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둘째 며느리의 감동수기 (수기공모작

작성일 작성자 개똥벌래



33살 먹은 주부입니다.32살에 결혼해 남편과 분가해 살고 있답니다.

남편은 어머님이 돌아 가시고 혼자 계시는 아버님을 모시자고 이야길 합니다.

저는 절대로 싫다며 남편과 많이 싸웠습니다.위로 대기업에 다니는 형님도 계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며 싫다는 저와 몇날을 싸우던 어느날 남편은 술이 잔뜩 취해서 들어와

제 앞에 무룹을 꿇고 손을 잡으며 "뭐든 다른거는 하지는 대로 다 할테니까 이번만은

부탁을 들어 달라"며 눈물을 보이며,어릴적 개구장이 였던 남편이 골목에서 놀고 있는데

지나가뎐 트럭에 남편이 받힐뻔 한걸 아버님이 남편을 구하고 부딪히셔서 어께를 다쳤는데

지금도 어께가 많이 아프시답니다.

평생을 자식들 먹여 살리시느라 막일을 많이 하셔서 손에 시멘트독이 올라

손이 온통 갈라져 지금도 무척 고생을 하신답니다.



그렇게 평생 모은 제산으로 마련한 집도 아주버님이랑 남편 결혼할때  집사주고 지금은

조그만 전세에 살고 계십니다.어머님 돌아 가시고 혼자서 생활 하시는 아버님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난다며 울더군요. 저희요...

전 살림하고 남편 혼자서 버는데 월급도 얼마 안 되고,아버님이 오시면 반찬 이라도 신경 써야하고

저도 임신 3개월이라 힘들것 같더군요.울며 이야기하며 사정하는 남편을 어떻게 합니다까...

그래서 아버님을 모시기 시작한지 4개월째 입니다.

늙은이 가봐야 짐만 되고 며느리 눈치 보인다시며 안 오시려는걸 남편이 억지로 모셔 왔답니다.



역시 첫날부터 불편하고 조심스럽고 어렵더군요.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모시기로한거 잘 해 드려야지요.그런데 우리 아버님,신경써서 정성껏 차려드린 반찬이나

가끔 해드리는 고기도 안 드시고 남기셨다 남편오면 먹으라고,저 먹으라고 안 드시네요.

또 어느날은 시장을 다녀오니 거실에서 걸레질을 하시는 거예요.전 걸레를 뺏으려 하니

괜찬다 시며 다 닦으시네요.그리고 식사를하시면 곧바로 들고 가셔서 씽크대에 담아 두시네요.

그러시지 마시라고 몇번을 말려도 안 되고 아버님은 제가 홀몸도 아니고 이게 편하 시답니다.

아버님 저 알고 있어요, 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시는거 압니다.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답니다.

남편이 저 몰래 주는 용돈도 안 쓰시고 모아두셨다가 저 용돈 하라며 주십니다.



어제는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답니다.아버님께 죄인이라도 된 듯 해서 참을 수 없이 눈믈이 나네요.

요즘들어 아침만 드시면 나가셨다가 저녁이 되어 들어 오시고 해서 어디 놀려 다니시는 줄 알고

용돈을 드려도 받지 않으시고 "나,다녀 올께, 편히 쉬어라"하시며 나가시더 군요.

그런데 어제 아랫층 아주머니가 "오다가 이집 할아버지 봤는데 유모차에 파지 실고 가던데..."

가슴이 무너 지는것 같았습니다.불편하신 몸으로 그렇게 날마다 돈을 버셨더군요.

안 그러셔도 되는데...눈물이 펑펑 쏟아 지네요.그길로 골목길을 돌며 아버님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안 계시고 눈물만 하염없이 나오고,남편에게 전화해서 이야기하니 아무말 없더군요.

제가 바보였어요,진작에 알았어야 하는데...



몇 일 전부터 들어 오실때 사다 주시던 과일과 간식거리들이 저렇게 버신 돈이라니...

못난 며느리 눈지 안 보셔도 되는데,편히 계시지 못하고 얼마나 불편 하시고 눈치가 보이 셨으면

불편하신 몸으로 저렇게 일을 하셨을까,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생각도 나고...

그날따라 아버님의 웃으실때 얼굴 가득한 주름과 갈라진 손등이 생각나 울고있는데

남편이 찾으러 나가고 한참이 지난뒤 남편과 들어오는 아버님이 눈치를 보시며

유모차를 뒤로 숨기 시는데 그 모습이 왜 그리 안타까운지,오히려 죄송해야 할 건 저 인데요.

지금도 그 모습이 생각나 눈물이 나네요.전 달려가 아버님 두손을 꼬옥 잡고 죄송하다며 엉엉 울었답니다.

아버님이 "너에게 미안하다"시는데 전 그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처음 만져본 아버님 손이 곳곳이 굳은살이고 온통 갈라진 모습에 가슴이 아펐답니다.

"제가 조금 더 노력하고 아끼면 되니까 이제는 그런일 하지 마세요"라는 남편말에

그러겠다는 약속을 하시고,우리는 셋이서 저녁을 먹는데 아버님의 손이 너무 안쓰러워 또 눈물이...

그날 이후 아버님은 잠간씩 바람 쏘이신다며 나가셨다 들어 오시고 비교적 집에서

tv도 보시고 청소도 하시며 지내십니다.한참 낚시 프로에 집중하신 아버님 뒤로 다가가

살며시 어께를 주물러 드리는데 보기보다 외소해 보이시고 제가 꽉 잡으면 부서질것 같은,

지금껏 가족을 위해 고생만 하신 아버님의 외소하신 어께를 만져드리며 또 가슴이 울컥해 오네요.

그날밤 남편에게 평생 친아버지처럼 잘 모시겠다고,그러다 보면 아버님도

친 딸 처럼 생각 하실거라고,제 성의껏 잘 모실거라고 약속 했답니다.

아버님 제 눈치 안 보셔도 되요,저 그렇게 나쁜 며느리 아니잖아요,

저 아버님 안 싫어 하고,정말 사랑해요.아버님,그리고 건강하시게 오래 오래 사셔야되요.

저 허리띠 졸라 매고 알뜰하게 살게요.그러니 다시는 그런일 하지 머세요.

저 진심으로 잘 할께요,사랑해요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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