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27.관 공은 1000리 길을 필마로 달리고 다섯 관문 지나며 여섯 장수를 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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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27.관 공은 1000리 길을 필마로 달리고 다섯 관문 지나며 여섯 장수를 베다

에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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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은 수레를 재촉하여 길을 가는데 날이 저물어 어느 촌장에 들어가 하룻밤을 묵게 된다.

머리가 하얗게 센 주인이 이들을 맞이하는데 자기 아내를 불러서 현덕의 두 부인을 안채로 모시게 하고

자기는 초당에서 관 공을 접대했다. 관 공이 노인의 성명을 물어서 노인이 말했다.

"저의 성은 호胡요, 이름은 화華입니다. 일찍이 환제 때에 의랑 벼슬을 했으나 그 후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냅니다. 저에게 호반胡班이라는 자식이 있는데 지금 형양 태수 왕식의 수하에서 종사로 있습니다.

장군께서 만약 그곳을 지나시게 되거든 서신을 전해 주시지요,"

관 공은 이 부탁을 쾌히 승낙했다.

 

이튿날 관 공은 조반을 치르고 나자 두 형수를 수레에 모시고 노인(호화)의 서신을 받아 간수한 다음 그와 작별하고

낙양을 바라고 떠났다.

 

가다가 동령관東嶺關이라는 한 관소에 다다르는데 관을 지키는 공수라는 장수가 관 공과 인사를 나누다가

운장에게 조승상의 문빙文憑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이들을 못 가게 길을 막는다. 

                                       (문빙文憑 증거가 될 만한 문서)

"기어이 나가시고 싶거든 두 부인과 종자 전부를 인질로 남겨 두십시오." 라는 공수의 말에 관 공은 크게 노하며

칼을 들어 치려 하고 공수 또한 갑옷 입고 투구 쓰고 군사들을 모아 달려들었다.

관 공은 수레를 뒤로 물린 다음 칼을 들고 말을 달려들었는데 두 필 말이 어울려 단 한 합에 청룡도가 번뜩하더니

공수의 주검이 말 아래 쓰러졌다.

 

이리하여 관 공은 두 부인이 탄 수레를 모시고 관소를 지나 낙양을 바라고 나아갔다.

낙양 태수 한복에게 이 일이 전달되어 한복은 급히 수하 장수들을 모아놓고 의논했다.

아장 맹탄이 나서서 계책을 말했다.

"먼저 녹각으로 관 입구를 막아 놓은 다음 관 모가 오거든 소장이 나가서 싸우다가 거짓 패해 그를 유인해서

돌아올 터이니 그때 공이 준비하고 계시다가 활을 쏴 맞히십시오. 그가 말에서 떨어진 걸 묶어 허도로 올려 보내면

상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마침 관 공의 일행이 도착하자 한복은 운장이 조승상의 문빙 없음을 확인하더니 곧 그를 사로잡아라 명한다.

이때 맹탄이 쌍도를 휘두르며 관 공에게 덤벼들었다. 세 합이 못되 맹탄은 관 공을 유인하려고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는데 뜻밖에도 관 공의 말이 하도 빨라서 어느 결에 관 공의 한칼에 맹탄은 두 동강이 났다.

 

관 공이 말머리를 돌려 오려니 숨어있던 한복이 힘을 다해 활을 쐈다. 화살이 바로 관 공의 왼편 팔에 들어맞았다.

관 공은 입으로 화살을 뽑자 피가 콸콸 흐르건만 그대로 나는 듯이 한복에게 덮쳐들었다.

한복은 급히 도망치려 했으나 미처 피하질 못하고 관 공이 내리 친 칼을 머리로부터 어깨로 엇비슷 맞고 말 아래

굴러떨어졌다.

 

관 공은 헝겊을 찢어 상처를 동여매고 그곳에 머물지 않고 밤을 도와 그대로 기수관沂水關으로 갔다.

 

기수관을 지키는 장수는 변희卞喜라는 사람인데 원래 황건적의 여당이었으나 지금은 조조를 섬기고 있다.

변희는 관소 앞에 있는 진국사라는 절안에 도부수 200여 명을 깔아 놓고 관 공을 유인해 술잔 깨는 것을 군호로

삼아서 그를 해치기로 한다.

 

중들이 나와서 관 공을 맞이하는데 중 하나가 공교롭게도 관 공과 동향 사람이었으니 그의 법명은 보정普淨이었다.

보정은 차를 대접하겠다면서 관 공을 방장方丈으로 청하고 들어가면서 관 공에게 자기가 차고 있는 계도戒刀를

손으로 들어 보이고 슬쩍 눈짓했다. 관 공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 좌우에게 청룡도를 들고 곁에 바싹 따르라 했다.

 

변희는 법당에 차린 연석에 관 공을 청했다. 관 공은 사면 벽에 둘러친 휘장 뒤에 도부수들이 숨어 있는 걸 재빨리

확인하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내가 너를 좋은 사람으로 여겼더니 이게 무슨 짓이냐!"

변희는 일이 탄로난 것을 알자 즉시 외쳤다. "빨리 쳐라!"

좌우가 일제히 손을 쓰려 했으나 칼을 빼어 든 관 공에게 모두 맞아 쓰러졌다. 변희가 법당에서 나와 도망을가는데

관 공이 청룡도를 바꿔 들고 그 뒤를 쫓았다. 쫓겨 가는 변희가 불의에 유성추를 날려 쳤다. 관 공은 날아오는

유성추를 칼로 막아 버리고 와락 달려들어 변희를 일도양단一刀兩斷한 다음 바로 두 형수를 모시러 갔다.

                                                                                                    (일도양단一刀兩斷 어떤 일을 머뭇거리지 않고 선뜻 결정하다

                                                                                                    <기본의미>칼로 무엇을 한 번에 쳐서 두 동강을 냄.)

관 공은 보정에게

"스님이 아니었으면 나는 놈들의 손에 걸려 죽었을 것이오" 하고 사례했다.

보정이 말했다.

"소승도 이 곳에 있기 어렵게 되었으니 의발을 가지고 다른 데로 떠돌아다닐까 합니다.

훗날 다시 만날 때가 있으려니와 장군께서도 부디 자중하시오."

관 공은 거듭 사례하고 수레를 호위해 형양을 바라고 떠났다.

 

형양 태수 왕식은 한복의 친척이었다. 한복이 관 공의 손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왕식은 관 공을 암해하려고

미리 계략을 세운 다음 관 공을 웃는 낯으로 영접했다. 먼 길을 오느라 몸이 고달팠던 관 공은 두 형수는 안채에서

편히 쉬게 하고 자기도 또한 갑옷을 벗었다. 

 

한편 왕식은 그의 종사 호반을 가만히 불렀다.

"관운장은 승상을 배반하고 도망해 온 데다가 도중에 태수와 관소 지키는 장교들을 죽인 자로서 그 죄가 중하다.

오늘밤에 1000군을 거느리고 가서 관역을 둘러싸되 군사 하나에 홰 한 자루씩 준비시켜서 삼경이 되거든 일제히

불을 지르라. 누구든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조리 다 태워 죽여라. 나도 군사를 거느리고 접응하리다."

 

호반은 영을 받자 군사를 점고해서 은밀히 마른 섶과 불 잘 댕기는 물건들을 관역 밖에 날라다 놓고 약속한 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동안 호반은 이름만 들어왔던 관운장의 모습이 궁금하여 몰래 들여다보니 공이 왼손으로

수염을 쓰다듬으며 등불 아래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호반은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참으로 천인이로구나!" 하고

탄식했다.

관 공이 "거기 누구냐?" 고 물어서 호반은 들어가 절을 하고 이름을 밝힌다.

관 공은 그가 허도성 밖에 사는 호화 노인의 아들임을 알고 노인이 전해주라든 서신을 호반에게 주었다.

편지를 다 읽고 나서 호반은 "하마터면 충의지사를 잘못 살해할 뻔했구나!" 라며 탄식하고 관 공에게 그를 죽일

계략을 다 알려주고 위험하니 빨리 성을 나가시라며 성문까지 열어 놓았다. 

 

관 공이 크게 놀라 갑옷 입고 투구 쓰고 칼 들고 말에 올라 두 형수를 수레에 모시고 성에서 빠져나갔다.

관 공이 몇 리를 못 갔는데 뒤로부터 횃불이 비치며 인마가 쫓아온다. 왕식이 앞장서서 외친다.

"관운장, 도망을 마라!"  왕식은 창을 잡고 말을 급히 몰아 관 공에게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관 공이 칼을 한번

내두르자 왕식은 허리를 잘려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운장의 일행이 황하 나루터에 이르자 관문을 지키는 하후돈의 부장 진기가 나서며 길을 막는다.

두 사람은 서로 노해서 말을 타고 달려들어 싸우는데 두 필 말이 어울려 단지 한 합에 관 공의 칼이 번쩍하더니

진기의 목이 떨어진다.

 

"대들던 놈을 죽였으니 나머지는 도망 말고 속히배를 내서 나를 건너게 하시오."

관 공이 이르자 군사들이 배를 언덕에 갖다 대고 관 공은 두 형수를 배에 태우고 강을 건넜다.

황하를 건너면 원소의 땅이다. 관 공은 관액 다섯 군데를 지나오며 장수 여섯을 베었다.  

 

한편 하북에서는 원소의 수하 장수들이 서로 시기질투하고 권력 다툼으로 조용할 날이 없다.

전풍은 옥에 갇혀 있고 저수는 직을 삭탈당해서 쓰이지 못하며 심배와 곽도는 권력을 쥐려고 다투는데 원소는

의심이 많아 주견을 정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위벽과 공도가 다시 여남을 빼앗아 원소와 협력해 조조를 깨뜨릴려고 하자 현덕은 우선 원소에게서 몸을 뺄

계책으로 유벽을 만나러 여남으로 떠났다.

 

손건이 말을 달려 운장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관 공은 하북으로 가지 않고 현덕이 있는 여남을 바라고 떠났다. 

관 공의 일행이 한창 여남으로 가는데 등 뒤에서 먼지가 자욱이 일더니 한 떼의 군마가 추격해 온다.

 

선두에 선 하후돈이 "관운장, 도망을 마라" 하고 외친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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