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을 - 詩 박인걸 -★


차가운 아침 이슬
떡 호박 꽃잎에 눕고
고개 숙인 붉은 수수는
아침 햇살도 무겁다.

들국화 한낮에 졸고
길 잃은 벌들은
이리저리 방황하는데
고추잠자리는 아직 즐겁다.

백로(白露)의 고향 가을은
찬 서리를 불러들여
놀던 제비마저
강남 하늘로 내 쫓는다.

기러기 저녁하늘에 슬프고
달빛은 차가운데
시골 새댁 닮은 메밀꽃들만
가을 풍경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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