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7년만에 딸이 엄마라 불렀어요.(가슴이 따듯한글)

작성일 작성자 개똥벌래


 

결혼한지 2년만에 남편에게 아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친엄마가 키우다 저희가 결혼한걸 알고는 시댁으로 보냈다는군요.

자신도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며...처음엔 이혼을 하네마네,사기결혼이다 뭐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시댁을 가게되었는데 아이가 시부모님에게 눈칫밥을 얼마나 먹었는지

저희가 가니 방으로 들어가 안절부절 못하던 모습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저녁을 먹을때도 아이를 부르지도 않는 시부모님의 인성을 보며 학을 떼고

그길로 아이를 제 집으로 데리고 왔답니다.



"참!멍청하다," "지무덤 지가 판다"별소릴 다 들었지만...

어렸을 적 모든 식구가 뿔뿔이 흩어져 작은 집에서 숙식제공 받으며

먹었던 눈칫밥 때문이었는지 아이의 모습에서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이를 데리고온지 벌써 7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세식구에서 네식구로 늘었고 이제 제 아들은 20개월이 되었네요.

중학생이 된 딸아이는 어제까지,아니 불과 오늘까지도 제게 아줌마라 불렀고,

초등학교 4학년때 엄마라고 불러줄 수 없느냐는 물음에 아이가 대답을 하지 못해

"그래,그럼 기다릴게,엄마는 항상 여기서 기다릴게"라고 했는데,

그 기다림의 끝이 드디어 오늘이네요.



방학이라 딸이 동생과 많이 놀아주어 저도 덕분에 일을 편하게 할 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시간이 남아 오랫만에 실력 발휘해서 스테이크에 스파게티를 해주니

딸아이가 잘 먹고는 "엄마!설거지는 내가 할께요"라네요.

너무 놀라고 기쁘지만 너무 크게 반응하면 딸아이가 놀랄까 싶어

고맙다 말하고 재빨리 방으로 들어와 어디든 자랑 하고싶어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그 소릴 밖에서 들었나 봐요...제가 그만큼 흥분했단 소리겠지요.

밖으로 나와서 둘째 목욕물을 받는데 뒤로 와서는 "엄마,고마워요.앞으로 잘할께요"

라고 말하곤 황급히 자기 방으로 가네요.

물받는 소리로 가리고 한참을 울었습니다.딸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든 일은

아이가 곁을 내주지 않는 것이였는데...이제야 곁을 내어주네요.

다른 아이들은 한창 사춘기다 뭐다 반항할 시기에 이렇게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저 어린 것의 지난날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기뜩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어께가 더 무거워 진것 같습니다.어디든 자랑 하고싶은 마음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앞으로도 저와 우리아이들 사랑으로 잘 키우렵니다.


                                       SNS에 올라온 가슴따듯한 이야기,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반딧불이-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