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가슴절절한 글(가슴 따뜻한 이야기)

작성일 작성자 개똥벌래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가슴절절한 글



아들아!

떨리는 목소리로 신붓감을 소게시키려 오겠다는 너의 전화를

받은지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너를 장가 보낼날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구나.한 여자의 남편이 된다는 셀레임과

한 가정의 주인이 된다는 행복함보다는 가난한 아버지의 도움없이

홀로 결혼을 준비해야 하기에 애를쓰며 힘겨워 하는 너의모습,

그런 너를 보며 가슴에 가시가 박히었는지 아버지는

쿡쿡 가슴이 아려 오는구나.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미안함을 담아 오늘은 너무도 못난 애비가

아들에게 적어본다.


-오늘처럼 스산한 바람이 부는 날이면 너는 언제나 가방속 한 가득

낙엽을 담아 오느라 바쁜 아이였단다.

낮모르는 행인의 무심한 발소리에 바스락 거리는 낙엽이 안타깝다며

늘 그렇게 수많은 낙엽을 모아 책장을 장식하고 있었지.

온통 더렵혀진 책장을 정리하라며 너를 꾸짖기도 했지만

아버지라고 어찌 몰랐을까?

먹고사는데 바쁜 아버지가 혹시 제일좋아하는 계절마저 잊을가,

그 가을을 느끼게 해주기 위한 너의착한 마음이였다는걸...

그렇게 아버지를 대하였듯 아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말거라... 

서로에게 부족한것을 채워주려 노력한다면 아마 이 세상의 어느 부부보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좋은 부부가 될 수 있을게야.

나의고은 아들아!

유난히 짧은 가을을 탓하지 않고 금새 아름다움으로 곱게 물드는 고은 낙엽처럼..

부족한 아빠 밑에서도 바르고 정직하게 자라주어

고맙다는 말을 너에게 전하고 싶구나.한껏 피었다 저버리는

욕심 많은 꽃이 아닌 아빠의 책장 속에 오래토록 책갈피로 간직해온 낙엽처럼

변함없는 모습으로 착하게 자라주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구나.



가족을 남겨두고 홀로 가버린 엄마를 너는 어찌 탓하지 않았느냐?

주머니도 마음도 모두 가난했던 아버지를 어찌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느냐?

엄마가 없다는 핑게로 더욱 칭찬에 인색하였고,매를 들어

무섭게만 가르쳤던 나쁜 아버지,모든것을 동생들에게 먼저 주었던

모진 아버지 앞에서도 언제나 가을 하늘처럼 넓고 높은 마음으로

하하 소리내어 웃어주던 너를 볼 수 있어 아버지는

많은 상처와 아픔을 씻어낼 수 있었단다.

가족들에게 그러하였듯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먼저

양보하는 마음으로 아내를 대하여 주거라.네가먼저 이해하며

다가선다면 너의 가정엔 언제나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을게야.

나의 착한 아들아!

청명한 가을 하늘같은 너의 마음이 있었기에...

그 푸른 하늘아래서 아버지는 홀로 세 아이를 키워야 했던

고됀 시간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고백하고 싶구나

따스한 햇살 같았던 우리집 장남 때문에 동생들도 올바른 성인으로

커갈 수 있었다고 아버지는 그렇게 믿는단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를 갇게 된다면 꼭 동생들을 대하듯

그 곱디 고은 마음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부모가 되거라.

부족하였기에 언제나 너에게 부끄러웠던 이 아버지처럼은 되지 말고

너른 마음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아비가 되어주거라.

자상하고 살가운 마음으로 항시 아이들을 대한다면 때론 아이들에게

호통을 칠 일이 생기는 날에도 아이들이 아버지에 대한

원망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더욱 더 깊이 깨닫을 수 있을 게야. 



나의 귀한 아들아!

조막만한 손을 움켜쥐고 네가 이 땅에 첫 울음을 터뜨린 날부터

아버지에게 너는 가을보다 고은 아이였다.

아니 사계보다 더한 신비로운 아름다움 이였단다. 

부모 속을 썩이던 철없던 자식 이였고,자신만 알던 이기적인 남자 였지만,

너는 그런 못난 나에게도 아버지라는 귀한 이름표를 달아 주었고,

그날부터 아빠의 삶은 그 누구보다 더 소중한 의미를 갖게 되었단다.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는 네가 아빠에겐 모진 바람과

거센 파도 같은 인생살이를 견디게 해주는 단 하나의 이유였단다.

나의 아이야!

아버지는 아직도 매일이 꿈만 같단다.고은 너의 모슴을,착한 너의 모습을,

그런 내 아들의 모습을 곁에서 바라볼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아름다운 날들 이였단다.고단한 삶,힘들었던 세월대신

하늘이 아버지에게 내려준 선물은 바로 너,나의 큰아들 이였음을

아버지는 이렇게 온 가슴으로 느껴본다.너도 그러려므나.


세로운세상과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었으니 지금보다 곱절은 행복하여라.

아빠의 아들만이 아닌.동생들의 오빠만이 아닌,이제는 한 여자의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버지로 장인,장모님 사위로 더 큰 사랑을

받게 될 터이니 앞으로 감사하는 마음은 잊지 말고 살아가거라.

부디 부디 잘살거라.

아버지와 함께 했던 나날들보다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 너의아들을 혹은 너의 딸들을 혼인 시키는 날에도

못난 이 애비처럼 더 좋은 아버지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미련일랑 없도록 아낌없이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며 후회없이 살아 가거라.

부끄러워 차마 꺼내어 보지 못한 말이지만 아버지는 너의 존재를

알게된 삼 십여년 전의 그 날부터 지금까지 너를 오랫동안 사랑해 왔단다.

그리고"영원토록 사랑 할게야"

                고맙다,내 아들아!

                미안하다 내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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