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18.가후는 적을 요량해 승패를 결하고 하후돈은 화살을 뽑아 눈알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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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18.가후는 적을 요량해 승패를 결하고 하후돈은 화살을 뽑아 눈알을 먹다

에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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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후는 조조가 패주하자 급히 유표에게 글을 띄워 군사를 일으켜, 조조의 퇴로를 끊게 하라 장수에게 권했다.

유표가 글을 보고 즉시 군사를 일으키고 장수는 가후와 함께 군사를 거느려 조조의 뒤를 쫓았다.

이때 조조는 서서히 퇴군해 양성 경계에 이르렀는데 육수 가에 다다르자 홀연 죽은 전위를 생각해 목 놓아 울더니 군사를 멈추게 하고

제물을 크게 갖추어 전위 망혼에 제사를 지내는데 조조가 친히 분향재배하고 통곡하니 온 군중이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조조는 전위를 제 지내고 난 뒤에야 조카 조안민과 맏아들 조앙 및 전사한 군사들의 제사를 지냈다.

 

이때 유표의 군사는 이미 요해처를 지키고 있었고 장수는 뒤로부터 군사를 몰아서 쫓아오고 있었다.

조조는 곧 군사들에게 캄캄함 밤을 이용해 험난한 산길을 내게 한 다음 몰래 기병奇兵을 깔아두었다.

(이제는 더이상 물러가려 해도 돌아갈 길이 없는 까닭에 죽기로 싸우기로 하면 이길 것이라 믿고 적을 유인해 기병을 내어 치기로 했다.)

날이 훤히 밝을 무렵에 유표와 장수의 두 군사가 한 곳에 모였다. 그들은 조조의 군사가 적은 것을 보자 조조가 도망갔는가 생각하고 함께

군사를 거느리고 험한 산길로 뛰어들었는데 이때 조조는 기병을 일시에 내어 장수와 유표의 군사를 크게 격파하고 드디어 안중의 험요처를

벗어나서 평지에 영채를 세웠다. 조조의 간계에 빠진 유표와 장수는 각기 패병을 수습해 서로 만나 다시 일을 도모했다.

 

한편 조조원소가 군사를 일으켜 허도를 범한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해서 그날로 곧 회군하기로 했다.

이때 이 사실을 알고 장수가 그 뒤를 추격하려고 하니 가후가 "뒤를 쫓아서는 안 됩니다. 쫓으면 반드시 패합니다."하는데,

유표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하며 장수를 권해서 군사 1만 여 명을 거느리고 함께 조조의 뒤를 쫓는다. 그러나 조조의 군사들이

힘을 다해 싸우는 통에 장수. 유표 양군은 크게 패해서 돌아왔다. 이때 가후는 "이제 군사를 정돈해서 다시 추격하시오." 한다. 

장수가 혼자서 일군을 거느리고 뒤를 쫓으니, 조조의 군사가 과연 크게 패해서 군마와 치중을 길에 모두 내버려 둔 채 달아난다.

가후가 말하길,

"조조가 이미 패했으나 필시 맹장을 뒤에 두어 추병을 방비할 것이었으니 우리 군사가 정예하다 하더라도 당해 낼 도리가 없을 것이요.

또 한편은 필시 허도에 변이 있기 때문에 우리 추병을 격파한 뒤에는 급히 돌아가느라 다시 방비하지 않았을 것이니 그 틈을 타서 다시

뒤를 쫓은 까닭에 이길 수가 있었던 것이옵니다." 하고 말하니 유표와 장수는 그의 고견에 감복했다.

가후가 유표에게 형주로 돌아가게 하고 장수에게는 양성을 지켜서 서로 순치지세脣齒之勢(서로 의존하는 형세)를 취하라고 권해서

양군은 다 각기 돌아갔다.

 

원소가 허도를 도모하려 하다가 조조가 돌아온 걸 보고 갑자기 딴 궁리를 하여 조조에게 서찰을 보냈다.

내용은, "군사를 내서 공손찬을 치려고 하니 부디 양식과 군사를 빌려주십사 합니다" 라고 했다.

조조가 서찰을 읽어보니 그의 말수작이 대단히 거만하다. 조조가 곽가(곽봉효)를 보고 물었다.

"원소가 이처럼 무례하니 내 가서 쳤으면 좋겠는데 힘이 모자라오. 어떻게 하면 좋소?"

곽가는 조조에게 십승십패지설(十勝十敗之說)을 내세우며 비록 원소가 강성하다 하지만 이기기엔 어렵지 않으니 두려울 것 없다고 한다.

 

십승십패지설(十勝十敗之說)이란 무엇인가? 곽가의 말을 들어보자.

 

첫째로 원소는 예절이 번다한데 주공은 체통을 자연대로 맡겨두시니 이는 '도道'에 있어서 승勝하신 점이요,

둘째로 원소는 천하를 역행해서 동하는데 주공은 매사를 백성의 안마에 순행하시니 이는 '의義'에 있어서 승하신 점이요, 

셋째로 환제와 영제 이래 나라의 정사가 늦춰진 데서 그릇되었건만 원소는 한결같이 너그럽게만 대하고 주공은 엄하게 다스리니

         이는 '치治'에 있어서 승하신 점이요,

넷째로 원소는 겉으로는 관대한 체하나 속으로는 남을 꺼려서 일을 제 친척에게만 많이 맡기는데 주공은 밖으로 대범하시고

         안으로는 고견을 품으셔서 사람을 쓰되 오직 그 재주를 봐서 하시니 이는'도度'에 있어서 승하신 점이요,

다섯째로 원소는 꾀가 많아도 결단력이 결핍한데 주공은 계책을 얻으시면 곧 그대로 행하시니 이는 '모謨'에 있어서 승하신 점이요,

여섯째로 원소는 전혀 명성 있는자만 거두려 드는데 주공은 지성으로 사람을 대하시니 이는 '덕德'에 있어서 승하신 점이요,

일곱째로 원소는 가까운 데 사람은 구제해도 먼 데 사람을 소원히 하는데 주공은 생각이 고루 미치시니 이는 '인仁'에 있어서 승하신 점이요,

여덟째로 원소는 참소를 믿고 혹하는데 주공은 참언을 조금도 들어주시지 않고 다 알아서 하시니 이는 '명明'에 있어서 승하신 점이요,

아홉째로 원소는 시비곡직이 뒤죽박죽인데 주공은 법도가 엄명하시니 이는 '문文'에 있어서 승하신 점이요,

열째로 원소는 허장성세하기를 좋아하나 실상 병법은 모르는데 주공은 적은 군사로 대적을 쳐 이기시며 용병여신用兵如神하시니

         이는 '무武'에 있어서 승하신 점이라,  

이렇듯 원소에게는 10패敗가 있고 조조에게는 10승勝이 있으니, 이것이 곧 십승십패지설十勝十敗之說이다.

 

원소가 북으로 공손찬을 치러 간다고 하니 그가 멀리 나간 틈을 타서 조조는 심복대환心腹大患인 여포를 먼저 치기로 했다.

조조는 먼저 현덕에게는 군사를 정비하여 기다리라는 밀서를 보내고, 한편 천자께 표주해 원소를 대장군태위에 봉해서 기주, 청주, 유주, 병주 네 고을의 도독을 겸하게 하고 '공손찬을 치라'는 내용의 밀서를 보내니 원소는 조조의 글을 받고 크게 기뻐하여 곧 공손찬 징벌을

떠났다.

 

현덕은 조조의 밀서를 받고

 '여포를 도모하겠다는 분부를 받들자니 군사와 장수가 적어서 경솔하게 동하지 못하는 터라 만약 승상께서

대병을 일으키신다면 유비는 선봉이 되오리다. 삼가 군사를 정비하여 분부를 고대하나이다.' 라는 내용의 답서를 보내는데...

그때 소패 땅으로 가서 사냥질을 하던 진궁에게 발각되어 편지는 여포의 손에 들어갔다.

여포가 대로해서 진궁과 장패를 태산의 손관. 오돈. 윤례. 창희 등과 함께 동으로 산동과 여러 고을을 치게하고, 고순과 장요로 패성에 가서

현덕을 치게하고, 송현과 위속은 서쪽 지방 여남과 영천을 치고, 여포 자기는 친히 중군을 거느리고 3로 군마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순네가 군사를 거느리고 서주를 나서 소패에 접근하자 현덕은 즉시 편지를 써서 허도로 보내 구원을 청하고, 성을 지킬 병기들을 정돈해

자기는 몸소 남문을 지키고 손건은 북문을지키고 운장은 서문을 지키고 장비는 동문을 지키며 미축은 그 아우 미방과 함께 중군을 지켜

가족들을 보호하기로 했다.

 

한편 조조는 현덕이 보낸 구원의 편지를 읽고 곧 여포를 치기로 했다.

하후돈에게 영을 내려서 하후연. 여견. 이전과 함께 군사 5만을 거느리고 먼저 떠나게 하고 자기는 몸소 대군을 통솔하고 뒤를 따라 나선다.

여포는 후성. 학맹. 조성에게 200여 기를 거느리고 고순을 접응하게 하고 자기도 대군을 거느려 뒤따라가서 접응키로 했다.

현덕은 소패성 안에 있다가 조조의 군사가 이른 것을 알고 마침내 손건을 남겨두어 성을 지키고 미축. 미방에게는 가속을 맡긴 다음에

자기는 관우 . 장비 두 사람과 군사를 거느리고 성 밖으로 나가 각각 영채를 세우고 조조의 군사를 접응하기로 했다.

 

이때 하후돈은 군사를 거느리고 앞으로 나오다가 고순의 군사와 서로 만나자 창을 꼬나 잡고 말을 몰아 싸움을 돋웠다.

고순이 곧 그를 맞아 두 필 말이 서로 어우러져 싸우기를 40~50합이 되자 고순은 마침내 당해 내지 못하고 패해서 진으로 뛰었다.

하후돈이 말을 놓아 뒤를 쫓는다. 고순은 진을 돌아 도망가고 하후돈이 또한 진을 돌아 그 뒤를 쫓는데 이때 진 앞에서 조성이 이것을 보자

가만히 활에 살을 먹여 들고 잔뜩 겨누어 깍짓손을 떼니 그 살이 바로 하후돈의 왼쪽 눈에 가 맞았다.

하후돈이 한 소리 크게 외치며 급히 화살을 쑥 뽑는데 눈알도 함께 뽑혀 나왔다. 하후돈은 "부정모혈父精母血을 버려서 되겠느냐!"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며 뽑혀 나온 눈알을 입에 처넣어 씹어 삼킨 다음에 곧 다시 창을 꼬나 잡고 말을 몰아서 조성에게 달려들었다.

조성이 미처 막지 못하고 얼굴에 창을 맞아 그대로 말 아래 떨어져 죽는다. 양편 군사들은 이것을 보고 놀라지 않는 자가 없었다.

 

하후돈이 조성을 죽이고 말을 달려 오는데 고순이 그 배후로부터 군사를 휘몰고 짓쳐들어와서 조조의 군사가 크게 패했다.

하후연은 제 형을 구호해서 달아나고 여건과 이전은 패군을 수습해서 제북濟北으로 물러가 진을 쳤다.

고순은 싸움에 이기자 곧 군사를 돌려 현덕을 치려 하는데 때마침 여포의 대군이 당도했다.

여포는 장요. 고순과 군사를 3로로 나누어서 현덕. 관우. 장비의 세 영채를 치러 왔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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