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재원 생활 희로애락

귀국 휴가(2018)-인도로 돌아오다

작성일 작성자 kyk

일요일 아침, 아니 새벽 1시 30분에 눈을 뜨니 한국이 아니라 인도 집이다.

금요일 한국의 그 더웠던 경산 셋째 처형 집에서 아침 9시에 동대구로 향했고 10시 20분 동대구 복합환승터미널에서 출발, 인천터미널에 오후 3시에 도착, 4시 부터 5시 반까지 인천 송도에 있는 한국 회사에서 미팅을 마치고, 임원분과 논현동에서 식사 후 인천 공항에 저녁 9시 도착, 토요일 00시 30분 비행기로 싱가포르 공항에 06시 도착, 약 2시간 대기 후 비행기를 환승해서 인도 첸나이 공항에 토요일 아침 9시 20분에 도착했다.

셋째 처형 집을 출발해 인도 집에 도착하기 까지 약 29시간.

밤새 좁아터진 이코노미석에서 시달리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자마자 짐 풀고 한국에서 공수해 온 육류와 김치를 냉장고와 냉동고에 넣고 29시간 동안 씻지 못한 몸을 샤워로 개운하게 한 후 김치와 라면, 밥을 해서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천 신포시장편을 보면서 2주간의 한국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 후에 잠시 앉아서 쉬고 있으니 곧바로 피곤과 잠이 몰려와 오후 5시 30분부터 곯아 떨어져 일어나니 일요일 새벽 1시 30분이었던 것이다.

중전은 이제 막 일어났다. 7시 20분. 14시간을 자는 인간은 처음 봤다.

장시간의 비행이 피곤하긴 했나보다.

작년에 한국 휴가 갔다가 돌아올 때는 육류를 넣은 한 박스가 싱가포르에서 첸나이로 오는 비행기에 안실려 하루 늦게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싱가포르에서 첸나이로 오는 비행기편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 수 많은 비행기를 탔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탑승을 알리는 사인이 뜨고 언제나 그렇듯 비지니스 좌석을 끊으신 vip들을 먼저 태우고, 그 다음 비행기 뒷좌석부터 태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앞좌석쪽이라 잠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먼저 탑승했던 사람들이 다시 게이트를 거슬러 나오고 있었다. 처음 봤다. 탑승했다가 다시 우르르 나오는 것은.

잠시 후 아나운스로 'engineering requirements'로 다시 점검을 위해 탑승했던 사람들을 내리게 했다는 것이다. 왠지 찜찜했는데 다시 2,3분도 안되어 탑승시키기 시작했다. 비행기를 자주 타고 익숙하다 해도 이런 경우는 다소 쫄게 마련이다. 그래도 별 수 있나 그냥 타야지.

별 이상 없이 무사히 인도에 도착해서 지금은 중전이 일어나 음악을 틀어 놓고 맛있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시 인도 생활이 시작되었다. 머지 않아 끝이 보이는 인도 생활이...


동대구에서 인천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작년에는 버스내 무료 와이파이가 돼서 심심치 않게 잘 올라 왔는데 이번에는 와이파이가 없었던 데다가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첫주말이라 고속도로도 밀려서 좀 피곤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장에 들어 가기 전에 잠시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바로 앞 데스크에서 어떤 젊은 여성이 뭔가를 쓰는가 싶더니 이걸 두고 그냥 가버렸다. 뭔가 했더니 기내 반입이 안돼서 포기한 듯 하다. 기내 반입용 50ml짜리도 있는데 몰랐었나 보다.




싱가포르 경유 장시간의 피곤했던 비행을 끝내고 드디어 첸나이 공항 도착. 이번에는 무사히 짐도 잘 와 주었다. 이제 이 피난민 짐꾸리기도 이게 마지막이다.




2주만에 보는 우리 기사 라메시가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중전은 그래도 집이 최고라고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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