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무시당한 아내를 위해서....(감동글)

작성일 작성자 개똥벌래



결혼 7년차 가장입니다.

아내를 2년간 죽자사자 따라다니며 구애를하고

결국은 지금의 아내가 허락을해 3년을 사귀다 결혼에

성공하여 알뜰살뜰 예쁘게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가정입니다.

작년말 동창생들과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 아내와함께 참석을 했답니다.

일년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이라 아내들도 잘 어울리고 이야기도 잘 하며

즐기는 평범한 모임입니다.그날도 모처럼 만남이라 모두들 즐겁게

먹고 마시다 헤어 졌습니다.제 아내도 즐거운듯 모임내내

웃고 있어서 난 그날의 일을 전혀 모르고 지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초에 모임을 한번 더 갖자는 연락이 왔고

전 아내에게 이 사실을 말했습니다.아내는 알았다며

넘어갔고 모임날 아내는 몸이 않좋다며 못갈것 같다는군요.

저는 친구들에게 못가겠다고 연락을 하려는데 아내가 혼자라도

다녀 오라며 많이 아푼건 아니니까 애들과 집에 있겠다고......

결국 혼자서 모임에 나가기로 했습니다.아내의 성격이 끝내 혼자는

안가겠다고 우기면 아내는 틀림없이 아픈몸을 이끌고 간다고 나설테니까요.

모임에 나가도 아내가 신경쓰여 대화도 잘 않되고 재미도 없어

모임 내내 굳은 표정으로 있다가 아내가 걱정이되서

않되겠다며 먼저 일어나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친구에게서 전화가와서

자기 와이프가 실수 했다며 미안하다고....

그때 바로 사과했어야 하는데 모른척 넘어가려 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전 영문을 몰라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요.

주저하던 친구에게서 가슴아픈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작년 모임이 있던날 화장실에서 아내 친구들이 하는이야기를 아내가

들었다는 것입니다.자세한건 모르지만 대충 들은이야기는 이러했답니다.

저희아내를 가리키며"가방봤냐?요즘 저런가방 중고생들도 잘 않들고 다닌다."

"그래도 우리나이쯤 되면 좋은가방 하나쯤 외출용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거 아니니..신발도 그렇고 가방도 그렇고

저러고 다니면 남편 욕 먹이는거 아이냐.."등등

저희 아내의 행색에 대해서 뒷담화를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자리에 돌아왔을때 저희 아내가 자리에 없었는데

혹시나해서 화장실쪽을 보니 그곳에서 나오더랍니다.그래서 아마

본인 이야기를 들은것 같다고,어쩌냐고 그랬답니다.그래서 말 꺼내기도

미안하고 했는데,그래서 이번에 안 나온것 같다며 미안해서 어쩌냐고..

어제 모임에 나까지 표정이 굳어있고 일찍 나와 버렸으니

아마도 그 말을 들은것 같다며 친구 와이프가어쩔줄 몰라하며

자기같아도 그 이야기듣고 모임에 못나올것 같다는군요.

진작에사과 했어야 하는데 괜히 들추어 내는것 같아

말 못 꺼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한동안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 들며,제 아내는 키도크고 몸도 날씬해 무얼 입어도 예쁜데..

나 아니였으면 더 좋은남자 만나서 호화롭게 잘살았을 사람인데....

결혼한뒤 고생만 시키는것 같아 제뺨을 치고싶은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고생 안 시키겠다고,호강 시켜주겠다고,나만 믿으라고 큰소리치며 데리고 왔는데...

출산달 까지 직장에 다니다 출산하고는 아이는 남에손에 맡길 수 없다며

적게 쓰더라도 아이만큼은 자기가 키우겠다며 억척스례 살았는데,

집 구하느라 받은 대출금에 이것저것 돈나갈일 많아도

불평한번 없이 아끼고 살아와 빛다 갚고

고생하며 살아온 착한 사람입니다.

참 고맙고 똑 부러지는 여자지만 내 앞에선

마냥 바보스런 착한 아내랍니다.자신이 다 알고

있으면서도 처음 듣는듯 "와!진짜 그래"하며 맞장구를

처준답니다.아무리 재미없는 이야기에도 개콘보다 더 웃긴다며

크게 웃어주고 장동건 원빈보다 내가 더 잘생겼다는 말도 않되지만

듣기좋은 립서비스도 해주고, 좀 소심한 나를 기 살리려고 그러는듯 합니다.

속도깊고 성격도 좋고 이쁘기까지 한데 난 참 무심했나 봅니다.

모임에 갈때도 입을옷 투정한번 안하길래 옷이 많은줄

알었답니다.제 눈엔 무얼 입어도 예쁘기만 하니까요.

가방 같은건 생각도 못해 봤지요.

발이 편해야 한다며 비싼 운동화 사주고 자신은

구려 운동화를 신고도 좋아했는데..왜 신경 써주지

못하고 몰랐을까,아내도 여잔데 얼마나 갖고싶은게 많았을까?

얼마나 창피하고 서러웠을까?마음 같아선 당장 백화점에 달려가

카드로 가방하나 사주고 싶지만 그러면 그 돈은 고스란히 아내 몫으로

돌아 갈테니까,일단은 담배부터 끈고,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한번은 아르바이트한돈 어디갔느냐 길래 사고를좀 쳐서 그것 메꾼다 했더니

더는 묻지 않더군요,그리고 지난주 가방 살돈이 모아져서 아내의 취향도 모른체

백화점에가 이것저것 뭍기도 무안해서 이백만원대 가방을 찾는다며 직원의 조언을 받아

가방을 샀습니다.어떤 사람에겐 하룻밤 술값일테지만..그날밤 아내의눈이

그렇게 큰것은 처음 알었답니다.아이처럼 좋아하는 아내를 보며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좋아한던 아내가 돈이 어디서

났느냐길래 담배끈고 그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라하니

아내는 이내 펑펑울며 고맙다고...그날밤 아내에게

살아줘서 고맙다고...아내는 아들딸 낳을수있게

해줘서 나에게 고맙다하네요.....

저는 정말 행복한남자 인가봅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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