.


이각과 곽사는 이르는 곳마다 백성들을 노략하며 늙고 허약한 자들은 죽여 버리고 젊고 건장한 자들은 군중에 충당해서 싸울 때면

이들을 앞세워 나갔다. 이들의 군사들과 이락이 만나게 되는데 곽사는 군사들에게 영을 내려 의복 등속을 길에 버렸다.

이락의 군사들이 땅바닥에 온통 옷들이 널려 있는 것을 보고 서로 다투어 줍느라고 대오가 다 흩어졌는데 이때 이각과 곽사의 군사가

사면에서 달려들었다. 이락의 군사는 마침내 크게 패했다.

이락의 패배로 양봉과 동승은 적을 막아 내지 못해 다시 거가를 호위하고 북쪽으로 향해 달아났다.


천자의 일행이 적병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가 강가에 이르니, 이락의 무리가 작은 배 한 척을 구해와 그것을 타고 강을 건너게 된다.

헌제의 낙양길은 계속 이어지고 이번엔 이락이란 자가 이각과 곽사와 연락을 취해 함께 거가를 겁박하려 했다. 

동승. 양봉. 한섬은 이 흉계를 알고 곧 군사를 배치하고 거가를 호송해 길을 재촉했다.

거가가 길을 떠나니 이락은 이각과 곽사를 기다리지도 않고 혼자서 거가를 쫓아와 고함을 지른다.

양봉이 서황에게 분부해서 적을 맞아 싸우라고 하니 저편에서는 이락이 몸소 싸우러 나왔다.

그러나 두 필 말이 서로 어우러지자 단지 한 합에 서황이 이락을 도끼로 내리찍어 말 아래 거꾸러뜨렸다.

남은 무리들을 깡그리 물리치고 그들은 거가를 모셔 다시 길을 떠났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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