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래야만 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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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래야만 했었소?

깜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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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당한 교통사고의 흔적이 헬멧에 남아있습니다>

"2020년 7월, 바로 며칠 전, 새벽 4시 30분경이었소. 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왕복 4차선 도로였는데 당신은 멀리서부터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여 왔었소. 오륙십 미터 이전에도 하나 있는 신호등의 빨간불조차 무시하고 빨리 달려오는 당신을 보며 나는 망설이고 있었소.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벌써 녹색으로 바뀌어있었지만 건너면 위험하겠다 싶어 건너지도 못하고 있었다는 말이오. 다행히 당신이 속도를 떨어뜨리길래 나는 안심하고 횡단보도로 들어섰소.

 

그 순간 당신은 갑자기 속도를 올리더니 나를 향해 돌진해왔소. 나를 치고 넘어가겠다는 그런 순간적인 살기와 뚜렷한 의사 표시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소. 나는 공포를 느꼈소. 횡단보도에서 내 인생 두번째로 경험해본 명백한 공포였고 두려움이었소. 그렇게 당신은 내 곁을 쏜살같이 지나쳐 질주해나갔었소.

 

 

 

 

 

<그 사고의 영향으로 지금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차종과 번호는 명확하게 기억해두었고 메모해두었소. 그날 그 시간, 혹시 엄청 다급한 상황에 있었더라도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는 것이었소. 무슨 일이든지 자신이 직접 당해봐야 그 고통을 알 수 있소.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면한 나는 당신을 욕하거나 저주하는 상스러운 말조차도 내뱉지 않았소.

 

세상 일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오. 내가 살아가며 남에게 행한대로 갚음을 당하고, 훗날에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라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은 진리임에 틀림없소. 아무리 급하고 힘들어도 한 박자 늦춰가며 심호흡 한번 더 하고 서로 배려해나가며 살면, 당신이나 내가 사는 이 세상 자체가 낙원으로 변할 수 있소. 부디 급하게 서둘다가 사고 내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사시기 바라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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