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신 3월 중순 좋은 날씨 만큼 기뿐전화가 지인에게서 왔다.
"미니사과 알프스 오토메를 캐는데 작업한 김에 몇주 가져다 주겠으니 심을거요"
"그럼요, 네, 감사합니다. 4주 주세요"라고... 지인이 시골집 앞까지 트럭으로 미니사과 4주를 가져다 주셨다.너무 고마웠다.
점심을 같이 하자고 했지만 나무배달을 가야 해서 바쁘다며 손사래를 치고 휭하니 가버렸다,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10시 반부터 알프스 오토메를 심기 시작했다. 2주는 대문입구에 좌우로 대칭되도록 심고 2주는 우측 화단에 심었다.
흙까지 붙여서 나무를 캐온 탓에 너무 무거워 황토집까지 운반할수 가 없어 나무를 내려 놓은 근처에 심었다.
구덩이 파기
알프스 오토메는 미니사과로 일반사과의 1/6 정도 크기다 열매는 개당 40g정도 나간다.
일반사과 보다 비타민, 과당, 포도당 함량이 10배 정도 높다고 하며 당도는 13-15bx나온다.
열매와 꽃이 아름다워 조경수, 관상수, 정원수 등으로 많이 심는다.
심을때 부터 비료, 퇴비 등을 주지 않고 키워도 잘 자란다.
4월에 꽃이 피고 9월 하순~ 10월 초순에 수확한다.
5년생이라 이식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잘 자란다면 올해 부터 열매가 열릴 것 같다.
사과나무 심기, 지주세우기 등을 모두 마치니 오후 2시가 다 되어 끝났다.
점심은 동네 식당에서 청국장 순두부찌게로 먹었다.
심기 완료한 사과나무
날씨가 화창하고 햇빛이 좋아 흙집 보수를했다.
흙페인트가 군데 군데 벗겨진 벽과 금이 간 곳에 황토흙을 짓이겨 메우고 덧칠했다.
벽체에 물을 뿌리고 장갑낀 손으로 흙을 발라 손으로 쓱쓱 밀어 미장하듯 했다.
거실과 대문 일부, 큰방, 작은방, 이층 벽체 등 ...
거실벽체와 2층 벽은 사다리를 이용해 작업을 했다. 힘도 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오후 5시경에 보수작업이 끝났다.
장성백양 고로쇠 수액
작업 중간 중간에 시원한 백양사 고로쇠 수액을 마시니 갈증해소는 물론 힘이 났다.
고로쇠 수액은 달콤하고 진해 물맛이 아주 좋았다.
고로쇠 수액 1box는 3만원인데 이런 패트병 6개가 들어 있다.
이렇게 패트병에 담아 판매하니 보관도 용이하고 먹기도 편했다.
나무심기와 흙집보수를 하고 나니 몸은 힘들어도 기분이 좋다.
흙집은 이렇게 수시로 보수를 하고 관리해야 하는 손길이 많이 가는 집이다.
지금이야 젊지만 나이 더 먹으면 집 관리가 걱정된다.
진한 색의 벽체가 보수한 곳, 화단 나무는 올해 심은 대추나무
일을 마치고 뜨락을 돌아보니 곳곳에 수선화가 피었다.
꽃망울을 금방이라도 터뜨릴것 같은 수선화도 있다.
화단의 수양매실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명자꽃도 꽃망울이 맺혔다. 곧 필것 같다.
봄은 금새 내 곁에 다가와 있었다.
명자꽃망울
겨울내 찬바람과 눈을 이겨낸 상추, 시금치, 갓이 싱그럽다,
솎아내기를 했다. 반찬도 할겸, 생육을 좋게 하기 위해...
상추잎은 겨울엔 아주 작았는데 지금은 손바닥 조금 작게까지 컷다.
시골일을 몰아쳐 하느라 몸이 많이 힘들었지만 기분은 최고로 좋다.
날씨가 추워 그동안 흙집 벽체의 보수를 못했는데 이리 하고 나니 뿌듯하다.
지인께서 몇년간 애지중지 키운 미니사과 일프스 오토메를 선물받아 고마웠다.
텃밭의 싱싱한 야채를 뜯어와 저녁에 겉절이를 해 먹으니 정말 맛났다.
져울을 이겨낸 탓으로 상추잎이 두껍고 아식하다. 봄의 향이 제대로다.
기분좋은 하루였다.
- 시골살이 : 2016. 3. 12(토) -