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사는 이기태(77)씨는 기초수급을 받으며
두 내외가 20여년간 고물을 주워 한달에 20~30만원 정도를 벌며 어렵게 생활해 왔다.
그런 그는 젊은 시절 방아간에서 일하다 손가락을 잃고 장애를 갖게 됐다.
심부전증을 앓고있는 아내를 돌보면서 할 수있는 직업을 찾다"가 지금껏 폐지줍는 일을 하고있다.
그렇게 새벽부터 폐지를 주우면 한달에 약 20~30만원 번다.
어렵게 새벽부터 번 작은 돈이지만 그는 이돈을 지금까지 20여년을
홀몸노인,소년소녀 가장에게 라면상자를 선물해 오고있다.
고물을 수집하며 보아둔 집을 골라 라면을 전해 주었지만 불편해하는 이웃을 염려해
요즘은 면사무소에 의뢰헸다.
"누군가를 도울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행복입니다."
"작은것을 나누면서 제가 얻는게 훨씬 많답니다."
"저도 누군가로부터 과거에 도움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힘들더라도 나누어야지요"라며
웃으시는 이기태씨의 주름진 얼굴엔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넉넉한 미소가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